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도 너무 평온한 여친

무플방지2022.11.28
조회2,406
안녕하세요 35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1살 어린 여자였고

오늘에서야 완전히 끝났다고 실감이 나네요

저흰 31살,30살에만나 4년이 넘는 연애를했습니다.

올해 5월엔 직장문제때문에 제가 본가에서 나와살면서

저번주까지 장장 반년에 가까이 동거생활을 했네요

그동안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많이 싸우고 지치기도

했지만 서로 정말 끝을 내려고 한적은없어요

그게 사랑이었는지 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서로의 다름에 수많은 다툼속에서도 함께 붙어지냈습니다.

며칠전엔 좀 심하게 싸우게됐는데 제가 카톡으로

엄청 쏘아붙이던 날이었죠

여자친구는 별다른 대답도없이 단답적으로 대답만하다

제 카톡을 씹기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서로 연락없이 지내다 여자친구 휴무날

저는 일을 하고있었는데 퇴근후 와보니 짐을 다 싸놨습니다.

빨래감 정도만 가져가고 나머지 진짜 짐바구니들은 싸놓

기만해서 여자친구도 많이 화난맘에 한 행동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진짜 이별할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그러다 며칠후 오늘 여자친구 휴무날이고 저는 일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 분명 집으로 올거라 예상했었고 내심 기대하며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절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기대와는 다르게 진짜 그많던짐을 자기 친구한테 까지 부탁해서 차로 다 실어갔더라구요..

휑하게 남겨진 집안을 보면서 그 동안 덤덤했던마음이
마구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끝이구나.. 정말 끝내려는구나..
진짜 이별이구나.. 그와중에 집청소는 다해놓고 갔습니다..

항상 함께하던 이 공간에 저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니 너무 서러웠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 짐 다가져갔네 하고 카톡을 해보았는데
정말 여느때랑 다름 없는 답장들..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너무 평온해보입니다.
마치 저혼자 이별을 마주하고 헤쳐나가야할사람 처럼
저만 가슴 아파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마음은 너무 붙잡고싶은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여자친구의 반응..
그리고 남겨진것없이 모두빼버린 그녀의 짐들..

아직도 너무나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에 잡을 용기조차 생기지않습니다.
괜히 저만 더 상처받고 아플거같아
잘 지내고 네덕에 행복했다는 마지막 인사밖에
남길 말이없었습니다..

뭔가 저의행동에 일순간 정이 모두떨어진건지..
아무리싸워도 항상 제자리로 오던 우리였는데
앞으로 혼자 어떻게 버텨나가야할지 막막하네요..

그녀가 제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