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할아버지들 나이 드시면 감성소년이 되시나요

ㅇㅇ2022.12.07
조회12,594
쓰니는 27살이고 음슴체 쓸게요 그게 더 간결할 거 같아서 감사합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두분 다 80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맞벌이 부모님이라 할머니 손에서 사랑둥이로 자람
크면서도 외갓집 자주 내려가고 손녀들중 맏이라 그런지 두분이랑 다 카톡도 많이 함
할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일해라-절해라- 심하신 분 집안일 1도 안 하면서 집안일 지휘는 본인이 다 하심본인 맘대로 안 되면 소리지르고 욕하시는데 할머니는 평생 그걸 맞춰주고 사심
쓰니는 그게 불만이고 할머니의 세월이 불쌍해서 외갓집 가면 할머니랑 더 놀게 됨.. 수다 떨고 산책하고.. 재롱 떨고..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할머니는 내가 뭘 해도 오구 이쁘다 내강쥐 해주시고 할아버지는 1등 아니면 다 필요없다고 구박하심
하지만 할아버지를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고 형식적으로 안마도 해드리고 골프 같이 치러 가고 (골프선수 출신이라 할아버지 친구들 부러움 사기 위한 용도로 쓰임) 할아버지의 라떼는~ 스토리도 다 들어드림
근데 요근래 갑자기 쓰니 불러놓고 엉엉 울면서 본인은 가족을 위해 이 한몸 바치고 평생을 희생하면서 살았는데 그런 가족들에게 왕따 당하는 게 너무 서운하고 가족들이 다 할머니만 좋아하는 거 같아서 너무너무 서운하고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고 하심

진짜 깜짝 놀라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 후로 두세번 더 그런 말씀을 하심+눈물을 동반한... 근데 별로 안쓰럽지가 않고 어이가 없음..

50년을 할머니 구박하고 살고 (때리는 거 + 바람피는 거 빼고 나쁜 남편이 하는 짓 다 함)가족들도 최고가 아니면 쓰레기라느니... 사자 직업 아니면 인간이길 포기한 거냐느니 스트레스 줘놓고 본인은 가족들이 자기를 안 좋아해서 너무 힘들다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것... 

궁금한 게
1. 원래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감성적이 되는 건지2. 이런 얘기할 때마다 울면서 동정심 유발하는 게 너무 정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시선을 버리고 할아버지를 안쓰럽게 볼 수 있는지..
조언 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