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꽃

ㅇㅇ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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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통보받은 사람)은 바싹 말라버린 꽃과 같다
아무리 많은 영양분을 줘도 변화조차 일어나지 않는
그 영양분은 아마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겠지

하지만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영양분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우리 자신의 ‘간절함.’ 또는 ‘자존감’

나의 일상을 가득 채워 준 그 사람을 뒤로하고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반드시 견뎌내야만 하는 간절함

우리는 시간이 흐른 뒤 깨닫는다
우리 자신에게 주어야 하는 영양들은
사실 우리가 아닌 그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헤어지고 매달리는 그 순간까지도.

“나도 감당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감싸줘서 고마워.”

그렇다.
그 동안 나는 내 자신을 버려가며 그녀을 지켰다
그리고 위의 고마움의 표현을 받아왔다.
사랑을 주고 우울로 되돌려받은 연애
그리고 그 우울함 마져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나
그렇게 나 또한 스스로 감당치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 끝을 되돌아보았을 때
좋았던 기억들은 빛을 잃었고
나빴던 기억들은 추억으로 남겨진다

결국 기억의 조각이 맞춰진다

왜 우리가 헤어져야 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