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보내고싶어요

ㅁㅁㅁㅁ2022.11.20
조회12,624

처음 만났을때 처럼 남편은 여전히 멋있고
밖에 나가도 사람들 좋아해주는 그런 사람이에요. 회사에서도 능력있고 다들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반대로 출산 육아 내조를 인해 사회 생활 안한지 6년 넘어 요즘 어떤 세상인지 모르고 자신을 신경쓰고 꾸미는 마음의 여유가 안생겨져요.
밖에 나가서 화장품가게 지나가도 제꺼 보다 남편꺼 챙기게 되고 나를 위해 예쁜 옷을 살까가 아닌 우리 애들 입으면 이쁘겠다 싶어 애들 옷만 눈에 들어와요. 저도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막상 사도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한번 어쩌다 입고 나갈려고 그렇게 사게 안되요.
속도위반으로 급하게 결혼하고 남편이 고생은 자기가 할테니까 내조만 해달라고 부탁해서 전업주부되었는데 연애때 처럼 예쁜 모습 사라지고 가끔 제가 혼자서 처녀때 사진 보고 있는거 보면 많이 미안해하면서 마음 아파해해요. 피부과 관리도 받고 제가 원하면 성형도 가서 해라그래요. 어쩌다 제가 옷이나 가방 같은거 그냥 예쁘네 하고 던진 말도 다 기억하고 몰래 다 사다줘요. 근데 하고 다닐 일도 없어서 너무 아까워요. 관리 받으러도 가고싶지만 애들은 아직 너무 애기고 어린이집도 못 보내서 저말고 누가 바줄 사람도 없어요.
평생 전업 주부 할건 아니지만 애들이 어느 정도 커서 초등학교 가면 저도 일한건데 그 사이 시간이 남편이 너무 아까워요.어쩌다 같이 다녀도 남편한테 관심있다고 대시하는 여자들도 있어요. 그럴땐 분하지만 생각해보면 이해가서 아무 말도 못해요.
남편이 30대 후반이지만 어디가도 다들 20대 싱글인줄 알아요. 반면 저는 20대인데 남편 보다 나이 있어보인대요. 살뺀다고 운동도하고 약도 먹고 다해봤어요. 효과는 잠시뿐 요요땜에 다시 못생겨져요.
저를 진짜 많이 좋아해주고 밖에 같이 나가도 항상 몸매도 안 예쁜 저를 허리 감싸고 손도 꼭 잡고 다녀 너무 고맙지만 예쁘고 괜찮은 여자들 남편 좋다 할때면 남편이 저 아니였으면 더 어울리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텐데 하고 자꾸 뭔가 제가 남편 발목 잡았다고 생각되서 미안하기만해요.
저도 모르게 남편한테 화를 자주 내고 사소한 일에도 조용하게 얘기하면 되는데 자꾸 목소리 부터 높아져요. 그래도 남편은 항상 이해한다고 다 제 마음을 빨리 못 알아줬다고 미안하다해요.
지금 까지 남편 저한테 화낸적 한번도 없었어요.항상 제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혼자서 화를 내다 끝나요. 이런 모습 바꿀려고해도 자신이 힘들땐 이기적이게 화만내게 되요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 항상 감사하지만 또 미안해요. 저를 만나서 맘 고생 몸 고생 엄청했는데 한번도 제게 한탄한적 없어요. 그래서 더 아까워요. 저땜에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되는지...
친구들은 지금 자기 모습에 자비해져서 그런다고 하는데 정말 남편이 좋은 사람 만나면 마음 아파도 보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