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꼴을 못본다는 남편. 같이하자는 아내.

피곤하다2022.12.16
조회36,485
이렇게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시고 제맘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이글을 남편이 본다면 억울한 부분도 물론있을걸 알아요.대부분의 시간은 저렇게 보내지만 저는 다른 워킹맘들에 비해 외출이 자유로운 편이에요.
친구들과 1박 2일로 호캉스를 가기도하고..친구들이랑 해외 다녀온적도 있구요 .퇴근하고 친구만나 술한잔하고 들어가기도하고 친구들도 결혼한 친구중에 제가 제일 자유로워 보인다하고 옆에서 보는 직원들도 그럽니다.주위 결혼한 친구들과 비교했을때 .. 저는 너무 자유로워 보인다구요 .부러워하는 친구, 지인들이 많습니다.ㅜㅜㅜ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얼마나 정신없이 살아가는지 말해줘도...  다들 그렇게 살면서 저처럼 자유를 못누리는 엄마들이 더 많을꺼라고요 ...
제가 많은시간 케어를 하다보니 .. 제가 쉬고싶을땐 비교적 당당하게 요구를 하고 남편도 그런부분들은 터치를 하지 않고 잘 보내주는 편입니다.
그렇게 자유시간을 가지기위해선..평일에 이렇게 독박을 해야하는게 맞는건지도 궁금하네요.

남들눈에 자유로워 보이는 저도 이렇게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살아 나가고 힘이드는데 ..다른 워킹맘들은... 얼마나 숨이 막힐까 싶기도하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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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
객관적으로 집안일을 누가 더 많이 하는지좀 .. 봐주세요 ! 

맞벌이 남아형제 키우는중이고 둘다 취학전입니다.
첫째아이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야 하니 이것저것 챙겨주고 같이 있는시간도 늘리려고 제가 단축근무 중입니다.  (엄마)  소득은 남편 500~550 저 350~400 입니다. 제가 작지만 .. 근무시간대비 따지면 비슷한 정도 입니다. 

도우미 이모님이 정기적으로 오시다가 ..  몸이 편찮아지셔서 못오신지 1년이 넘었고..잘 맞는분을 찾기도 힘들고 .. 저도 단축근무 하고있으니 굳이 새로운분을 모시지는 않앗습니다,,
< 아침 >남편 - 7시20분쯤 일어나서 본인 씻고 준비해서 8시쯤 집에서 나섭니다. 아침은 안줍니다.아내 - 8시쯤 남편 나가고 나면 일어나서 애둘 깨워 씻으러보내고 유치원가방 챙기고 아침 차려주고 입을옷 꺼내두고 제 출근준비합니다. 중간중간 밥먹는거 봐주고 옷입는거 봐줍니다. 애들 옷입는동안 거실 주방 바닥 어질러진거 대충 치우고 나올때 로봇청소기 돌립니다.9시에 집에서 나서서 애들 유치원데려다주고 출근합니다.

- 여기서. 애들 유치원가방이라도 전날 챙겨놔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하지만 주 1~2회 해줄까말까.늘 깜빡 했다 합니다. 

< 저녁 >
아내 - 4시 퇴근후 집에 도착하면 밥부터 합니다. 애들과 저 4시 반~ 4시 40분 집에 도착합니다. 밥하는동안 아이들이랑 오늘 있었던일이나 반찬만드는거 밥먹고 뭐할지 등등 얘기 하면서 밥 준비 합니다. 남편이 오기전 애들 밥을 먹이고 책읽기나 하고싶은 놀이 같이 해줍니다. 애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기때문에 밥을 미리 먹입니다.그리고는 8시쯤 씻기고 잠옷입혀서 자러 들여보냅니다.  ( 자기들끼리 잡니다. ) 
남편 - 7시 반 ~ 8시쯤 집에 오면 씻고 옷갈아입는동안 제가 밥 차려줍니다.밥먹고나면 자기가 먹은거 치우고 식기세척기에 설거지 돌리거나 이미 제가 돌려두엇으면 자기 먹은 그릇들만 싱크대에 담궈놓습니다. ( 주 2회 정도 남편이 식세기 돌립니다. ) 여기까지 하고나면 남편은 쉽니다. 
전 저녁준비하면서 어질러진 싱크대 정리나 그날그날 해야 하는 일들을 합니다.
빨래, 쓰레기정리, 애들씻고난 욕실 정리, 등등.
앉아서 쉬고있는남편에세 거실좀 치워달라. 욕실좀 정리해달라. 내가 해야할일들중 하나씩 남편에게 시키면 쉬는꼴을 못보냐 합니다.
저는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퇴근하고 집에와서 애들 자러 들어가는 순간까지 엉덩이 한번 제대로 붙이질 못하는데요 ....

저렇게 전쟁같은 평일을 보내고 나면 ..제가 애들 데리고 주말 특강 같은거나 외출을 하게 될경우 남편에게 할일을 시켜둡니다.
세탁기 돌려놓고..다되면 빨래 널어달라. 애들이랑 저 없는동안 거실치우고 청소기 돌려달라.거의 매번 제가 집을 비우는 틈에 남편이 해야하는 미션을 주긴합니다..맞벌이인만큼...  같이 해야 한다고생각하거든요 ㅠ
해달라고 안하면 안하기때문에 꼭 말을하는편인데 남편은 화를냅니다.
쉬는꼴을 못보냐고요 ..
하지만 하긴 다 합니다,
명령조 아니고 해달라 부탁합니다.제가 누워서 쉬면서....  남편만 시키는것도 아닙니다 ㅠ
애들과의 외출을 남편이 해주면 집에서는 제가 다 하는것들입니다 .ㅠ

남편이 약속이 있어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저는 애들 놀아주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거실까지 치워두고 잠자리에 드는데 ..
제가 친구라도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날이면..거실 입구부터 옷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ㅠ그걸보면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구요 ..
놀다온 사람이 .. 그런걸로 화를 낼수도 없으니 그냥 참습니다...ㅠ

남편이 평소 청소나 정리정돈을 못하는사람은 아니에요 ..한번하면 확실하게 합니다.오히려 제가 잘 못해서 ...  저는 오래 걸리고 남편은 정말 후딱 싹 치워내는 사람이에요 ㅠ
빨래개는것도 청소하는것도 정리정돈도 ..정말 야무지게 잘하는사람인데 ...
시키지 않으면 거의 안합니다......저도 안하고 있어봤지만... 집안만 엉망이 되어갈 뿐입니다 ..
저녁에 하지 않고 쉬어보면 .. 같이 쉽니다 ...ㅋ남편한테 내가 쉬면 아무것도 안하냐고 . 꼭 같이 쉬어야 하냐고 잔소리하면..같이 쉬어놓고 난리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저희 부부의 가사분담이..제대로 되고 있는건가요 ...?
누구쪽으로 더 치중되어 있는것 같으세요 ....?
제가 남편을 못시켜서 환장한것처럼 보이시나요 ?
조금 추가 하자면 집안일과 아이들을 케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위와 같지만 놀아주는건 저보다 남편이 훨씬 진심으로 해주는편이라 ..아이들은 아빠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르고..가끔 주말엔 저를 쉬게하고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가거나 캠핑을 가거나..제 쉬는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이것만이라도 감지덕지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