재수생 수능썰(새드엔딩이고 ㅈㄴ김)

ㅇㅇ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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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역대급으로 처놀고 수능때 진짜 살면서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받음

집에서는 재수가 당연한 분위기였고 부모님 뜻대로 기숙학원에 감 기숙학원도 수능 점수로는 입구도 못 밟아볼 점수라서 6평 점수로 간신히 들어갔음

1,2월엔 나름 열심히 했음 국어가 현역때 5였는데 3월 더프부터는 2가 뜨더니 그 뒤로는 계속 1 뜸 탐구도 오르는 추세였고 현역 6 6에서 4, 5월엔 반에서 과탐은 1등함 약간 거만해지기 시작했지..ㅋㅋ

문제는 수학이었는데.. 맨날 딴 과목한다고 수학은 숙제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니까 진도는 못 따라잡고 나중에는 몇 단원씩 차이가 났음

우선선발반까지 가느라 새해 첫날부터 끌려갔는데 수학 점수는 현역때랑 달라진 게 없었지 그래서 한 4월쯤부턴 애들이랑 듣기 싫은 수업때마다 다른 강의동 가서 몰래 수업 째고 자습하고 그랬음ㅋㅋ 그때 그냥 수업을 들었어야 됐는데..

결국 6월쯤에 반 분위기도 안좋고 학원을 나왔음 나와서는 걍 집 근처에 있는 러셀 다녔는데 내가 현역때 수능 망친 젤 큰 이유가 게임에 미쳐서였는데 나와서 또 시작했음 그게 또 재수를 망친 가장 큰 이유임..

러셀에서도 계속 유튜브로 게임 영상 보다가 걸리고 의무 수업 시수가 있었는데 우리반은 일주일에 3개인가 그랬던 것 같음 근데 한번 수업 듣는데 또 3~4시간씩 한단 말야 근데 난 수학이랑 과탐 두개를 들었는데 특히 수학이., 안 그래도 개념도 다 못 끝냈는데 수학은 6월쯤이면 심화 강의 한단말야 들어도 이해도 안 가고 걍 ㅈㄴ 시간 낭비같았음..

그래서 결국 한 달 좀 못 되게 다니다가 다른 독재로 옮겼음 거기는 러셀보단 좀 프리했는데 와이파이도 다 뚫려있어서 맨날 딴 짓 했지.. 그때가 7월쯤..ㅇㅇ 집 가서는 게임했고 걍 미2친3년이었지ㅋㅋ

8월쯤에 갑자기 개현타가 와서 게임 삭제하고 100일 남기고 다시 공부 시작했음 근데 3개월의 공백이 진짜 ㅈㄴ 크더라

과탐은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도 기억이 다 증발해서 결국 개념 2배속으로 다시 듣고 수학은 기초부터 다시 듣고.. 국어는 손댈 시간도 없었음 영어도 그렇고

한 6~70일은 진짜 열심히 했음 근데 갑자기 꼴에 번아웃이었는지 뭔지 온거임 공부 뭐 얼마나 했다고ㅋㅋ 그때는 진짜 열심히 했는데 집에서 자꾸 잔소리하는 것도 짜증나고 기숙학원에 계속 있었어야지 나와서 이 지경이 됐다고 그러니까 이미 나온 걸 가지고 지금 후회해봤자 뭐 달라지는 게 있나? 그래서 계속 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는데 뭐 부모님이 못 할 말 하신것도 아닌데 그때는 그냥 ㅈㄴ 예민해서 다 짜증이 났음..ㅋㅋ

그래서 딱 하루만 놀아야지 하고 소설이랑 웹툰 정주행했는데 이게 말이 하루지 ㅅㅂ 하루만에 끝나냐고ㅋㅋ 그래서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다보니까 일주일?밖에 안 남은거임 진짜 ㅈ됐다 싶었지

일주일 남기고 다시 펜 잡았는데 그거 잠깐 쉬었다고 텍스트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 문제도 어떻게 푸는지 또 다 까먹고ㅋㅋ 그래서 현타와서 또 한 5일은 그냥 거의 날림 문제도 깨작깨작 풀고 그때 ㅈㄴ 달렸어야 됐는데..

결국 한 2일쯤 남기고 다시 개념 복습하고 검더텅 풀고 수학은 걍 포기였음 어떻게 해서든 과탐으로 승부를 보자ㅋㅋ였는데 걍 이틀동안 과탐만 했음 근데 수능 전날에 물리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임 아 진짜 한달 날린게 너무 후회되고 죽고싶고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1,2월의 나한테 진짜 미안했음 엄마는 나 아침에 일찍 깨워야 돼서 자러 들어갔는데 10시쯤에 갑자기 나온거야 근데 엄마 보니까 진짜 목이 매서 말이 안 나오더라 병2신같은 딸 뒷바라지 한다고 돈도 엄청 들고 속도 말이 아니었을텐데 내가 우니까 그냥 괜찮다고만 하고 진짜 죽고싶었다

원래 밤 새고 가려 했는데 도저히 눈에 안 들어오는거야 한 자라도 더 봐야 되는데 계속 안좋은 생각만 들었음 엄마가 걍 자라고 해서 11시쯤 누웠음 4시에 깨워달라고 하고 잤는데 2시쯤에 그냥 눈이 떠지더라 알람도 안 맞췄는데ㅋㅋ

일어나서 다시 개념 보다가 물리 6평을 풀어봤는데(6모때는 그냥 안 풀고 자서 안 풀어본 상태였음) 43점인가 나온거야 그래서 아 제발 수능때는 1등급은 바라지도 않고 2 닫거나 3 열기만 해도 좋겠다 했지 그래도 점수가 생각보다 ㄱㅊ았어서 약간 안심하고 수능장 갔다


(여기부터 수능날 썰)

1교시 국어는 솔직히 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난 연계도 1도 안 보고 들어가서 아는 게 이황 도산십이곡밖에 없었다ㅋㅋ 국어 공부 마지막으로 한 게 거의 3~4개월 전이라서 걍 반포기 상태였는데 그래도 수능이라고 그랬는지 평소보다 집중도 잘 됐고 화작 풀고 바로 문학으로 넘어갔는데 문학 다 쌩초면 작품이라서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나름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었음 그렇게 갈리는 선지도 없었고 걍 될대로 되라 하고 손가락도 ㅈㄴ 걸고 넘어감 다 풀고 독서로 넘어가서 독서론 풀고 무슨 중국 유서 지문 풀고 법 지문이랑 대사 지문 남았는데 내가 생명 ㅈㄴ 싫어해서 그냥 법을 골랐음 법 지문은 ㅈㄴ 헷갈렸는데 안 그래도 계속 대각선 옆에서 누가 2~3분마다 콜록대서 개죽2이고 싶었는데 내용도 안 들어오는데 자꾸 붕 떠서 귀마개 갖고올걸하고 개후회했지 겨우 답안 마무리하고 대사 지문은 걍 없던 번호로 밀었음

그리고 수학..은 뭐 딱히 기대도 안했음 개념도 기억도 안 나서 4점은 거의 건드리지도 못했고 1~9?까지 풀고 10~15는 걍 찍기특강에서 알려준대로 찍었는데 하나 맞았나..?ㅋㅋ 그런듯 공통 쉬운 주관식 풀고 기억 안 나는 건 찍기특강대로 또 찍고 20번은 무슨 속도 문제였는데 이 유형 마지막으로 풀어본 게 고2땐가 그래서 적분은 기억나지도 않고ㅋㅋ 그래도 속도 가속도니까 물리로 비벼보자 해서 v-t 그래프 그리고 적분 기억도 안 나는거 끄적끄적 공식 갖다 비벼서 적분상수는 걍 생략했는데 17이 나왔음 지금 생각해도 어케? 맞췄는지 몰겠다 해설도 안 봤고 날 도저히 못 믿겠어서 걍 12로 쓸까하다가 걍 자포자기로 17 썼는데 맞더라ㅋㅋ 어이없었음 선택도 걍 대충 앞에 두문제 풀고 나머지는 모르겠더라ㅋㅋ 또 찍기특강대로 찍고 주관식은 12로 밀고 그랬음

영어는 내가 마지막으로 공부한 게 2월인가 그래서 걍 포기였음 그래도 항상 2~3은 떴어서 이번에도 뜨겠지 뭐 하고 대충 풀었는데 듣기에서 할인 안 해줘서 약간 흠 했는데 9번인가에서 또 귀를 의심했는데 2번 약간 의심하고 있다가 5번까지 맞길래 걍 체크.. 듣기 듣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놓칠까봐 뒤에 독해도 거의 못푼듯 빈칸은 2로 찍으면 무조건 하나는 맞는다길래 2로 밀었는데 짝수라서 다 나감ㅋㅋ 찍은 건 걍 거의 틀린듯

한국사도 개매국노라서 마지막으로 한국사 공부한게 중딩때 역사가 끝이었는데 요번에 근현대사가 늘었다길래 약간 희망이 있었음 한국사는 걍 대충 어디서 본 것 같은걸로 찍었음

그리고 과탐., 과탐이 그나마 희망을 걸고있던 과목이라 ㅈㄴ 떨렸음 시험지 받고 푸는데 앞페이지는 걍 풀고 넘어갔는데 2페이지 대충 쉬운거 골라 풀고 3페이지 갔는데 내가 열역학이랑 특수상대성이론 ㅈㄴ 좋아해서 빨리 풀고 딴 거에 시간 써야지 했는데 열역학이 복병이었음 여기서 멘탈 털리고 시간 ㅈㄴ 쓰고 나머지도 풀려는데 멘탈이 안 잡히는 거임 15분 정도 남았는데 못 푼 문제는 거의 절반이고 진짜 뒤2지고 싶었음 손이 덜덜 떨리고 이래서 중도퇴실이 나오는구나 싶었음 겨우 답안 마무리하고 가채점표 쓰는데 머릿속으로는 대충 등급 그리고 있었음 4?5?

지구과학 진짜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젤 잘하는 게 지학이라서 이걸로 제발 1 띄워야한다 하고 보는데 사설틱하다 사설틱하다 하는데 진짜 걍 지금까지 본 문제중에 제일 어색하고 낯선 문제였음ㅋㅋ 걍 ㅈ됐다는 게 체감됐고 머릿속에는 삼수..?가 둥둥 떠다녔음 걍 벌 받은거지 1은 커녕 3은 나올까 싶었음 마지막 페이지도 시간도 없고 푼 문제가 17번밖에 없고 나머지 시간 ㅈㄴ 잡아먹게 생겨서 앞으로 돌아왔는데 앞에 남은 문제도 남은 시간상 두 문제정도 야매로 풀 시간이었는데 그것도 정신 놓고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끄적거리다가 겨우 답안 마무리하고 34445의 진리를 믿고 대충 찍음


다 끝나고 폰 기다리는데 엄마한테 ㅈㄴ 미안하고 걍 내가 너무 미웠음 폰 받고 수험생 커뮤 들어갔는데 물리 쉬웠다고 하고 지구도 쉬웠대 ㅅㅂ 진짜 멘탈 펑펑 터지고 눈물날 것 같았음 아빠한테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왔는데 얼마전엔 내가 카이스트 가는 꿈 꿨다고 그랬는데 아 진짜 내가 ㅈㄴ 밉더라.. 집 가면서 차안은 그냥 정적이었음 내가 1,2월에 생각한 수능 끝난 차안 분위기랑은 전혀 달랐지ㅋㅋ

걍 엄빠는 우리집 근처 지거국 쓰라고 하고 난 도저히 쓰고싶지가 않았음 가면 자존감도 ㅈㄴ 떨어질 거 같고 평생 미련이 남을 것 같았어 정 더 하고싶으면 그냥 가서 반수를 하던가 하라해서 일단 올해는 근처 지거국 공대 쓸 것 같음.. 내일 경희대 논술 있는데 준비도 1도 안해서 떨어질 것도 확실하고 일단 안하고 포기할 순 없으니까 가겠지만 걍 아무 생각도 안 든다.. 다음주까지 논술 있는데 이게 의미가 있나 싶어


사람 쉽게 안 바뀌나 봐.. 재수할 애들아 지금의 마음가짐을 절대 잊지 말고 꼭 계속 되새겨..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ㅈㄴ 길어졌네.. 급한 애들은 수능장 썰부터 봐 다들 수능 수고 많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