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장례식장에 와서 히히덕거리던 친구들

410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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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향년 65세 (전 27세)

내일 아침에 발인이니 함께 할 시간이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오늘 제 친구들이 많이 방문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지만 이제는 역겨움 그 자체인 벌레들로 보입니다. 왜냐구요? 대화내용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저 : 너희들 오늘 다들 오랜만에 모였잖아? 밤에 뭐할 거야?

친구들 : 밤12시에 포르투갈하고 축구하잖아. 축구봐야지. 치킨 먹으면서 볼까 그냥 볼까 고민된다 히히히

대충 이렇습니다.

저는 아빠를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에 억장이 무너지는데 제 면전에서 축구얘기나 하고 앉았더군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심정일까요?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PS) 우리나라 16강 간 거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16강 갔다고 아빠가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니까요. 전 축구경기 안봤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