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딸 앞에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어요

ㅇㅇㅇ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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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2살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남편이 저로 인해 화가 났어요.
그게 그렇게까지 화날 일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너는 그렇게 화가 많이 날 일이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화나면 개소리 시전을 한 적이 있어서
개소리할 때는 인격이 부족한 너는 그것 밖에 안되나보다 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홧김에 하는 말이려니... 많이 화났다는 표현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진정되면 말이 너무 과했다고 알려줘요. 항상 너는 입이 문제라고

침대에 가족 넷이 나란히 누워있었고 고요했거든요.
그 적막 가운데 남편이 들으라는 듯이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면서 ... 죽여버릴까 라고
살기어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걸
저도 두 아이도 모두 들었어요.
더 모라고 했는데 ㅅㅂ이었던 것도 같고 그건 분명치 않아서

아이가 둘인데 말을 정도껏 가려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씩씩대며 방을 나가더군요.

각자가 못난구석이 있어도 대화로 풀고 서로 이해하고 다독이며 잘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망언은 다툼 중에 잘 풀어서 앙금이 남은게 없는 편인데

처음이었어요.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자식 앞에서 저런 말을 나 들으라는 듯이 하다니
큰아이한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고 민망하고
어디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었어요.

결혼 전이었다면 아이들 낳기 전이었다면 그냥 성격대로
ㅅㅂ죽이지 왜 라고 했을텐데 이젠 그럴 수도 없고 하아

결혼은 끼리끼리한다는 말이 있자나요
제 수준은 딱 이정도겠죠 참 형편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