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너가 봤으면 하는 마음에 남겨보는 글

ㅇㅇ2022.11.30
조회1,349
잘 지내고 있으려나. 벌써 헤어진 지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더 지나갔지만 이별의 아픔이 아물지가 않네. 나의 재수, 삼수 시절을 늘 함께 옆에서 같이 보내주던 너였는데. 힘든 수험생활이 끝내고 같이 꽃길만 걸어가자던 너였는데. 결국 우린 수능이 끝나고 같이가는 꽃길이 아닌 각자의 길을 택하고 돌아서게 되었네. 이 상황이 너무나도 슬프고 외롭고 너가 너무 보고싶다. 너가 내게 한 번은 싸우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지. 우리가 만약 수험생 시절에 만나지 않고 각자 대학에 들어가고 난 후 서로를 만났다면 우리가 이렇게 다투진 않았겠지, 더욱 행복했겠지라고. 맞아 지금 생각해보면 너의 말이 백 번 맞았던 것 같아. 우린 수능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있었고 매일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 속에 살아가면서 서로 서로의 마음이 너무 불안한 상태였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가장 가까이 붙어있는 옆 사람에게 그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드러나면서 많이 지쳐갔나봐 서로가 서로에게. 그래서 결국 끝엔 그 불안한 마음이 서로에게 대한 분노로 표출이 되었고 서로에게 그렇게 칼을 들이밀었던 적이 없었던 우리였지만 그 날은 정말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 같아보였다고 할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래서 우린 이성적으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결국 감정적인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지. 이제와서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내가 너한테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져 줬어야 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정말 우린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만난 시기와 타이밍이 너무 적절하지 못했네. 너무나도 슬프다. 우리가 수능이 끝난 지금 서로를 알아갈 기회가 생기고 만남을 시작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둘이 되어 살아갈 수 있었겠지. 너는 항상 내게 말했지. 내가 너의 첫사랑이라고 너랑은 함께 미래를 그려가고 싶고 비혼주의였던 나의 생각을 바꾸고 미래에 결혼까지 하고 싶은 상대였다고. 사실 나도 그랬어. 고등학교 3년 동안 남학교만 다니면서 연애의 연도 모르던 나였는데 너가 내게 다가와서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내게 느끼게 해줬어. 그때 느꼈던 짜릿했던 감정들, 분위기들, 서로의 눈빛들까지 너무 내겐 소중한 감정들이고 추억들이야. 그때 내 가슴이 미친 듯이 뛰어 너에게 들어보라고 했을 때 그걸 듣고 놀라고 행복해하던 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 알아. 우리가 이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나도 멀리 왔단걸 머리 속으로는 너무나도 잘 알지만 내 마음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너가 다시 돌아올꺼라 생각하고 그걸 기약없이 기다리고만 있네. 정말 나도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미쳐버리겠다. 너무 보고싶고 보고싶다. 수능 준비 할 땐 아침 7시에도 일어나기 힘들어서 꾸역꾸역 일어났지만 요즘은 너 생각에 잠도 안 오고 억지로 잠을 청해도 깨어나길 수 없이 반복하고 결국 새벽 5시 반마다 일어나서 너와의 추억 속에 잠겨 눈물을 흘려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프고 아프다.. 정말 내가 무너져 내려갈 거 같아.하지만 넌 그렇지 않겠지. 잘 이겨내고 너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겠지. 나만 왜 이렇게 아픈걸까..
너무 미안했고 많이 사랑했어. 넌 내게 너는 정말 완벽한 사람이고 이 세상 누구보다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너가 가지고 있는 단 한 가지 단점이 너의 모든 장점들을 가려버리고 결국 우리가 이렇게 된거라고. 그 한 가지 단점을 바꿨더라면 우리가 잘 만났으려나. 그랬겠지. 너가 해 준 말 이젠 정말 가슴에 잘 새기고 나도 잘 살아가볼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끔씩 너가 이 곳에 들어와 글을 보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너가 혹시라도 볼까봐 글을 남겨봐. 너가 내 모든 연락을 차단해서 내 마음을 표현 할 방법이 없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나마 글을 남겨봐. 내게 돌아온 다면 정말 잘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넌 그렇지 않겠지. 알아. 그래도 넌 내게 항상 말했지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고. 그래 그래서 나도 사람 앞 일은 모르니까 혹시라도 너가 내게 연락이라도 올까 가슴 한 켠에서 기다리고 있어볼게. 언제라도 좋으니 내게 돌아 올 수 있다면 너가 언제라도 돌아와줘. 내가 바로 너에게 달려갈게. 만약 내게 안 온데도 난 괜찮아. 내가 나의 단점 한 가지를 고치지 못해 결국 이렇게 된 거고 나의 행동에는 내가 책임져야하니까 이렇게 아파하고 반성할게. 그리고 그러면서 너의 좋은 앞 날을 응원하고 내가 줬던 아픔들을 치유 해 줄 수 있는 그런 더 좋은 사람 만나 살아가길 먼 곳에서나마 기도할게. 정말 고마웠고 아직도 많이 사랑하지만 너를 위해 이 마음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접어두고 살아갈게. 내 첫 사랑이 되어 줘서 너무 고마웠어 정말. 행복했고 행복했어 우리 밈토, 버니. 혹시라도 내가 이런 말을 남기면 넌 날 알아보겠지. 회 좋아하는 삐옹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