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4년차 이혼

쿠키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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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결혼 24년차이고 올해 수능본 아들과 고1딸아이가 있어요. 남편과 저는 양가 형편이 넉넉치 않아 둘이서 알아서 살았고 육아도 누구의 도움없이 부부둘이 키웠어요. 직장생활하며 아둥바둥 살아낸 세월에 기특하다가도 힘이 빠지는 요즘입니다. 남편은 엄청 효자여서 결혼 후 십여년은 매주 시댁을 갔었네요. 직장생활과 아이들 케어로 바빠 자연스럽게 매주가는것은 없어졌지만 무능력한 시부모와 효자 아들, 고약한 시형님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몇년전부터 남편에게 정이 떨어져서 참 힘이듭니다. 그져 혼자서 살고싶은 마음만 가득한데 막내가 고1이라 2년은 더 견디어야 한다는 생각에 끔찍하네요. 아이들에게 내 마음을 오픈하고 따로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아이들에게 참 좋은 아빠입니다. 사업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리가 잡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남편과 저는 한번도 가치관이나 의견들이 일치한적이 거의 없어 이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버거워집니다. 아이들도 머리가 커가면서 상당히 개성이 있고 케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네요. 각자 생활패턴들이 다르고 성격들도 강해서 타인들이 한집에 살고있고 저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사람같아요. 가족이라는 따뜻함이나 동질감을 느껴보지 못한지가 오래되었어요. 그저 의무감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게 힘이들어 남편한테 헤어지자고 얘기해 봤는데 가정을 깨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가족이 숨이막히고 힘들까요. 온전히 나자신만 돌보며 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