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제 삶, 잘 하고있는걸까요

ㅇㅇ2022.11.23
조회344
올해 대학 입학한 스무살 여자입니다

3년 내내 선생님들께 생기부때문에 눈치보고 세탁기에서 서서 졸아가며열심히 공부한 덕에 비록 5지망이었지만 제가 원하는 학과에 입학했어요

하지만 대학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도 하고 1지망을 붙지못했다는 자책감때문인지 제가 생각한 스무살과는 다른 제 삶에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학원 알바 다녀오면 급히 끼니 챙겨먹고 잠들고 .. 공강에는 기숙사에서 낮잠이나 자고 … 무엇보다 제가 열심히 챙겨온 학종과는 너무 다른 전공과 불투명한 진로에 더욱 회의감이 들었던 거 같아요 내 3년이 모두 부정당한 느낌이기도했고요

그래서 큰 고민끝에 2학기에 휴학을 하고 부모님 권유로 (제 전공과 거리가 먼) 7개월 짜리 자동차산업기사 자격증 학원을 다니게되었어요
믿을 구석이 없다면 시작도 못하는 제 성격을 알기에 보험식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편할 거 같기도 하고 .. 이것저것 경험해보고싶다는 마음에 다니기시작했어요
학원비용은 부모님이 다 대주셔서 용돈만큼은 직접 벌어쓰려고 주 3-4일 정도 학원끝나자마자 자정까지 알바를 하고있습니다

대충 제 하루는 6시에 일어나서 9시에 기차타고 학원 도착하고 5시까지 수업 받고 7시에 알바가서 12시에 퇴근하고 집가서 바로 씻고 자고 .. 이렇게 반복되고있어요


마냥 열심히 사는 것 같아 처음에는 뿌듯했는데 퇴근하고 집와서 인스타를 키면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들 1지망 대학에 붙어서 멋진 대외활동들, 좋은 동기들과의 술자리, 예쁘게 꾸미고 좋은곳 놀러가기 등등 제가 너무나도 꿈꾸던 삶을 살고있더라구요

부모님, 친구들한테는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서 괜찮은 척 하지만 저 혼자만 여자이고, 스무살이라 힘쓰고 연장다루는 것도 잘 못하고, 알바에서는 실수가 잦아서 사장님께 매번 혼나구요.. 그렇게 하루 끝내고 집와서 그런 스토리들 볼때마다 밥 한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살아가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한 가지 길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가는 것 같아 한편으론 조바심도 듭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부끄럽지만 조언을 얻어보고싶습니다
제가 스무살을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