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아는 동생이 만나는 사람인데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여기 글을 남겨요. 같이 볼 예정입니다.
그 남자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 괜찮아요. 훈훈한 얼굴, 키도 큰 편이고 집도 굉장히 잘 산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꽤나 유명한 대학을 나왔고 지금은 부모님 회사에서 일하고 앞으로 이어받을 예정이구요. 친한 동생은 굉장히 착하고 예쁘고 날씬해요. 그런데 다른 조건들은 남자에 비해 많이 처집니다.
저는 그 동생이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사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가 정신질환이 있대요. 굉장히 멀쩡할 때도 있고 급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못할 때도 있고 갑자기 들떠서 과소비를 하거나 유학생친구들과 포커치는데 몰두할 때도 있고... 원래 성격은 순수하고 착한데 갑자기 발작버튼 누른 것처럼 화를 내기도 하는데 그 때 너무 무섭고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화내고 풀리면 또 사과하고 잘해주고요. 상태가 안좋을 땐 데이트하는 내내 기분이 널뛰듯 하고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럭비공 같대요. 처음엔 그게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점점 짜증이 나기도 하고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양극성장애라고 고백하더랍니다. 흔히들 말하는 조울증...
지금까지 만난 남자 중에 가장 완벽에 가까운 남자인데 이 병을 같이 끌어안고 살면 좋아질 수 있는지 아니면 계속 참고 살아야 하는지 걱정이 많은 가봐요. 실제 이런 질환이 있는 분과 결혼했거나 친인척 중에 이런 분과 결혼한 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