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성적우수 장학금 절차 밟아서 12월에 받거든 나는 집가자마자 엄마한테 바로 얘기했어 당연히 내가 열심히했고 잘해서 받은 거니까 응원해주면서 나 공부할 때 쓰라고 말해주겠지 이런 상상을 하다가 기회는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또 올테니 소액만 대학 등록금, 자립할 때 쓸 돈으로 저축해야지 나머지는 가족끼리 아웃백에서 식사하고 부모님 옷 사드리고 용돈 챙겨드려야지 생각하면서 행복했는데 그런 일은 없더라 장학금 받는다고 말한지 1주일도 안 됐는데 부모님이 가족들이랑 자기 친구들한테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 인생 펴주는 효녀라 말씀하시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진열된 트로피같은 감정을 느꼈던 거 같아 이게 그냥 과시정도가 아니라 장학금 나오면 그돈 다 엄마아빠 줄 거지? 이러면서 네가 열심히한 것도 있지만 엄마아빠가 잘 키워줘서 얻은 건데 꼭 네돈은 아니다 이럼 내가 평소에 용돈 많이 받고 뭐.. 암튼 귀한 딸 대접이나 받아보고 살았으면 몰라 나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본지 1년은 훌쩍 지났다 버카비도 항상 내돈으로 내왔어 평소에 ebs에서 최대한 필요하고 싼 책만 사다가 2만원 넘는 문제집 사러갔던 날 이미 가격 알고 있었지만 한 시간을 만지작거리다 겨우 사왔다 엄마아빠가 안 주시니까 멀리 사시는 할머니께서 달에 5만원 보내주시는데(못 받을 때도 있음) 난 이것도 적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내 인생이 불쌍하게 여겨져서 슬퍼한 적도 없는데 오늘따라 되게 힘드네 얼른 돈벌어서 우리 부모님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럼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내가 뭘 위해 노력하는 거지 평소에는 그냥 해왔던 것들인데 울적해져 +20221126 어제 아침에 부모님께 이 돈 교육비로 써도 괜찮냐 물어봤었어 부모님께서는 화가 많이 나셨는지 밥도 안 주시고 개인주의자에 자기밖에 모른다며 혼내시더라구 뭐 결국 내가 사과하고 장학금은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거든 근데 오늘 점심에 아빠가 나한테 물건 던지면서 엄마아빠는 친구들이랑 고기 먹고 올테니까 넌 집앞에 분식점 가서 싸게 먹으라는 거야 ㅋㅋㅋㅋ 내가 지금 얼마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다 궁금하지도 않았겠지 장난치는 줄 알고 되물었는데 잘못 들은 게 아니더라 저녁을 먹으러 분식집에 갔어 싼거 먹으랬으니까 당연히 김밥으로 저녁을 떼우란 말이지만 배도 안 고픈데 오기가 생겨서 오므라이스 시킴 점심에 가족끼리만 와봤지 저녁에는 처음 와봐서 마감 시간 여쭤봤더니 1시간 뒤에 마감이더라고 어쩐지 사람이 없었네 빨리 먹고 집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왜 가족끼리 안 오고 혼자 왔냐면서 내 앞에 앉으시더라 8년을 봐온 아줌마지만 이런 얘기 해본 적은 없었는데 챙김받는 기분을 느껴서일까 어색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이였어 배불러도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ㅎㅎ 가게에 가는 길은 씩씩 거리면서 화만 났는데 집에 올 때는 아주머니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만 들었어 앞으로도 부모님과 돈문제로든 여러가지로 기싸움도 해보고 울고 웃으면서 많은 일을 겪겠지만 정성을 다해 사는 건 날 위해서라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433
부모님께 장학금 뺏기게 생겼어
12월에 받거든
나는 집가자마자 엄마한테 바로 얘기했어
당연히 내가 열심히했고 잘해서 받은 거니까
응원해주면서 나 공부할 때 쓰라고 말해주겠지
이런 상상을 하다가
기회는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또 올테니 소액만 대학 등록금, 자립할 때 쓸 돈으로 저축해야지
나머지는
가족끼리 아웃백에서 식사하고 부모님 옷 사드리고 용돈 챙겨드려야지 생각하면서 행복했는데
그런 일은 없더라
장학금 받는다고 말한지 1주일도 안 됐는데 부모님이
가족들이랑 자기 친구들한테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 인생 펴주는 효녀라
말씀하시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진열된 트로피같은 감정을 느꼈던 거 같아
이게 그냥 과시정도가 아니라
장학금 나오면 그돈 다 엄마아빠 줄 거지? 이러면서
네가 열심히한 것도 있지만 엄마아빠가 잘 키워줘서 얻은 건데 꼭 네돈은 아니다 이럼
내가 평소에 용돈 많이 받고 뭐.. 암튼 귀한 딸 대접이나 받아보고 살았으면 몰라 나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본지 1년은 훌쩍 지났다
버카비도 항상 내돈으로 내왔어
평소에 ebs에서 최대한 필요하고 싼 책만 사다가
2만원 넘는 문제집 사러갔던 날 이미 가격 알고 있었지만
한 시간을 만지작거리다 겨우 사왔다
엄마아빠가 안 주시니까 멀리 사시는 할머니께서
달에 5만원 보내주시는데(못 받을 때도 있음)
난 이것도 적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내 인생이 불쌍하게 여겨져서 슬퍼한 적도 없는데
오늘따라 되게 힘드네
얼른 돈벌어서 우리 부모님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럼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내가 뭘 위해 노력하는 거지
평소에는 그냥 해왔던 것들인데 울적해져
+20221126
어제 아침에 부모님께 이 돈 교육비로 써도 괜찮냐 물어봤었어
부모님께서는 화가 많이 나셨는지 밥도 안 주시고 개인주의자에 자기밖에 모른다며 혼내시더라구
뭐 결국 내가 사과하고 장학금은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거든
근데 오늘 점심에 아빠가 나한테 물건 던지면서 엄마아빠는 친구들이랑 고기 먹고 올테니까 넌 집앞에 분식점 가서 싸게 먹으라는 거야 ㅋㅋㅋㅋ 내가 지금 얼마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다 궁금하지도 않았겠지
장난치는 줄 알고 되물었는데 잘못 들은 게 아니더라
저녁을 먹으러 분식집에 갔어
싼거 먹으랬으니까 당연히 김밥으로 저녁을 떼우란 말이지만
배도 안 고픈데 오기가 생겨서 오므라이스 시킴
점심에 가족끼리만 와봤지 저녁에는 처음 와봐서
마감 시간 여쭤봤더니 1시간 뒤에 마감이더라고
어쩐지 사람이 없었네 빨리 먹고 집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왜 가족끼리 안 오고 혼자 왔냐면서
내 앞에 앉으시더라
8년을 봐온 아줌마지만 이런 얘기 해본 적은 없었는데
챙김받는 기분을 느껴서일까 어색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이였어
배불러도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ㅎㅎ
가게에 가는 길은 씩씩 거리면서 화만 났는데
집에 올 때는 아주머니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만 들었어
앞으로도 부모님과 돈문제로든 여러가지로
기싸움도 해보고 울고 웃으면서 많은 일을 겪겠지만
정성을 다해 사는 건 날 위해서라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