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떨어지는 식습관 때문에 아빠랑 겸상 안한다고 했다가 혼났습니다

ㅇㅇ2022.12.10
조회31,201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교 다니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예전부터 아빠의 식습관 때문에 참고 참다가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밥 따로 먹고싶다고 했다가 혼났는데 저는 사실 제가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많은 충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곧 식사를 하실 분들은 식사 마치시고 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빠의 식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면치기
- 흔히 방송에서 볼수 있는 면치기를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국물 이리저리 다 튀고 소리도 너무 커서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면치기 뿐만 아니라 감자탕과 같이 살을 발라먹어야 할 때에도 후루룩? 소리를 내며 식사를 하셔서 밥먹다가 제 옷까지 튀겨 세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ㅠㅠ

2. 밥 먹다가 코풀기
- 저도 비염환자라서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닌데요. 매운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먹다보면 저도 코막히고 콧물이 나올때가 있는데 저는 최대한 밥상앞에서는 휴지로 닦아내는 정도만 하는데 아빠는 그냥 밥상 앞에서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휴지로 코를 세차게 푸십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풀다보면 아직 식사를 다 하지 않은 저로서는 밥맛이 뚝떨어져요

3. 식사 후 쯥쯥거리며 이 사이 이물질 빼기
- 이 사이 이물질은 밥먹고 바로 양치를 하거나 바로 옆에 있는 이쑤시개를 사용하면 될텐데 굳이 쯥쯥 소리를 내가면서 이물질을 빼거나 손으로 이물질을 빼냅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아직 식사를 끝마치기도 전인데 말이죠

4. 가글 후 쓰레기통에 뱉기
- 이게 제일 밥맛떨어져요 식사를 다 하면 밥그릇에 물을 받아서 그거로 가글을 하고 바로 옆 쓰레기통에 뱉으십니다 의도치않게 한번 그 장면을 제대로 봤다가 이틀동안 제대로 밥 못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습관으로 인해서 더이상 밥을 같이 먹고싶지 않아 오늘 저녁은 쟁반에 제가 먹을 반찬 따로 담아서 제방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먹었는데 아빠가 크게 뭐라고 하시네요.. 밥은 같이 먹어야 한다, 저녁시간말고 가족끼리 얘기할 때가 언제냐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솔직하게 위와 같은 식습관때문에 밥맛이 떨어진다고 얘기했다가 가족끼리인데 뭐 어떠냐고 하시네요? 솔직히 밖에서도 그런적 많은데 말이죠... 이전에도 몇 번 밥먹는 습관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게 편하다' '이게 습관인걸 어쩌냐' 등의 말씀을 하시길래 더이상 개과천선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계속 겸상해야 하나요? 아빠를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