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콩닥콩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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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할머니가 나한테 해주셨던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어렸을때 할머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 무서운이야기 그냥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는 다 좋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할머니가 어렸을때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할머니가 살던 마을은 작은 촌으로 큰 산 밑에 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우리 할머니집은 마을에서도 제일 크고 도로에 인접한 집이였다.도로만 건너가면 주민들이 빨래를 할수 있는 강이 있다.
할머니가 아홉살 즈음 뒷집에서 혼자 사시던 아주머니가 운명을 다하면서 그집에는 한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다.그런데 어느날 아침 뒷집에서 인기척 소리가 나 동네주민들이 가보니 생전 처음보는 부부가 그집으로 이사를 와 있었다.사람들은 그 부부를 많이 챙겼다고 한다,짐이라곤 옷가지 몇벌이 전부인 그들한테 쌀부터 시작해서 김치,또 이불이 남는 집에서는 이불도 가져다 주었다.그렇게 몇년즈음 지나 그 부부는 슬하에 두딸을 낳았고 아이들이 조금 커가면서 마을에서는 그 부부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다.뒷집 아이들이 서너살 되었을 텐데 거의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그들 부부는 다른집 농사일을 거들며 하루 벌어 하루 살이를 했는데 뒷집에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 차츰 뒷집에는 사람의 인기척이 사라졌다.언제 누가 살았었냐는듯 쥐죽은듯 하여 호기심에 할머니가 담벼락 틈새로 들여다 보니 아이들은 안보이고 마당에는 손길 끊긴지 오래되어 보이는 풀들만 무성했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할머니가 친구들이랑 강가에서 물장구 치며 노는데 커다란 가마니가 물에 둥둥떠내려 오더란다.할머니는 또 여느때처럼 윗 마을에서 썩은 배추나 가지를 강에 버린건줄 알았다.그때 할머니의 친구가 긴 막대기로 가마니를 막았고 호기심에 그것을 해쳐 보았다 .그순간, 그친구는 실성한듯 비명을 질렀고 빨래를 하던 어른들이 주위로 몰려 들었다. 한 아주머니가 헤쳐본 그 가마니 안에는 뒤집어진채 쪼그리고있는 두 아이가 물에 퉁퉁 불은 채로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한다.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뒷집 아이들인것 같은데 뒷집 나그네는 술을 좋아하고 아낙 혼자서 품앗이를 하여 네식구가 먹고 살았다고 한다.아무도 정확히 어떤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할머니가 말해준 그해 여름에 있었던 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어렸을때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몇일 밤잠을 설칠정도로 무서웠는데 지금은 세상이 하도 흉흉하여 훨씬 무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