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닷새 엿새 조병완 시 한 줄 없는 날이 하루,이틀 사흘 봄비는 봄에 온다, 저 산에진달래는 졌더라 마당에 뒹구는 말들은막 잎이 피는 뽕나무 그림자보다더 게으르다 시 한 줄 없는 봄, 나흘닷새 엿새 말을 씹고 앉은 내 발 앞에접시꽃 어린 잎들이 파랗게자라 있다 묻어줘 묻어줘, 접시꽃 씨앗엔검은 눈동자돌리는 눈알들을 여기묻어준 게 언제였지?
나흘, 닷새 엿새
나흘, 닷새 엿새
조병완
시 한 줄 없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봄비는 봄에 온다, 저 산에
진달래는 졌더라
마당에 뒹구는 말들은
막 잎이 피는 뽕나무 그림자보다
더 게으르다
시 한 줄 없는 봄, 나흘
닷새 엿새
말을 씹고 앉은 내 발 앞에
접시꽃 어린 잎들이 파랗게
자라 있다
묻어줘 묻어줘, 접시꽃 씨앗엔
검은 눈동자
돌리는 눈알들을 여기
묻어준 게 언제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