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요 서로 이런저런 아픔 있어서 친하게 지냈고 고등학교 졸업식에 저희 부모님도 오지 못했고 그 친구 부모님도 오지 못하셨어요 우리 둘다 졸업식에 꽃다발 줄 사람도 없구나 싶어서 슬펐는데 "그럼 우리 각자 꽃다발 하나씩 사서 졸업식날 서로한테 주는거 어때?" 라고 해서 서로 교환했었어요 그리고 졸업장.. 졸업장도 교환 했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우리 나중에 혹시라도 싸우게 되면.. 졸업장 원래대로 바꿔야하는 핑계로 다시 연락하게 될테니까 서로 못 이기는척 받아주자고... 그렇게 말하고 졸업장을 나눠가졌어요 그리고 20살이 되고 비록 다른 대학에 진학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만났고 만나면 참 좋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의지하고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여러 문제로 제가 대학을 자퇴하게 되고 큰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쳐서 마음이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그 친구가 남자 문제로 저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깼고 평소에 그 친구의 남자 문제로 종종 말다툼을 했던 터라 저는 '친구보다 술자리에서 알게 된 남자가 더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에 삐져서 말 없이 연락을 끊었고 그 친구는 이유는 어렴풋이 짐작해도 어른스럽지 않게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고 도망친 저를 이해할수 없었을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사실은 그 애를 친구로서 정말 좋아하고 의지해서 알게된지 얼마 안된 남자 때문에 멀어지는게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으면 늘 그랬듯이 웃으며 저를 토닥여줬을텐데 제가 솔직하지 못하고 어른스럽지 못해서 도망쳤어요 처음에는 화가 나서 연락을 안했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래도 뒤늦게라도 용기 냈어야했는데 그 이후로 알바하다가 성추행 당하고 재판 다니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거든요 그래서 약먹으면서 어두운 동굴속에서 한참 숨어 살았어요 그때마다 그 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나 힘들때만 연락하고 찾는건 이기적인 행동이니까, 잘 지내는 그 친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7년정도 연락도 없고 서로 뭐하는지 전혀 알수 없는 상태로 지냈어요 성추행 사건 이후 가해자가 제 연락처를 알고 있는게 두려워서 폰번호를 바꿨고 저는 그 친구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후에 보니 그 친구도 번호를 바꿨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그 친구가 꿈에도 나오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사과도 하고 싶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다시 예전처럼 해맑게 웃고 투닥거리고 맛있는걸 먹으러 가고 그럴수 있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슬퍼지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건 그 친구한테 연락하기 위함이 아니라 연락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인거 같아요 속좁게 삐지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고 도망쳐놓고 또 일방적으로 보고싶다고 연락하는것만큼 비겁하고 이기적인 행동이 또 있을까요 그냥 그 친구 어디서든 잘 지내길 그렇게 응원하는게 맞는거겠죠? 159
연락 끊은 친구한테 연락해봐도 될까요?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요
서로 이런저런 아픔 있어서 친하게 지냈고
고등학교 졸업식에 저희 부모님도 오지 못했고
그 친구 부모님도 오지 못하셨어요
우리 둘다 졸업식에 꽃다발 줄 사람도 없구나 싶어서
슬펐는데 "그럼 우리 각자 꽃다발 하나씩 사서 졸업식날 서로한테 주는거 어때?" 라고 해서 서로 교환했었어요
그리고 졸업장.. 졸업장도 교환 했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우리 나중에 혹시라도 싸우게 되면..
졸업장 원래대로 바꿔야하는 핑계로
다시 연락하게 될테니까
서로 못 이기는척 받아주자고...
그렇게 말하고 졸업장을 나눠가졌어요
그리고 20살이 되고 비록 다른 대학에 진학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만났고
만나면 참 좋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의지하고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여러 문제로 제가 대학을 자퇴하게 되고
큰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쳐서 마음이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그 친구가 남자 문제로 저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깼고
평소에 그 친구의 남자 문제로 종종 말다툼을 했던 터라
저는 '친구보다 술자리에서 알게 된 남자가 더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에 삐져서 말 없이 연락을 끊었고
그 친구는 이유는 어렴풋이 짐작해도
어른스럽지 않게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고
도망친 저를 이해할수 없었을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사실은 그 애를 친구로서 정말 좋아하고 의지해서
알게된지 얼마 안된 남자 때문에 멀어지는게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으면
늘 그랬듯이 웃으며 저를 토닥여줬을텐데
제가 솔직하지 못하고
어른스럽지 못해서 도망쳤어요
처음에는 화가 나서 연락을 안했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래도 뒤늦게라도 용기 냈어야했는데
그 이후로
알바하다가 성추행 당하고 재판 다니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거든요
그래서 약먹으면서
어두운 동굴속에서 한참 숨어 살았어요
그때마다 그 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나 힘들때만 연락하고 찾는건
이기적인 행동이니까,
잘 지내는 그 친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7년정도 연락도 없고
서로 뭐하는지 전혀 알수 없는 상태로 지냈어요
성추행 사건 이후
가해자가 제 연락처를 알고 있는게 두려워서 폰번호를 바꿨고
저는 그 친구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후에 보니 그 친구도 번호를 바꿨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그 친구가 꿈에도 나오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사과도 하고 싶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다시 예전처럼 해맑게 웃고 투닥거리고
맛있는걸 먹으러 가고 그럴수 있다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슬퍼지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건
그 친구한테 연락하기 위함이 아니라
연락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인거 같아요
속좁게 삐지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고 도망쳐놓고
또 일방적으로 보고싶다고 연락하는것만큼
비겁하고 이기적인 행동이 또 있을까요
그냥 그 친구
어디서든 잘 지내길
그렇게 응원하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