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학폭위 간 친구

ㅇㅇ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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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학폭위에 가게 됐습니다.
가해자로요.

친구가 때린 상대는 저희 학년에서 여미새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제 친구가 안쓰럽게 보고는 항상 함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셋이서 함께 소규모 보충 수업을 듣게 되며 하교를 같이 하는 날이 잦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여미새라고 불리는 A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여미새가 맞았습니다. 저에게 눈나라고 부르며 신음 소리를 내고, 기분 나쁜 희롱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친하게 느껴져서 장난친거고, 무엇보다 제 친구와 친하니 참았습니다. 참으면 안 됐던거였을까요.

친구에게 A가 제게 기분나쁜 말을 한다고 말하자 친구는 '나한테만 장난으로 하는 줄 알았다, 진짜 ×친×끼네'라며 A를 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둘이 좀 어색해진 듯 하긴 했습니다.

사건은 주말에 일어났습니다.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만났고, 5명 정도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다 A가 참여를 하지 않고 버스를 타려 했고, 남자 아이들만 모여있다 보니 감정이 좀 격해져 주먹이 오고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A는 친구를 때리지 않았으니 물론 심하게 맞았다면 폭행이라고 주장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A는 친구에게 맞은 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함께 과제를 한 후 같이 밥을 먹고 놀이터에서 놀다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친구의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내용은 A가 친구에게 맞아 학폭위를 열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세게 때린게 아니면 장난으로 넘길텐데, 얼마나 세게 때렸냐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세게 때리지 않았습니다. 기준을 넘기기 위해 전치 2주가 나오는지 병원을 갔다는 말을 들었는데 전치 2주는 커녕 멍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기준도 넘기지 못해도 피해자가 원한다면 학폭위를 열 수 있는 제도가 있어 학폭위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A는 맞은게 이번 뿐이 아니며, 매일 친구에게 맞을까봐 두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제 친구는 결코 그날 외에 A를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돈을 뺏긴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적은 금액을 빌린 뒤 원금을 갚았는데 이자를 왜 안 갚냐고 원금보다 큰 이자를 갚으라며 협박했다고 말이죠.
이자를 갚으라고 했을 때 저도 함께 있었습니다. 어조에서부터 장난이 느껴졌고, 장난이라고 말도 했습니다. A도 그 상황에 함께 웃었습니다. 하지만 A가 증거로 가지고 있는 녹음본에서는 교묘하게 친구가 정말로 협박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학폭위가 빨리 열리지 않자 법원에 소장 제출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저 때문인 것 같아 친구에게 미안합니다. 내가 A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때리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굳이 말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 같아요. 재판까지 열리면 어떡하죠? 학폭위가 열린다면 처벌 받을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