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싸이코패스일까요 도와주세요

쓰니2022.12.17
조회583
안녕하세요.
혼자 견디기엔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현재 학생이고 현재 아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와 함께 사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이게 힘들어해도 되는건가, 나만 고통스러운건가,
그냥 견뎌야되는건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는 가가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길더라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초등학생) 이모가 저희 집에 놀러왔었을 때 일 입니다. 이모와 저는 거실에서 약 10cm 간격으로 정말 붙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였고, 누군가에게 제 알몸을 보여준다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정말 명확하게 이모 앞에서 옷을 벗는 게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결국 강압적으로 윗 옷을 벗기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버렸습니다. 이때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2. (초등학생) 자기가 입으라는 옷을 입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부터 시작해서 머리채를 잡고 빗자루를 들고 와 때렸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방어를 하겠다고 정말 조그마한 책상을 들고와 방패막 삼아


쪼그려 앉아 저를 방어하면서 ‘제발 저리가’ 하는 상황에서 책상이 할머니의 정강이 쪽에 살짝 닿았습니다.(절대 넘어뜨리거나 그런거 아님. 방어 중에 닿은 것)


자기가 한 건 생각안하고 항상 얘가 책상으로 날 때렸다라는 식으로 가족에게 전달합니다. 아래 이웃집이 올라올 정도로 심각하게 비명이 오갔었던 상황이었습니다.






3. (중학생) 정말 제게 소중했던 친구가 써준 편지가 있습니다. 저희의 중학교 시절 같이 힘겹게 버텼던 이야기들, 너무 힘들지만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야기를 나눈 이야기요.


항상 방을 모두 뒤져서 편지같이 사생활적인 것을 찾아내곤 했습니다. 제발 그만하라 해도 10년 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때 사건이 터졌습니다.


편지를 토씨하나 안 틀리고 자기 공책에 그대로 베껴 적은 것을요. 솔직히 제 삶은 사라진 기분 그 자체였습니다. 알려지기 싫은 부분까지 다 알려졌다는 사실에도 화가 나지만, 편지를 모두 옮겨썼다는 사실에 소름 돋습니다.






4. (중학생) 제가 아주 가끔 오프라인에서 구매해 옷을 1벌씩 사 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자나고 그 옷을 들여다 보면 프릴 장식이 모두 뜯어져 있습니다.


정말 화가나 이야기하면 그게 없어야 나아보인다고 뜯어버렸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가는건 제 의견이라는 건 단 일도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쓰던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쓰려고 어디갔지보면 양이 조금 남았길래 버렸답니다. 그걸 왜 하나하나 열어보고 버립니까? 양도 조금 남은 게 아니였습니다. 원래 조그마한 키트로 나온 거였습니다. 애초에 양을 불문하고 함부로 버리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인형도 입니다. 제가 인형이 인형뽑기나 선물 받은 것 등으로 인해 엄청 많아서 잘 비닐봉투에 담아 모아둔 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양이 많다보니 기부하거나, 당x마켓으로 처분하려고 해보니 그 많던 인형을 말도 없이 모두 버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정말 아끼고 소중했던 애착인형은 ‘버리지 마라’라고 언급까지 했는데도 다음 날 보니 버려져있었습니다. 위에 언급 한 거 제외하고도 이렇게 제 의사 없이 버려진 물건만 여럿 입니다.


살살 긁어서 사람 기분 시험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말 그대로 돌아버리고 미치겠는데 여기서 화내면 가족에겐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있고, 화낸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5.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거미를 정말 공포스러워 할 정도로 싫어하고 무서워합니다. 제 방 청소를 하는 도중 제 방 천장에서 거미를 발견했고 거미를 잡아달라고 할머니에게 부탁했습니다.

근데 빗자루를 들고 오길래, ‘아 하지마 침대 사이에 떨어지잖아 진짜 하지마 내가 잡을 거 가져올게’ 하고 쳐다보니까 빗자루를 천장에 가져다 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하지말라니까? 하지 마’ 라고 이야기 했는데 결국 제 침대로 쓸어내려 거미가 제 침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는 정말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고 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정말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고, 이와 동시에 너무 사람이 혐오 스러웠습니다. 정말 저라는 존재는 없는 것만큼 인격 존중 하나 없이 자기 멋대로 해버리는 게 제 눈에는 정말 이상하리 만큼 이해가 안 갔습니다.






6. 제 통장에는 수 천만원 대의 금액이 모아져있습니다. 아빠가 제가 어릴 때 만들어주셨고, 성인이 되면(대학관련비용, 결혼비용 등) 이용하라고 만드신거고, 저도 아주 어릴 때 부터 용돈 받으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조리 통장에 넣었습니다.


설날 추석에 받은 용돈도 안 쓰고요. 아빠도 그걸 알고 용돈을 통장에 넣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 알았는데 아빠가 할머니에게 제 통장에 용돈 넣어주려고 통장어딨냐고 했는데 ‘모른다’는 겁니다.


항상 넣어두던 서랍에서 자기가 그 서랍을 관리했으면서 모를 수가 없습니다.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통장을 숨기고 있었고(제가 발견한 건 아무도 모름), 모든 사실 관계를 혼자서 파악해보니 제 통장은 이미 수 년 전 무효화 되어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할머니 자기 계좌에 말 없이 수천만원을 모두 이체 해둔 겁니다. (증거는 차곡차곡 다 모았습니다.) 둘이 한패인겁니다


제가 그 돈을 허투루 절대로 쓰려고 한 것도 아니 고, 지금까지 정말 필요한 거 아빠랑 협의해서 10년 넘게 통장 돈 쓴 적 2번입니다. 그 정도로 저는 돈 모으는 데 굉장히 열심히였고 나중에 취업이 되면 계속해서 그 통장에 일정비율 이상을 저축하려고 확인 하려고 했던 게 여기까지 알아버렸습니다.


손녀 코 묻은 돈 자기들이 숨기고 감추고 왜 그러는 지 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






7. 과거부터 현재까지 둘이 병적으로 아빠 욕을 심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신발은 이 위치에 둬’ 라고 한 마디만 하면 끝날 걸 굳이 직접 이야기는 안 하고, 온갖 욕을 써가며 진짜 심하게 욕합니다.

그리고 아빠도 아빠의 삶이 있는 건데 집에 있으면 집에 쳐박혀있다고 욕하고 밖에 나가면 뭐하고 싸돌아다니는 새x냐고 욕하고 솔직히 제가 엄청난 욕 먹을 거 알면서도 매번 아빠를 방어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요.

그리고 아빠가 흡연을 하시는데,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잠깐 다녀오겠다고 나가면 자기들(할머니, 할아버지)끼리 욕, 뒷담 난리가 납니다. 저거 지금 나가는 거 도박을 하러 다니는 놈이라니 부터 시작해서 쌍욕을 합니다.

그리고 딱 들어오면 한 마디도 안 한척 그렇게 티비보는데, 그걸 다 방에서 부모욕을 듣고 있는 제 마음 속에서 정말 부글부글 끓고 마음이 찢어질 거 같습니다. 아빠는 정말 편의점에 다녀오는 겁니다.

어느 날은 결국 할아버지가 아빠한테 너 도박하러 다니지? 이래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진짜 아닙니다. 근데 무슨 편의점만 가도 도박이고 약속 때문에 새벽 늦게 들어올 때면 뭔 짓을 하고 돌아다니냐고 둘이서 쌍욕을하고 뭔가 머릿속에 자기들만의 망상으로 가득차있는 거 같습니다.

도박을 했던 적도 없고, 하지 않았어도 아무리 아니라해도 그냥 자기들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숨만 쉬어도 욕입니다. 누가 하나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요. 제가 있어도 제 욕을 하는데 제가 자리를 비울 땐 뒷담의 주인공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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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문제는 온전히 제가 다 듣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다가 완전 폭발해버려 10년 넘게 제가 겪어왔던 일과 아빠에 대한 욕에 지쳐서 제발 좀 그만하라고 울분에 차 소리치면서 펑펑 울었던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바보 같았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했던 걸까요.
항상 그들은 기억이 안 나고, 자기 자신의 행동의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고, 자기들이 믿고 싶은대로 철저하게 집안에서 제 피를 말라 죽여가는 게 일상인 사람들에게 뭘 바랬던 건지

반응은 싸했습니다.
아래는 대화내용입니다.
저: 아 진짜 그만 좀 하면 안돼? 어떻게 말 끝마다 욕이야 진짜 너무 힘들어 제발 그만 좀 해(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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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소리지르면서) 쌍욕
그게 뭐가 그렇게 할 일(제가 소리치며 운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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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초에 가족으로 생각하긴 해? 서로가 없을 때 서로 욕하고 뒷담까는 건 알지? 난 다 들었어. 매일 내가 똑같이 할아버지 부모욕 해주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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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그럼 가만히 안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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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래 그러면서 왜 자식이 다 듣게 10년 넘게 어떻게 잔인하게 이래? 그럼 내가 안 들리는 곳에서라도 하던가 멈춰달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 그리고 나한테 마음에 안드는 부분 있으면 그냥 말을 해주면 되지. 온갖 쌍욕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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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저 ㄴ 소리 지르는 거 봐라! 야 욕 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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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문막힘)(속삭이며)… 죽고싶다… 제발 그만 좀 하면 안돼? 그냥 행복해질 수는 없는거야? 내가 너무 큰 거 바라는 거야? 나 진짜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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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저년 말하는 싸가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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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요약하면 이런 상황이였고 저는 혼자, 그리고 그들은 둘이서 저를 상대로 욕과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 하나두고 그렇게 둘이서 저를 향해 온갖 말을 할 수 가 있나?

그때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커서 그런지 지금은 완치했으나, 그날이후 정신적인 이유(스트레스)로 어떤 질병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다 해놓고 또 가족인 척 착한 척 하는 거 무슨 이중성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놓고 또 이 모든 건 바뀌지 않고 반복됩니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만 같아요. 솔직히 냉정하게 단 한 번도 가족이라는 생각 한 적 없습니다. 그저 비즈니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매일매일이 고통스럽고 지옥같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몇 년 전에 아빠에게 이야기 했으나 그들이 바뀌는 건 없습니다. 바뀔 사람들이었으면 제가 말했을 때 이미 바뀌었겠죠?

이걸 누구에게 이야기 하겠습니까. 그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대고 싶다는 저의 마음이 포함된 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무기력합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런 일은 수 백 수천번 있었고, 그만해달라 제발 멈춰달라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몇 십년 매일매일을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이렇게 살아가면 정신이 죽어갑니다. 하지만 제 정신이 죽어가는 이 순간에도 그들은 계속합니다.

이제 아무 것도 하기 싫습니다. 눈물만 나옵니다.
이런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저도 이젠 제가 맞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싸이코 같고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안 좋은 생각이지만 제가 죽어야 이 모든 게 다 끝나는 걸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합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