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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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추억인 줄 알았는데, 너의 기억만 남고 차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저 네가 나의 추억이더라.
선명했던 그것은 너와의 추억이 아니라, 그저 너 자체였음을 한참 후에야 알아차렸다.
함께 걸었던 길의 계절도, 잡았던 손이 따뜻해졌던 시간도 전부 희미한데, 대상인 네가 가장 선명하더라.
너와 걸었던 길, 너와 잡았던 손이 가장 확연하더라.

너는 나의 추억이다. 영원이라면 있을 수 없던 추억이었지만 영원하길 바랐다. 그리고 너는 내게 추억으로 영원할 것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