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달라고 조르는 딸과 현실감각이 없어진 남편

하아2022.12.02
조회228,195
안녕하세요대학교 2학년 딸과 중3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딸이 요즘 차를 사달라고 조르는데 
옆에서 남편까지 부추기니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대학생 딸이 어느 날 친구들도 모두 자차가 있다며
 본인도 차를 사야겠다고 했어요.
수업들으러 갈 때 지하철 타기도 지치고
코로나도 안 끝날 것 같다며그러면서
중형 신차를 사고 싶다고 하네요.

이유가 황당했기에 대체 어떤 친구들이 차를 끌고다니냐고
내가 아는 네 친구들 중에 차를 가진 애가 누구냐 물었더니
SNS로 알게 된 지인들 이랍니다.. 
그리고 그 중엔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그 당시 사업을 해서 풍족했던 저희와도 수준이 많이 차이나는 잘 사는 아이였어요.
요즘에도 연락을 하냐고 물으니 그냥 팔로워만 한다고 하네요.
핸드폰 속 그 친구는 여전히 잘 살고 있었고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우리와 동등하게 비교할만한 대상이라고 할 순 없었습니다.
과거에 저희 집도 나름 아이들에게 하고싶은 것은 어렵지 않게 해줄 수 있었지만
끝까지 지속되진 못했고 운영하던 사업체를 접을 수 밖에 없었어요.
재기하고자 했지만 코로나가 겹쳐졌고
부자가 망해도 3대는 먹고산다해도
저희에겐 적용이 안됐고
집을 지킨것만으로도 다행인 상황에
남편은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는 사촌언니 가게를 오후에 도우면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 살 돈이 있다 해도 앞날이 불확실해 목돈을 함부로 쓸 순 없고요.

그래서 딸에게 차를 사는건 우리 형편에 무리다, 
네 SNS 친구들은 굉장히 잘 풀린 극소수를 우연하게 네가 알게 된 것이고
실제 친구들인 00나 00는 너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으로 통학하지 않느냐.
정 힘들면 아빠 차를 타고 다녀라 했는데
딸이 하는 말이, 사실은 아빠와 이야기를 끝냈고
저만 허락하면 주말에 아빠와 함께 차를 보러 가자고 했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네요.
그 말을 듣자마자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네요.
저희 남편, 정말 착하고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과거의 영광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해서 가끔 사람을 속터지게 합니다.
사업 접은지 약 4년이 되어가는데 
그 당시 수중에 있던 돈이 여전히 있는 줄 알아요.
그 사이 큰 애 등록금이나 작은아이 수술 등
크고 작은 지출이 많았는데도
그래서 잔액 앞자리가 바뀌고 빈털터리가 되어가는데도
아빠가 ~~ 사줄게, ~ 해줄게 라던가
내년엔 ~~로 이사가자 라는
꿈같은 말을 자주 합니다.
언젠가는 시댁 대소사를 본인이 떠맡으려고 하길래 울고불고 뜯어말렸고
그 이후 남편에게 자주 저희 재정상태에 대해 알려줍니다.
사실 제가 감춘것도 아니고 모두 오픈되어 있는데도
본인이 애써 알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전 옆에서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어요.
그때마다 괜히 제 스스로 비참해졌고 지치던 찰나에
딸의 말을 들었고 머릿속이 펑 터지는 것 같았네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이제는 정말 착한건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착한게 맞나 싶네요.
정말 꼴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이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방에서 저와 딸의 대화를 들었던건지
정말 무뚝뚝한 아들이
제 어깨를 두드려주고 갔어요..
쓰다보니 과거에 묻혀 사는 건 남편 뿐만 아니라 딸도 마찬가지였네요.
이렇게 현실감각 없이 키웠나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뭘 사달라고 떼를 써도 되는건
좀 더 어린 둘째인데 
오히려 본인은 옷도 컴퓨터도 필요없다고 하니
너무 어렸을 때 어려운 집안 상황을 알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
어차피 절대 차는 사줄 수 없는 형편인데
어떻게 하면 단호하게 남편과 딸
둘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
또 어떻게 하면 둘에게 현실을 살게 할 수 있을까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댓글 189

ㅇㅇ오래 전

Best대학생이면 성인이고 스스로 알바해서 사면 되겠네요.

ㅇㅇ오래 전

Best딸이 남편 닮았네요~아빠에겐 차값 출처계획 말하라고 하고 딸은 기름값 보험비 차량유지비-엔진오일등 비용마련계획 말해보라고 하고 등록금 전액 학자금대출로 돌리기전에 공부나 하라고 해요 위의 비용 합한거 벌어서 사라고~

ㅇㅇ오래 전

Best잘살다 망한거라 더 꿈속에 사나보네요. 따님 걱정입니다. 저런애들이 쉽게 돈벌겠다고 이상한짓하고 그러던데

ㅇㅇ오래 전

Best딸이랑 남편 불러서 지금 처지 다 말하고 이렇게 살기 싫다고 진지하게 이혼하자고 해보세요. 딸은 남편이 아들은 님이 데리고 사는 걸로... 딸이나 남편이나 ㅈㄴ 한심하네요. 어린 아들보다도 못 하다니

오래 전

Best누가 대학생때 다 자차가 있어요… 남편분도 따님분도 꿈속에서 사시네…

일단오래 전

아빠랑 딸 둘이 살라고 하고 아들데리고 이혼하는게 낫겠네요 둘이 흥청망청 거지같이 살라고 하세요~ 어차피 둘다 성인이니 지들이 빌어먹든 주서먹든 하겠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혼하세요 저런 무개념은 약도 없고 딸이 결혼하면 10000000% 맘충확정인데 괜히 맘충 엄마로 남지말고 아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bb오래 전

우리 딸은 7급 공무원인데도 차살 형편이 않된다고 생각도 하지않는다. 근데 학생이 차를 그것도 중형신차 산다고? 애나 애비나 시건어 없다.

ㅇㅇ오래 전

스스로 독립을 해야지 차타령 뭐죠? 독립심을 일찌감치 길러주고 자존감을 높힐수있도록 양육했다면 지금처럼 부모님한테 손을 벌린다던지, 친구들과 본인을 비교하는 꼴은 안봤을텐데 안타깝습니다.

ㅎㅇ오래 전

대학생이면 보험료도 기본 백단위로 나올텐데... 그 보험료며 차 유지비 그런거는 누가내요? 요세 차 나오려면 1년 ╋@ 예요. 그 기간동안 차값 절반이라도 모으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사회생활도 안하고 대학생이 중형차라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듯...

오래 전

딸 정신차렸나요? 후기 좀 주세요

ㅇㅇ오래 전

울아빠넼ㅋㅋㅋㅋㅋㅋㅋㅋ 모은돈 사업접고 생활비로 다 나가는데 그게 다 있는줄앎....

ㅉㅉㅉ오래 전

새끼를 어째 키운거지? 차? 지가 기름값이랑 보험 감당은 하고? 민증 나왔음 알아서 지가 벌어서 사던가... 조만간 오피에 NF뜨지나 않길 바란다

ㅁㅁ오래 전

현실감각 없는건 어쩔수없이 다 일일이 가르쳐야해요. 집이라도 건져서 월세안나가는걸 다행으로 알라고 하고 차같은 소리하고 있네.알려줘야해요. 차 유지비가 얼마고 보험료 등등 그것도 중형차 신형? ㅎ 대학생이라고 했죠? 어찌보면 어리지만 덧셈뺄셈은 잘하는 나이일텐데 SNS의 지인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요 그걸 다 믿는것이 아직 순진하네요. 그 SNS세상은 보여지는 건 다르며 좋은 것만 올리니까 다 믿으면 안되는데.에휴.. 엄마로서 1부터 100까지 다 알려줘야하니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현실적 설명이 너무 필요해보여요. 아빠부터 '말'로 옆에서 하지마시고 우리집 돈이 이것뿐인데 병원비. 학원비. 등록금 23년도에 내고 사람이 어찌될지 모르기에 몇천만원 쟤 차 사주는데 쓰자고 생각없이 말할거면 정신못차린것같으니 그냥 산속에 들어가서 다 같이 살자고 하세요. 한사람만 경제관념 제대로 박혀도 옆사람이 허황된 꿈 꾸면 정상적인 사람만 미칩니다. (저도 그랬고 전 결국 이혼했어요.) 남편 정신교육부터 시작하고 차를 000금액대를 샀을 경우내는 자동차 세부터 20대 초반 초보운전이라 내야하는 보험료. 1년에 내는 자동차세, 1달 예상 기름값등을 아예 A4용지에 뽑아서 '큰딸인 니가 이걸 다 충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차값은 매달 200만원씩 갚을수 있는지 각서 쓰라고 해보세요. 일단 차부터 사기전에 차 갖고 싶으면 매달 200씩 5개월 먼저 주고나면 차 사게 해주겠다고. 갚을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야하니까 미리 200씩 5개월 받고 나서 꼬박꼬박 잘 주면 생각해보겠다고요. 차 살때 계약금 그돈으로 넣어야하니 미리 5개월 줘보라고 해보시길. 본인이 벌어서 차를 사야지 차가 한두푼도 아니고 그걸 왜 부모님한테 사달라고 하는지. 에휴....

ㅇㅇ오래 전

ㅋㅋ

오래 전

남편분 현실을 모르기보다, 딸이 가지고 싶어하는 거 못 사주는 마음이, 거절하는 법을 모르고 내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지 라는 게 상당할 거에요. 아내분이 딸 잘 타이르고 거절해주시면 남편분도 뒤에서 안도의 한숨을 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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