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사랑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ㅇㅇ2022.12.02
조회2,025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엄마 친구 아들이고 저보다 6살 많아요 30대 초중반

엄마랑 이모랑 고등학교 동창이시고 절친한 사이입니다

저는 오빠를 중학교때부터 짝사랑했어요

오빠가 저 중학교 때 과외 해주면서 본격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했는데(그 전엔 서로 교류도 없었어요 엄마들끼리만 친했음) 너무 멋있어보여서 좋아하기 시작했고...

오빠 군대갈 때 고백했는데 그때도 중학생이어서 거절당했고

군 제대할때도 고백했는데 그땐 고등학생이라 될 줄 알았는데 거절해서 어리다고...

대학가서 고백하고 싶었는데 오빠가 여자친구가 끊임없이 있어서 그냥 맴돌기만 했어요

대학 가기전까지 오빠한테 죽 과외를 했어서 오빠가 단호하게 거절을 못 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학가면 그만할 줄 알았대요 그냥 귀여워서 봐줬는데

대학가서도 오빠만 쫓아다니니까 오빠가 진지하게 술 사주면서 좋은남자 만나라고 거절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좋아서 포기 안 했구요

그리고 결국 사귀게 되었고 2년째 연애중입니다. 거의 10년을 오빠만 바라봤어요 제 인생 절반 가까이...

전 오빠 말고는 다른남자를 상상조차 해본 적 없어요

처음 사귈 때는 엄마들 때문에 집에는 알리지 말자고 했어요 혹여나 안좋게 끝날 때 곤란하실 수 있으니까

근데 제가.. 오빠랑 정말 결혼하고 싶어져서요

프로포즈도 제가 했고 최근에 집에 알렸습니다

엄마아빠가 이렇게까지 반대하실 줄 몰랐어요... 오빠가 너무 똑똑하고 착하고 반듯한 사람이라 엄마가 항상 예뻐하셨는데...

어릴 때 가끔씩 이모가 저희 집에서 자고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빠 아버님이(이혼하셨어요) 그렇게 때리셨대요... 그래서 도망오신거였다고... 그 당시 아이였던 저와 제 동생 앞에선 내색을 안 하셔서 몰랐는데ㅠㅠ

폭력 도박 외도 사업병 기타등등 안좋은건 다 있는 사람이였다고

그래서 아빠는 이모랑 엄마가 친한것도 싫대요. 이모가 그때 상처로 좀 힘드신가봐요... 이모랑 엄마는 친구사이까진 뭐라할 수 없으니 참는데 제 결혼은 절대 안된대요.

이혼한 전 와이프인 이모한테도 아직도 가끔 찾아가서 돈 내놓으라고 깽판도 치신대요

오빠도 꼴에 아버지라고 엄청 챙겨서 이모가 엄청 속앓이 하고 있다며 아마 돈도 못 모았을거라고 뭘로 결혼하겠다는거냐고...

그런 얘길 들으니 그동안 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미적지근했던 오빠 태도가 이해가 가더라구요

꼭 결정적인 순간에 선을 긋는 느낌.. 이 항상 있었거든요

아빠가 그것도 싫대요 제가 너무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전 제가 사랑하니까 그런것쯤은 상관없다고 했는데 아빠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싫으시대요ㅠㅠ

부모님 반대도 힘든데 동생까지 미쳤냐고 반대하네요... 오빠 사람좋은건 알겠는데 사람이 너무 좋아서 문제라고 그 집안에 빨대꽂혀살고싶냐고...ㅠㅠ

제가 잘 설득해서 오빠가 아버님을 끊게.. 하는건 불가능하겠죠?

저는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정말 힘든걸까요?

오빠는 결혼에 회의적이에요... 제가 너무 어려서 딱히 결혼은 아직 생각 없다 하는데 저는 오빠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1년전에 위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직 정신못차리고 만나고 있어요...ㅎㅎ

글 쓰고 현실적인 댓글 읽으며 제 그릇이 어느정도일까 생각해봤는데... 헤어지는게 맞다고 판단은 했는데 잘 안되네요

부모님이 반대 심하셔서 결국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고 저도 알았다 했는데 진짜 죽을 것 같아서... 한달만에 10키로가 넘게 빠지고 매일 울고 먹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이 안 돼서 결국 회사도 그만두고 숨만 붙어있는 사람처럼 지내니 결국 오빠가 돌아왔어요

그래도 결혼은 안 된다고 그냥... 제가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될때까지만 함께하는걸로...

모르겠어요 가끔 이런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지독한게 정말 사랑이 맞나? 남들도 이렇게 죽을것처럼 사랑하며 사는건가? 내가 어딘가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어서 나만 이렇게 힘이 든걸까... 왜 내 세상엔 오빠밖에 없을까.

이제는 부모님이 허락하셔도 저희 부모님께 죄송해서 결혼 못 한다고...

오빠는 저 없어도 잘 살것 같은데 저만 이렇게 고장나버린 것 같아요. 저는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그 시간을 못견뎌서 결국 돌아가고 돌아가고... 오빠랑 함께하면 미치게 행복하고 헤어지면 죽을 것 같고...

동생은 부모님 반대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붙어서 그런거니 시간 지나고 콩깍지 벗겨지면 제정신이 돌아올거다 하는데 오빠만 바라본 세월이 10년이에요. 콩깍지는 도대체 언제 벗겨지는걸까요?

저도 다른사람들처럼 내 젊은 나이에 맞는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이 해보고 싶은데 다른사람하고 그런 시간을 보낸다는게 상상조차 가질 않아요 오빠가 아니면 안되겠어요

저 때문에 이모랑 엄마는 이제 연락도 안 하고 지내시고 오빠도 점점 저를 버거워하는것같은데 멈출수가 없어요. 이런 사랑 해보신 분 계실까요? 어떻게 하면 정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