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형은 왜 연애 안 해?""그러게 말이다. 좋은 사람 안 나타나네." 나도 안다. 내가 좋은 사람은커녕 그냥 사람의 언저리에도 못 닿는 도태남인 것. 원체 가진 거라곤 자격지심 뿐이라 그 어떤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혼자 삽질하다가 그녀 떠나간 자리에서 신 포도 보는 여우마냥 바닥이나 박박 긁다가 말 거라는 것도.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곳에 있어도 뇌 한 구석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양 '내가 이런 걸 즐길 자격이 되냐'며 들뜬 마음을 눌러버리는 내 성정을 내가 알기에 이제는 가끔씩 설레고 날뛰는 심장도 죽인지가 오래다. 꼴에 20대 사내라고 같이 다니는 여자애들에게 마음 생긴 일도 적지 않지만, 그래봐야 걔들도 나도 서로 불편하기에 잘 숨기고 다녔다(고 생각은 했다). 외적, 내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누군가 만나서 사랑하고 사랑 받고 이럴 자격 없는 인간인 것 너무 잘 안다. 그러니 술자리에서 그만 좀 물어봤으면 좋겠다."형/오빠/너는 왜 연애 안 해?""인생 망하고 자격지심밖에 안 남은 도태남이라서요. 내가 여자라면 나 안 만나. 너라면 나 만나겠냐?/네 형제자매면 나 소개시키겠냐?" 라고 대답하며 술자리 분위기 망쳐도 괜찮다싶은 사람 아니면 몰라도.
도태남의 울부짖음
나도 안다. 내가 좋은 사람은커녕 그냥 사람의 언저리에도 못 닿는 도태남인 것. 원체 가진 거라곤 자격지심 뿐이라 그 어떤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혼자 삽질하다가 그녀 떠나간 자리에서 신 포도 보는 여우마냥 바닥이나 박박 긁다가 말 거라는 것도.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곳에 있어도 뇌 한 구석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양 '내가 이런 걸 즐길 자격이 되냐'며 들뜬 마음을 눌러버리는 내 성정을 내가 알기에 이제는 가끔씩 설레고 날뛰는 심장도 죽인지가 오래다.
꼴에 20대 사내라고 같이 다니는 여자애들에게 마음 생긴 일도 적지 않지만, 그래봐야 걔들도 나도 서로 불편하기에 잘 숨기고 다녔다(고 생각은 했다).
외적, 내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누군가 만나서 사랑하고 사랑 받고 이럴 자격 없는 인간인 것 너무 잘 안다.
그러니 술자리에서 그만 좀 물어봤으면 좋겠다."형/오빠/너는 왜 연애 안 해?""인생 망하고 자격지심밖에 안 남은 도태남이라서요. 내가 여자라면 나 안 만나. 너라면 나 만나겠냐?/네 형제자매면 나 소개시키겠냐?" 라고 대답하며 술자리 분위기 망쳐도 괜찮다싶은 사람 아니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