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제 집을 마음대로 꾸밀수 있을까요 ㅜ_ㅡ

홧팅2009.01.06
조회3,831

미리 말씀드리면 행복한 고민 입니다.

 

결혼한지 3년차에 접어들구요.

 

시댁분들 부모님들뿐 아니라 일가친척 모두 참 고마우시고 저에게 너무나 따듯하게 대해

주시는 분들이고 저희 친정 역시 사위가 아니라 아들이라고 신랑 보살펴주고 반찬을 못해

주셔서 안달인 그런 집안들 입니다.

 

헌데

 

너무 과합니다. ㅜ_ㅜ

 

저희집 청소와 정리 못해주셔서 안달이구요.(특히 친정)

제가 "딸네 집 그냥 놀러와 제발! 일하러 오지 말라구!."

라고 해도 제 눈치 보시면서 슬금 슬금 하시다가 제가 아무말 안하면 본격적으로 하시기

시작 합니다.

"이렇게 내가 정리한번 해놓으면 너도 편하잖아."

라고 말씀하시면서... 헌데 한번이 아니라 오실 때 마다 매번 냉장고 안을 싹 훑을

정도지요.

어머님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보고 있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엄마가 그렇게 한번 해놓고 가면 내가 물건 못찾아..' 라고 웁니다.

정리는 요즘 그래도 제가 포기하기로 마음먹어서 괜찮은데

 

더 문제는

 

친정 어머님은 퀼트가 취미시구요.

시댁 어머님은 손뜨개가 취미십니다.

(그 왜 흰 실로 식탁보라던가 그런거 만드는거요.)

 

사실 제 취향은 둘 다 아닙니다.

심플한거 좋아하고 뭔가 많이 장식된것 안좋아라 하거든요.

요즘 DIY 로 집 꾸미기 유행하지만 전 그런거 싫어라 할 정도 입니다.

 

헌데 왜 이리 만들어 오시는지 ㅜ_ㅜ

너무 감사하기는 하죠.

 

퀼트

그 넓은 거실에 놓을 카페트(?)를 손수 손바느질로 다 누벼서 가져 오십니다.

2달에 걸쳐서 만드시고 정말 눈이 빠져라 만드신거죠.

방석이며 김치냉장고보 싱크대 발판 하다못해 가방,인형도 만들어 오십니다.

"아기만 낳아봐라 다 만들어준다!" 하고 벼르고 계신 상태...

커텐도 만들어주신다는거 "엄마 진짜 눈 빠져!" 하고 말리고 있습니다.

ㅜ_ㅜ 엉엉... 정말 취향 아니지만 만들어주신거 안할수도 없고

딸네집 와서 손수 만들어져 있는거 장식 안되어 있으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요.

친정에서 '너희집 들르마.' 라고 전화오면 치워놓았던거 후다닥 깔기 바쁩니다.

 

손뜨개

사실... 손뜨개는 정말로 정말로 제취향이 아닌데 ㅜ_ㅜ

결혼하자마자 각 방마다 커텐을 다 떠오셨드라구요.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다음에 오셨을 때 커텐 달려 있는거 보고 너무 뿌듯해 하시더라구요.

그런 모습에 저도 짠~ 하고 참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제 눈에 안이쁜건... 어쩝니까 ㅜ_ㅜ

그 후로 휴지덮개 식탁보 자잘한 소품들을 떠주셨는데

'이걸 어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퀼트보다 더 문제인것은 커텐같은것은 설치했다 풀었다 하기가 힘들다는거..

요즘 자꾸 자동차 시트와 커버를 떠주시고 싶어 하시는데

'제발 그것만은!!!!!!'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죠.

알아요.

얼마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으로 힘들게 꿰매시고 뜨셨겠어요.

헌데...

두분 취미를 바꿔주셨으면 좋겠어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