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임보생활3[유기묘 임시보호하기]

르블랑2022.11.29
조회8,201
[유혈사태는 이어진 손톱, 발톱관리]
순화가 되지 않는 냥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파도 병원을 가야하는데 이동장에 넣기 쉽지 않다는것...설사 잡아서 넣는다하더라도 병원에서도 코브라같은 모습으로 하악질 및 냥펀치를 날리기 때문에 치료나 검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빗질도 할 수 없고, 손,발톱을 잘라주지 못해 기본관리를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손,발톱을 자른지 최소 3개월 이상이 된 베리는 무엇보다 츄르를 먹이고 풀어주는 과정에서도 빠져나가면서 냥이 펀치와 손,발톱으로 온 몸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그 전에 베리를 3개월 전에 돌봐주시던 분도 많은 상처를 입어서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보통 저희집은 남편이 먼저 안고 제가 다시 베리를 안아서 츄르를 먹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남편이 많이 다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베리와의 뜨거운 스킨쉽 흔적입니다  ㅠㅠ

 

 

계속된 유혈사태 속에 저희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일단 냥이들은 무릎담요같은 것으로 감싸 안아서 눈이 보이지 않으면 도망가거나 반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차량이동이나 일반 이동 시에도 이동장에 담요로 덮어서 어둡게 해주면 냥이들 심리상태가 안정된다고 합니다)
특히 극세사 재질의 담요를 좋아하더라구요.저희는 안아서 츄르를 먹이기 전에 베리의 얼굴을 거의 더 많이 가린 상태에서 뒷발을 먼저 꺼내어 하나씩 발톱을 잘랐습니다.  약간의 냥빼기 기술을 베리가 부렸지만 얼굴을 가린 상태라서 큰 반항과 추가 유혈사태없이 자를 수 있었고, 앞발 발톱까지 모두 잘랐습니다.냥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순한 아이 중에서도 손,발톱 깎기는 쉽지 않다는 잘 아실꺼예요.  그런 특성을 고려할때 베리는 비교적 착하게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을 보면 지난번 보다는 약간 경계심이 느껴지실꺼예요. 

 

 

그래도 베리의 앞발, 뒷발을 보면서 다친곳은 없는지, 염증은 없는지도 같이 살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베리가 놀라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며 출근 전 들려보니 너무 귀여운 모습으로 책장 위에 있었어요.  그리고 밥도 다 먹고, 간식도 다 먹고, 맛동산과 감자도 정상적으로 모두 수확을 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침에 저를 책장위에서 내려보는 모습이예요.  냥이가 가만있어서 다 같은 사진같지만 다른 사진입니다  ㅋㅋ


  저 수면바지는 제 꺼인데 저의 냄새를 맡으면서 경계심을 낯추기 위해 책장위에 1주일 전부터 깔아주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저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책장 위에서 저를 내려 보는 모습에 또 다시 사랑스러워 심쿵..."임보집사야~ 어제는 내가 참아주었옹.  츄르값 마니 벌어와냥"


  아직 베리와 우리 사이는 책장 위와 방바닥 거리...베리가 우리집에 온 날짜는 19일...성탄절까지는 같이 한 공간에 있어보도록 우리가 더 노력할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