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더러우면 밥상 뒤엎는 다는 가부장적인 남편

쓰니2022.12.18
조회68,632
정말 주작 1도없이 사실 주작이였으면 좋겠는
제 현실고민 때문에 회원가입해서 처음 글씁니다.

결혼한지 일년 조금 넘은 신혼인데요.
남편이 정말 가부장적이에요
처음에는 장난으로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계속 듣다보니까 너무 숨이막히고
잔소리가 심해요. 있었던 일 기억나는 대로 일화적어볼게요.

요새 매일 싸워요. 사실 저는 진짜 친구들이랑도
평생을 싸워본적이 없을 정도로 평화주의자고
화도 잘안내는 성격입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글써요.
댓글도 남편한테 보여줄 예정이에요. 제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저한테 그리고 남편한테 뭐가 잘못됐는 지 알려주세요.

일단 자기를 서방님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주작같죠? 진짜입니다. 서방님께서 지금 시장하시단다
서방님께서 피곤하시대,, 이런식으로 자기를
극존칭해서 말해요. 저한테는 여편네, 이사람아,당신 이렇게 많이부르고요. 그래서 저도 당신은!! 이랬더니
뭐어~~? 당신??! 서방한테 당신이라고 말하는건 안된대요.
남편이 아내를 부를때 당신은 되지만, 아내가 남편한테 당신이라고 하는건 말이안된다고,,
자기가 일갔다오면 “서방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제가 안마라도 해드릴까요? 이러지는 못할망정!!“
그리고 남편한테 오빠나물좀~~! 이러면 ”이게이게 서방을 다시켜먹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안되지. 서방님 물좀 떠다주실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말해야지!“ 이럽니다.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힘든 일을 도맡아하는 사람이고,
아내는 집안 내조 아이를 잘키우는게 덕목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집안이 난장판된다고 합니다.
아내는 아내의 도리를 해야된다고, 아침밥 차려야된다고요.
제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저도 일해요 심지어 돈도 꽤 벌어요.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다고 남자는 옛날에 사냥하고 터를 잡고, 여자는 집안에서 내조를 하는데
왜그거를 거스르냐고 해요 . 그러면서 나중에 애기낳으면
집에서 그냥 쉬면서 있으래요 자기가 돈많이번다고

요새 하는 말은 저희 엄마집에가서 김장하는 것좀배우라고 일주일간 친정 가있으래요. 자기가 허락한다고
이거는 스트레스안받고 그냥 웃으면서 들을 이야기 수준입니다.
티비보면 여자연예인들 엄청 얼평하고요.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고 매일 수십번 말해요.

그리고 예뻐할때는 한없이 예뻐하는데, 혼날때는 호되게 혼나야된대요. 진짜 이말이 너무 듣기싫고 숨막혀서
제가 내가 무슨종이냐고 왜 혼나냐고 내가 무슨 시녀인가 싶기도하고
그만 말하라고 해도 그 사실을 인정해야된대요. 잘못했으니까 혼내는게 맞다고 인정하지 않으니까 제가 스트레스 받는거래요. 서방이 말씀하시면 네알겠습니다.이러고 넘어가야지 따박따박 대든다고,, 대든다는거 자체도 말이안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부부사이에 대든다는게 말이되냐 동등한 관계다 연애할때는 안그러지 않았냐 하니까
그건 연애때이야기고 지금은 결혼했다고 . 그리고 자기가 연장자 맞다고 저보다 3살 많거든요. 그래서 동등한 관계가 아니래요. 자기가 이렇게 중심을 잡아주지 않으면 집안이 난장판된대요. 혼낸다는게 말이 돼요? 2022년에..
제가 뭐라고 그러면 자기는 이집안의 가장이라고, 가장은 원래 섬겨야된다고 존중을 하래요. 제가 남편을 존중안하니까 지금 이렇게 싸우는거라고,, 그리고 자기가 뭐 폭력을 하거나 때리거나 욕을 하는게 아닌데 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하냐고 남편을 존중하고 인정하면 된다고 오히려 저를 예민한 사람 만드네요
그리고 나중에 육아를 해서 제가 육아휴직 하고있는데,
집에서 집안꼴이 난장판이 되어있다? 그러면 밥상 뒤엎는거야~!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했던 이야기랑
가부장적인 얘기를 너무많이들어서 진짜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어요. 진짜 뒤엎지 않는 다는 걸 알지만 말을 항상 저렇게 밉게해요. 집안일도 아예안하는거 아니고, 같이 하면서
꼭 항상 말을 저렇게 가부장적으로 이야기 해서 왜 말을 저렇게 하는건지 일부러 저 스트레스 받으라고 저러는건지 부장님이랑 사는 기분이에요. 직장이면 일끝나면 휴식이라도 있거나 퇴사를 하고 안만나지 남편은 계속 보잖아요, 편안해야되는 집에서 매일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쩌다가 저런 사람을 만났지 싶고, 밖에서는 진짜 세상 다정하고 젠틀한 사람이에요.
저한테만 저래요 밖에서는 저러면 욕먹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거든요
그리고 티비에서 사랑꾼이야기나 그런 얘기하면
남자 망신 다시킨다고 병x같은 x끼래요 저거 다 결혼해보라고
다 바뀐다고

글쓰니까 더우울하네요. 행복하려고 결혼한건데 왜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사는건지. ..오히려 저런말 들으면 제가 발작버튼 눌려서 저만 화내고 남편은 진짜 소리도 크게 안내고 조곤조곤하게 저렇게 말해서 저만 감정낭비가 심해요.
제가 가부장적인거 말하지 말라고 하면 제가 그렇게 행동하지 말고 자기 말을 잘 들으면 그러면 자기가 안한다고 뫼비우스 띄처럼 도돌임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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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글입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같이사는 머저리란 욕도 많았지만 그만큼 답답하고 바보같으니까 하는말이고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연애할때는 정말 이런 인성인지 몰랐고, 결혼 초때도 이런 이야기 안했습니다… 낌새도 안보였어요. 같이 살다보니까 저런 이야기 하는거예요. 저렇게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말인지 심각성을 전혀 몰라요.저렇게 행동하는것 저만 알고, 주변 평판도 좋고요.. 오히려 제가 잘하면 자기도 이런 잔소리 안하고 안혼낸다고 ,,돈이 없어도 제가 버니까 그냥 성실하기만 하면 됐고 뭐하나 따지지 않고 그냥 사람 자체가 좋아서 같이 살면 행복하겠다 싶었어요. 대화도 너무 잘통하고 웃기고 성격이 정말 좋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결혼 결심했어요. 오히려 연애할때는 떠받들일 정도였어요. 제가 추위 많이타니까 항상 가방에 담요랑 겉옷 챙겨오고 항상 연예인 같다 너무 예쁘다 곱다 아름답다 말해주고, 뭐 연인끼리 당연한 매너라고 생각하실 수있지만 말로만이아니라 행동으로 정말 세심하고 다정했거든요. 이렇게 부부끼리 대화하고 이야기하다보면 남편이 좀 알겠지 변하겠지 라고 오만한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저희 부모님이 충격받고 신경쓰실까봐…소중한 딸이 이렇게 사는 게 더 불효겠지만,, 저희 부모님한테 슬플 일 만들어주고 싶지 않고 제가 티를 안내서 정말 잘 살고 있다고 좋아하셔서 큰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아서 더 그랬나봐요.그리고 댓글에 왜 이혼안하냐는데 같이 있으면 좋고 정도 많이 쌓였고 남편을 아직 사랑해서 이혼 생각은 안했어요 잘못된 것을 알면서,, 사랑한다 매일 해주고 안아주고 표현도 해서 제가 판단력이 흐려졌었나봐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제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 행동할게요. 일년도 이렇게 숨막히고 답답한데 남은 60년을 이런 취급 당하면서 살 생각하니 정신이 차려지네요. 고구마 답답이 글 써서 죄송하고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