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부모님용돈 두배로 드리라는 글 보고...

ㅇㅇ2022.12.08
조회11,844
(추가)
주신 조언들 잘읽어봤습니다!
주변은 다 용돈받고살더라, 울면서 노후걱정이나 저에게 같이 살까 하며 떠보는 말들을 들어 마음이 어려웠어요
저도 제 가정이 있으니 선은 확실히 해야지 했는데 막상 악을쓰며 우시니 몇날이고 마음에 맴돌더라구요

그 글을 쓰신 분과 집떠나 제 삶을 꾸린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들 그렇게 부모님 챙겨드리며 사는구나...하는 대단한 마음과 저는 그렇게 안하고 살고있고 부모님이하신 주변은 다 용돈받고 산다는 말이 오버랩되어 물질적인 (적정 금액=기본적인 도리?)부분에만 꽂혔었네요

먼저 다른 상황임에도 자책 묻어나는 글을써서 답답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제 좁은 생각을 일깨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이 내려놓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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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생이 부모님 용돈 두배로 드리라했다는 글 있잖아요
해외사시는 분이 일년에 부모님 용돈 40드린다고 하는글이요..
댓글 분위기가 사람 구실은 하고살아라 불효다 이런분위기라 생각이 많아져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장녀이고 어릴때부터 챙김을 받지 못하고 컸어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혹은 가족끼리 가는 여행 같은 것말이에요. 그래서 추억도없어요..

초등학생때부터 대학생이될때까지 훈육아닌 화풀이로 머리채잡혀 살색이 보이지 않도록 맞는 일도 허다했고요.
학생시절 밥도 급식지원 받아다녔고 친구들한테 옷도 물려받아입었고 브랜드품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컸는데
동생은 아니었어요.

저는 가성비좋은 딸이었어요. 들이는 돈 없이 알아서 공부하고 잘크는...

그냥 워낙 뻔한 이야기라 세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크게 차별받고 크는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나중에 제게 왜 차별하셨냐 물어보니 왜 그랬는지 모르시겠대요 ㅎㅎ..)

집 분위기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다, 복종해라, 나아가서 돈을 무기로 쥐고 옭아매시더라고요..
저는 그집에있을때 사람이아니었어요. 모난 돌같은 존재였어요.어떻게든 예쁨받으려하는 노력들도 맏이로서 모범이되어야하는 당연한 일이더라고요..

성인이 되고나서도 폭력은 이어졌고 부모님의 가스라이팅과 폭언에 이렇게 살다간 큰일 나겠다 싶던 어느날 독한맘 먹고 연을 끊었었어요. 폭력,차별,가스라이팅에 이십년 가까이 지난 지난 지금도 그 당시 선택은 후회하지않아요.

시간이흘러 저는 남편과 합의하에 양가 부모님 어느 쪽에게도 도움 받지도 말고 받지않은이상 그 어떤 도움도 주지않겠다는 마인드로 살고있는데 가정 폭력 가해자였던 부모님이 나이들어가시는 것 보니 마음이 짠해요

정말 저한텐 큰 용기와 배려로 만나 밥사드리고 좋은데 모시고다녔어요 그것도 여기 다 적지못한 지난 일을 밝은척 아무일도 없던척 제 맘속에 묻고 넘어가는거에요.

연끊고나서 사정이 좋아진 저에겐 항상 돈없다고 죽는 소리를 하셨었는데 알고보니 동생에겐 여기저기 빌리거나 빚을 내서라도 집이랑 차를 해주셨더라고요. 받을 생각이 있는건아닌데 어린시절 차별이 여전히 계속되고있었구나 이런걸 확인받은 느낌이었어요.

부양이나 용돈같은건 한푼 받은게 없는 제가아니라 받은게 많은 동생이 알아서할 문제가 아닌가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년에 40 드린다는데 사람도리 하고살라는 글 보니 저도 사람도리를 안하는 걸까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