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치매 초기이신 것 같은데 가족들이 신경을 안 씁니다

ㅇㅇ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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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동생이 5살로 터울이 많이 지고 어리고 가족은 조부모님과 부모님 저와 동생까지 총 6명입니다.

평소에 조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에 불만은 없습니다 평소엔 친절하세요 근데 할머니가 점점 나이 들어서 생긴 건망증 수준이 아니라 정말 심각하게 치매 초기이신 것 같은데 부모님도 할아버지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십니다.

할머니는 평소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게 있으신 건 아니시지만, 몇 년 전부터 위생에 관한 개념이 크게 떨어져 씻지 않은 손으로 식사나 요리를 하려고 하시거나 방 청소 같은 걸 스스로는 제대로 하지 못하십니다. 또 이전에 샀던 물건을 다음 날 또 사는 경우가 많고, 요리를 하셔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거나 음식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또 평소에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하십니다. 엄마나 할아버지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시는 건 예삿일이시고 5살짜리 동생이 한글을 읽지 못한다고, 놀이터에서 너무 오래 논다고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점점 그런 할머니의 폭력적인 모습에 익숙해져서 요즘은 울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할머니에게 배운 건지 다른 가족들을 때리기도 해요. 저는 동생이 폭력적인 아이가 될까 봐 무섭습니다.

또 간단하게는 그날 식사를 하셨는지도 헷갈려하시고 제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 있을 때에도 거의 시간마다 왜 집에 있느냐, 학교에 가야 하지 않냐고 물으실 때가 많습니다. 엄마가 몇 년 전에 할머니가 아끼던 낡은 이불을 버리려고 한 후에는(할머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엄마는 결국 그 이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무슨 물건이 없어지기만 하면 엄마의 탓을 하고 엄마부터 의심합니다. 몇 년째요.

저는 진심으로 할머니가 치매거나 그런 게 아니라도 나이가 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하신 것 같고, 병원에 가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할머니가 동생을 봐주실 때가 많으신데 할머니가 육아를 잘하실 수 있는 상태는 아니시니 대부분 동생은 결국 제가 보게 됩니다. 일단 아이의 육아를 맡기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그럴 형편은 충분히 되는데도 베이비시터 분을 고용하려고 하시거나 하지도 않으시고 그냥 나이드셔서 그런 거다, 라며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려고 하시며 병원을 권하거나 치료를 받으시게 하려 하지를 않으십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자신의 부모님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건 힘들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몇 년째 아무 진전 없이 할머니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기만 하니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하거나 할머니가 병원에 가보시게 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