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고조만간 유럽여행을 두달간 떠날 예정입니다.일단 경비는 오로지 제가 모은 돈으로 떠날 예정이구요가을쯤에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계획한 여행입니다.그리고 20대 후반에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서 대학에 입학해 아직 공부중입니다.물론 학비나 생활비 일체 다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시구 새로운 분을 만나시다 사기를 당하셔서 빚이 생겼었는데 개인회생으로 빚 좀 탕감하시다가 작년 4월에 회생이 끝났었습니다.근데 또 다른 빚이 1억남짓 있더라구요.저는 20대 초반에 대학 포기하고 알바를 다녔었는데그때 엄마가 빚 돌려막기 하신다고 제 돈을 계속 썼었습니다.그거에 질려서 저는 20대 중반에 무작정 집을 나왔었구요그 뒤로는 본가에 가본적이 손에 꼽습니다.연락도 잘 안하구요사실 제가 그냥 도망친거죠ㅎㅎ
근데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주변 친구들이 아기를 많이 낳았어요!저도 가끔 보러 가는데 너무 이쁜데 계속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그래서 며칠전에 본가에 오랜만에 내려갔다가그냥..진짜 무심코 엄마한테 장갑이랑 옷 사러 가자고 했는데처음엔 안가신다고 하더니 제가 계속 가자고 하니까엄마가 안그래도 여름바지 입고 다녀서 추웠다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매장가서 이것저것 후리스 몇개랑 겨울바지랑 잠옷이랑 맨투맨등 엄마가 쇼핑을 하셨는데그냥.. 마침 세일도 해서 좀 많이 샀는데 20만원도 안나오더라구요근데 그냥 마음 한구석이 많이 씁쓸하기도 하고제가 왜 옷 사러 안왔냐니까돈이 없어서 사러 못 오셨다구 하시더라구요..그리고 서울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그냥 눈물이 나왓어요그동안 엄마랑 왕래가 많이 없어서 내가 너무 외면하고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날 옷 사고 역으로 오는 길에 엄마한테 제가 두달동안 유럽여행 간다고 말을 했는데뭔가 죄스럽더라구요 미안하기도 하고엄마는 빚 갚느라 겨울에도 여름바지 입고 일하는데나는 두달동안 천만원정도 들여서 유럽여행 갈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데근데 또 가고싶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근데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면 갔다 오라고 하실거 같은데제 마음은 그게 또 안되서출국까지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너무 고민됩니다..
자식 가지신 분들은 본인이 엄마라면 딸인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궁금합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