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는 거 보여드리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한 번 가면 스트레스가 오만가지 쌓여요.
여기서 다 적다간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대충만 적어봅니다.
성격이 참 별나요.
식당은 맛 없다고 한 데가 99%입니다.
맘에 안 드는 건 직설적으로 바로바로 표현하고요. 표현도 돌려서 못합니다. 듣는 사람 마음은 하나도 안 중요해요.
일부러 시간 내서 찾아 데려왔으면 맘에 안 들어도 좋다고 할 법한데 그런 건 모릅니다.
구경거리가 별로면 별로라고 집에 가는 차안에서 내내 툴툴거립니다. 근처에서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하면 돈 아깝다고 툴툴거려서 생수 하나도 못 사먹습니다. 먹기 싫으면 본인만 안 먹으면 돼지 먹는 사람 한테도 맛있냐? 그만한 돈 주고 뭐가 맛있냐? 하면서 계속 비아냥 거려요.
물론 매번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런데 꾸며진 모습 뒤에는 그게 본 모습이죠.
나갔다가 기분만 망치고 들어온 게 대부분입니다.
어른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그냥 조용히 운전해 집에 옵니다.
뭐 어느 정도길래 그러냐 어른들 다 그런거 아니냐 하겠지만 엄마는 표현을 정말 잘합니다. 속 긁는 표현들만 따로 공부하셨나봐요. 이런 표현 하면 안 되지만 저도 많이 지쳐서 말을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좋은 데 좋은 식당 보게 되면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치아 튼튼할 때, 다리 덜 아플 때 많이 모시고 가야겠는데, 가면 스트레스 받고 전 너무나 갈등 됩니다.
가끔은 좋은 데 마음에 드는 데 와서 좋다고 하시거든요. 하지만 가보기 전엔 알 수 없는......
비슷한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