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에 있어야 하는 선의 기준점이 뭘까

쓰니2022.12.06
조회7,124
모든 관계에 선이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
그렇다면 친한 친구 관계에서의 선의 기준은 어디쯤일까?
나한테 진짜 정말 친한 친구가 있어 서로 없으면 가장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없었다고 말하는, 정말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내가 생각했던 선은 그 사람이 하고자 한 번 마음 먹은 일이 있다면 웬만하면 초치거나 태클 거는 말 하지 않기, 그 사람이 나쁜 쪽으로 마음 먹은 일이라면 말려보긴 하지만 듣지 않는다면 조금 물러나서 그 친구가 힘들어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빨리 도움 주기 같은 거였어

근데 친구가 매번 몸이 아프다고 얘기 하면서 계속 술을 마시더라고.. 그러면서도 자기 알코올 중독 생기면 어쩌냐고 그러긴 싫다고 걱정하고...
얼마 전부터는 속이 너무 쓰리다길래 병원 가보라고 했더니 안 간다길래 겨우 겨우 말해서 병원에 거게 했어 근데 병원에서 위염이라고 그랬대 근데 또 카톡으로 뭘 먹을지 고민 중이라는 거야 그래서 나랑 또 다른 친구 한명이랑 먹지 말라고 그러다가 평생 먹고 싶은 음식 못 먹으면서 살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건 미래의 자기 몫이니까 상관 없대
다른 문제라면 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을 텐데 건강은 진짜 한 번 잃으면 끝이잖아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조금 강하게 얘기했어 먹지 말라고, 너 몸 진짜 안 좋아진다고, 평생 병원 다니면서 혹은 병원에서 살고 싶냐고..
근데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그러길래 조언이라고 너 조금 충격 받더라도 말해줘야겠다 싶었다고 했더니 누가 조언 해달라고 했냐고 화내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네...

내가 먼저 연락해서 사과할까 싶다가도 솔직하게 그래야하나? 싶어져.. 사과 하라면 할 수도 있는데 뭐랄까... 이대로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러면 계속 친구랑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면서 찜찜할 것 같아서... 이 친구랑 나랑 선의 기준이 다른 걸까..? 아니면 내 오지랖일까... 그냥 신경 안 써야 맞았는데 내가 잘못했던 걸까 싶기도 하고... 같은 톡방에 있던 다른 친구는 그냥 기다려보라고 풀릴 거라고, 예민한 날에 저런다고 그러는데 이게 참... 괜히 내가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 애한테 더 스트레스 준 건가 걱정도 되고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