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형냉장고 산다고 눈이높다는 남친

ㅇㅇ2022.12.08
조회68,281
안녕하세요
만난지 2년된 남친이 요즘 계속 결혼하고싶어합니다
제 글 한번 읽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사정이 있어 남친은 모은돈이 천만원뿐에
대출이 천오백만원 있다네요
대출은 내년말까지 다 갚을수있대요

저는 2년간 고시공부하느라 돈을 많이 까먹어서
남은돈 7~8천만원정도에요ㅜㅜ

아직 임용대기중이라 현재 수입이 없는 상태고
남친은 매달 다른데 평균월급 3백~4백정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결혼은 솔직히 저희 부모님 지원 없이는 힘들거같다고 생각하지만 남친은 그런거 바라지않는다고합니다 (남친쪽은 지원 불가능)

제가 가전제품만해도 요즘 비싸다고 얘기하자
남자친구가
요리 많이 할것도 아닌데 설마 양문형 냉장고 살려는거 아니지? 둘이 사는데 뭣하러 그게 필요하냐며, 양문형 사면 저보고 책임지고 음식 채우고 요리할거냐고 얘기하더군요

제가 가전제품 사면 기본 10년이상인데 나중에 또 돈주고 바꾸는게 더 문제다, 그리고 당연히 요즘 냉장고는 다 양문형을 산다 라고 하자

저에게 눈이 높다고까지 합니다
남들에겐 크게 문제되지않는 당연스러운 부분이 저는 시작하기전부터 이러니 서러워서 결국 눈물이났어요..

그러자 미안하다고 하며 자기도 큰 집 구할 수 있고 돈많으면 당연히 저런거 사고싶다며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랍니다

(후에 본인 엄마께 얘기했다가 자기 혼났다며..
엄마가 작은집으로 이사가서 필요없다며 산지얼마안된 새 냉장고 신상 가져가라 했다고, 냉장고 해결되었다함)

물론 월급쟁이 직장인으로 몇년 더 일한다해서
지금 상황보다 몇배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어느정도는 준비할 수 있는 상태로 결혼하고싶거든요

요즘 만날때마다 "우리 결혼플랜 짜보자" 해서
지금 우리의 재정상황으로 어떻게 결혼하냐니까

자기는 가진게 없어서 저에게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얘기해보자면 혼수 및 결혼준비는 알뜰하게 어떻게든 할 수있고
제가 갖고있는 돈에 추가 대출해서 전세 빌라를 찾아보자고 합니다 (서울북부)

남친 하는 말;
자기 주변 사람들은 둘이 합쳐서 8천 넘는 상태로 결혼하는사람 없었다

이번에도 사고쳐서 결혼하는 친구 커플은 둘이 4천뿐인데 애낳을 준비도하고 잘산다

다들 집도 구하고 알뜰하게 결혼준비해서 살며 행복해보인다 고 합니다

제 주변만 저러지 않는건가요??...

저 말에 제가
삼시세끼 밥먹고 살고 겉보기엔 똑같아보이지만
과연 삶의질은 같을까? 어떻게든 살고 행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당장 애는 어떻게 키우고, 노후준비는 어찌할것이냐며 하루살이 인생처럼 살고싶지않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제 주변도 엄청 부유하게 결혼하는건 아니에요

가정지원까지 해서 최소 2억 5천+ 상태로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지금처럼 집값오르기 전엔 조금 더 보태서 매매로 결혼,
최근엔 추가대출해서 자기가 사는지역 아파트 전세로 가는게 대부분이더라구요

제가 꼭 저 친구들처럼 결혼하겠다는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저희 상황에서 결혼은 무리라고 판단이 되어 남친과 계속 투닥거리다 여기 올려보는거에요..

남친과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결혼진행에 대한
기준?이 너무 다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친에게 저는 눈이 높은 사람이더라구요

저는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화목하게 자랐고 그렇게 결혼을 이뤄나가고싶을뿐이었는데..
제가 눈이 높고 바라는게 많은건가요?

제 친구들은 그런결혼 왜하냐 다그치고
남친 지인들은 제가 눈이 높기도하고 진짜 사랑하면 어떻게든 살 수있다고 합니다..ㅋㅋ

남친도 하는말이 다 대출갚고 가정꾸리고 의지하며 사는거라고..

제가 고민끝에 나는 결혼은 아닌것같아 그럼 헤어질까라고 하자

자기의 해결방안엔 헤어짐은 없고 둘이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려하는데 저보고 왜 자길 버리녜요..

그럼 일단 결혼하지말고 함께 1,2년간 살면서 자기가 열심히 돈모으며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겠답니다
계속 같이 살자네요


13년간 혼자 자취하며 살아온 외로움때문에 빨리 가정을 꾸리고싶은걸까요?

일단 저희 부모님께는 말도 못꺼냈고 결혼전 동거는 생각1도 없어요

너무 주저리 써댔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남녀 따지지말고 솔직한 결혼 준비, 현실적인 조언 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