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고 뛰어내리고 싶었다는 엄마

ㅇㅇ2022.12.10
조회10,325

안녕하세요

저는 첫 딸인데 제가 임신된 이후로부터 아빠가 하도 밖으로 나가고 집은 들어오지도 않으니까 엄마가 외로운 생활을 보내셨어요.

오늘 아침 먹으면서 월드컵 얘기가 나왔는데 일부러 아빠 들으라는 듯이
“나는 2002년 월드컵때 홍명보 아니였으면 너 안고 뛰어내릴뻔 했어. 그때 얼마나 슬프던지. 자기 애 낳은 사람은 집에 놔두고 밖에서 신나게 놀고 좋았나. 월드컵 할때마다 기분이 안좋아.“
하시는데 엄마도 엄마이지만 저까지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엄마한테 ”너 낳고 아빠가 변했어. 너 아니였으면 아빠랑 이혼했을텐데.“ 이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엄마가 불쌍하기보단 저 안고 뛰어내렸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제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연애 결혼해서 나온걸 저보고 어떡하라고요… 이거 학대아닌가요..

제가 엄마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나쁜 ㄴ 인걸까요..

아까는 엄마한테 “그래도 그런 얘기는 하지마. 나 듣는데.” 라고는 했는데…

지금도 엄마는 그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저는 엄마한테 아빠 욕 많이 들어주지만 저때문에 살았다느니 아님 그런.. 얘기 할때는 그럼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하는건가. 내가 태어나서 엄마를 슬프게 하는건가.” 이렇게 상처 받아요…

이 모든 상황을 만든건 아빠인데… 하.. 어떡하죠
속상해서.. 이 모든 상황과 심정을 말할데가 없어서 두서 없이 썼어요. 혹시 보시는 분들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할지 엄마한테는 어떻게 말씀드리는데 좋을지 말좀 해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