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독서모임에 들어가게 된 게 어느덧 1년이 넘었는데
당시 전 26살, 그 오빤 33살. 그 오빠랑 독서 과제 관련 얘기부터 시작해
일상얘기까지 이어가 점점 사이가 가까워질무렵 전 오빠에게 호감을 가기 시작해
만남을 제의로 먼저 고백해버렸어요. 하지만 오빠는 그냥 알고 지내자, 아직 아니다 라면서
제 고백을 거절했어요. 조금 아쉬웠고 깨끗히 포기할려고하던 찰나 오빠가 어느날 선톡을
보냈습니다. 바로 제가 살을 빼면 너랑 한번 만나볼 의항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였어요.
본인이 도와주겠대요. 그렇게 오빠의 지시대로 각종 다이어트 방법들을 전수하여
몇개월 뒤 키 168에 7~80키로였던 저는 50키로대로 진입했습니다. 확실히 도드라진
얼굴선과 이목구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역시 이게바로 사랑의 힘인가 싶을정도였죠.
그러나 오빠는 저에게 아직 멀었다, 너가 살만 빼고 나머지 관리안한다면 말짱도로목이다라고
하면서 최소 키빼몸 120까지 잡아야한다, 너가 지금 인바디를 재봐서 알겠지만
체지방, 셀룰라이트 과다형인데 남들한만큼만 빼면 슬림하게 예쁜 핏이 잘 안나온다며
목표를 과하게 잡아야만 그 살들이 없어진대요. 또 가끔 점심시간만되면
전화를 걸며 오늘은 뭘 먹었냐, 김밥 한줄 칼로리 몇인줄 알고는 있지? 음식 먹은거 다 찍어서
보내봐, 내가 검사해준다그럽니다. 그리고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영통을 걸어 앞에 같이 일하는
동료언니가 있는데도 제가 가진 화장품을 다 꺼내보라면서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달래요.
그리고 화장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으면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줍니다.
점심시간에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일을 해야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죠. 참, 오빠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준비요. 프리랜서 겸 창업
이벤터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디어디 다닌다는 말을 하지 않았네요 ㅠ
그렇게 코치를 해주는 동안,, 제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바로 탈모와 생리불순.
생리가 끊겼습니다. ㅠ 다행히 병원에서 약을 조제해 해결할려고 노력하지만
이전에 없던 탈모인데 무섭게 빠져나간 머리카락을 보며 놀랄때가 많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들 조금 불편하다 말해야하는데 망설여지고 있어요.
오빠가 애써 저를 도와줄려했는데 불평만 내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하고
그 밖에 제가 오빠 편을 드는 이유는 단순히 좋아해서만이 아니라
오빠가 저랑 이렇게 깊게 알기 전 까지 오빠에게도 꽤나 가까운 사이의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 여자분이 오빠를 찻대요. 창업을 했는데 망했고
돈도 없는데 허세만 잔뜩 꼇다는 등 막말을 내뱉고 헤어졌대요.
오빤 그 말 듣고 충격을 먹었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될까 ,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야되나 불안해질때 어느날 독서 모임에서 의견이 잘 맞는 저를 만나
그나마 그 불안이 진정되었다며 마치 저를 한줄기 햇살처럼 긍정적으로 표현해준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종종 저를 위해준다면서 제게 오는 불편함, 불리함 상황 ...
오빤 아니라며 말하지만 저는 조금씩 느껴가고 있어요.
우연히 인터넷에 발견된 가스라이팅이란 단어..
제 상황과 대입해보면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 당황스러워요..
제발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