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빠랑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ㅇㅇ2022.11.21
조회1,047

댓글 달리면 엄마한테 이 글 보내줄려구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음슴체 가겠음.
아빠가 예전부터 주식으로 돈을 엄청 날림. IMF때 주식으로 왕창 날리고 다니던 회사도 부도나고 뭐 그랬던 것 같음. 그후로도 일해서 돈벌기보단 계속 주식으로 한탕을 노리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돈만 계속 날림.
초등학생때도 몇번이나 이사를 다니고 집에 빨간딱지붙고 그랬는데 엄마가 진짜 고생함.

근데 아빠란 사람은 그 후에도 회사 좀 다니다가 주식해서 돈말아먹고 몇년 다니다가 퇴직금 받아서 또 주식해서 날려먹고 집도 날려먹고 그랬음. 평생 생활비 가져다 준거 없이 그냥 계속 사고치고 엄마가 돈갚아주고 그랬던 것 같음.

엄마가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이 꽤 나왔는데 들어보니 그것도 날려먹은 듯함. 근데 그건 엄마가 투자를 하면서 아빠에게 일부 돈을 맡긴 것 같음. 작년에 장이 좋았으니 첨엔 돈을 좀 벌어서 엄마도 아빠에게 처음보다는 맡긴돈이 점점 늘어났던 듯함. 그때도 난 그사실을 알고 엄마에게 ㅈㄹㅈㄹ을 했는데 엄마가 알아서 하겠다고 내가 그렇게 ㅈㄹ하는걸 싫어하는 눈치였음. 엄마돈이니 나도 더 왈가왈부안함.

그러다가 주식장이 빠지면서 원금 손실이 났고 엄마는 그걸 손절하려고 했는데 너무 빠져서 아직은 안된다며 아빠가 만류하다가 결국 원금이 거의 다 날아간 모양임. 손실 만회할려고 손절치고 다른종목 또 들어가고 그게 또 빠지고 그랬던 것 같음. 나중엔 계좌에 잔고가 없는거 보고 엄마가 기절초풍함.

난 대학때부터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했음. 요즘 이혼 흠도 아니고 우리도 다 크지 않았냐고. 그때마다 엄마는 사랑도 아니고 무슨 의무감인지 불쌍한 마음인지 결국 아빠를 쉴드침.

그러다가 얼마 전 아빠라는 사람이 국민연금도 어디에 불법으로 저당잡히고 몫돈을 받아서 투자한뒤 다 날린 것 같음. 평생 나오는 국민연금도 엄마가 몇년전에 큰돈 추가납입해주고 조기수령 신청해서 엄마한테 돈달라고 귀찮게 하지말고 매달 용돈을 쓰던 딴짓을 하던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 것 같은데 그것마저 날려먹은거임. 심지어 불법적인 루트로. 엄마가 그걸로 진심 빡쳐서 미혼인 남동생네로 가서 남동생이랑 지냄. 웃긴건 아빠가 있는 집도 원래 엄마집임. 엄마가 나가신거임.

그러다가 엄마가 아예 남동생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아빠를 데려간다고함. 원래는 할머니댁으로 가라고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잘 모시라고 했는데 자기는 그렇게는 못한다며 진짜 너무너무 반성하니 데려만 가달라고 했다고 함. 엄마가 그쪽지역에서 다시 경제활동도 하게 되어서 아빠 청소라도 시키겠다는데 언제는 돈있고 계좌있어서 사고쳤냐고 또사고친다에 내 손모가지 걸고 아빤 반성한게 아니라 돈떨어지고 생활이 비참하니까 다시 엄마한테 들러붙는 거라고 말해도 엄마는 이미 마음 굳혔나봄.

남동생은 아빠랑은 같이 못산다고 엄마가 자기 있는 지역으로 와도 지금처럼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함. 남동생은 빌라삼. 엄마는 남동생네 좁고 불편하다고 원래 집 전세주고 근처 아파트로 간다고 함.

지금 내 남편한테도 알고보니 신혼초에 나몰래 돈 빌려간거 알고는 난 연끊은지 좀 되었음. 엄마랑 아빠가 저 사달나니까 나한테 아빠가 돈 가져간거 말함. 첨엔 용돈드린다 생각하고 돌려받을 생각도 안했는데 그것도 날려먹었는지 또 달라고 연락와서 그땐 돈없다고 하고 안드렸다고 함.
엄마도 저거 알고 완전 충격먹고 엄마 지인들한테도 엄마 몰래 돈 받아가거나 빌려갔을까봐 완전 걱정함.
내가볼땐 잘못하면 사기로 잡혀들어가기 직전임.

엄마는 요몇달 진짜 아빠가 돈없어서 고생해본 것 같다는데 난 그게 더 정신 못차린 거라고 했음. 그런데도 사지 멀쩡한데 경제활동을 안했다는거니까.

첨엔 엄마가 얼마나 속상할까 걱정되고 그랬는데 엄마한테도 화가남. 이번에도 이미 엄마는 구제해주는걸로 맘굳힌 것 같은데 엄마한테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객관적인 조언들을 보내주고싶음


추가 +
엄마가 재산이 좀 있음.
아빠가 더 이상 사고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남은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엄마에게 객관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보여주고 싶음. 평생 절약해 살아서 다 써버리라고 해도 못쓸 스타일임. 근데 그냥 두다가는 또 아빠가 다 주식에 갖다 쳐박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