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식가진 엄마의 마음이 궁금해서 글 남기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쓰니2022.12.20
조회129,495
안녕하세요! 저는 29살인 여자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자식을 가진 엄마의 마음이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고조만간 유럽여행을 두달간 떠날 예정입니다.일단 경비는 오로지 제가 모은 돈으로 떠날 예정이구요가을쯤에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계획한 여행입니다.그리고 20대 후반에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서 대학에 입학해 아직 공부중입니다.물론 학비나 생활비 일체 다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시구 새로운 분을 만나시다 사기를 당하셔서 빚이 생겼었는데 개인회생으로 빚 좀 탕감하시다가 작년 4월에 회생이 끝났었습니다.근데 또 다른 빚이 1억남짓 있더라구요.저는 20대 초반에 대학 포기하고 알바를 다녔었는데그때 엄마가 빚 돌려막기 하신다고 제 돈을 계속 썼었습니다.그거에 질려서 저는 20대 중반에 무작정 집을 나왔었구요그 뒤로는 본가에 가본적이 손에 꼽습니다.연락도 잘 안하구요사실 제가 그냥 도망친거죠ㅎㅎ
근데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주변 친구들이 아기를 많이 낳았어요!저도 가끔 보러 가는데 너무 이쁜데 계속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그래서 며칠전에 본가에 오랜만에 내려갔다가그냥..진짜 무심코 엄마한테 장갑이랑 옷 사러 가자고 했는데처음엔 안가신다고 하더니 제가 계속 가자고 하니까엄마가 안그래도 여름바지 입고 다녀서 추웠다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매장가서 이것저것 후리스 몇개랑 겨울바지랑 잠옷이랑 맨투맨등 엄마가 쇼핑을 하셨는데그냥.. 마침 세일도 해서 좀 많이 샀는데 20만원도 안나오더라구요근데 그냥 마음 한구석이 많이 씁쓸하기도 하고제가 왜 옷 사러 안왔냐니까돈이 없어서 사러 못 오셨다구 하시더라구요..그리고 서울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그냥 눈물이 나왓어요그동안 엄마랑 왕래가 많이 없어서 내가 너무 외면하고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날 옷 사고 역으로 오는 길에 엄마한테 제가 두달동안 유럽여행 간다고 말을 했는데뭔가 죄스럽더라구요 미안하기도 하고엄마는 빚 갚느라 겨울에도 여름바지 입고 일하는데나는 두달동안 천만원정도 들여서 유럽여행 갈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데근데 또 가고싶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근데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면 갔다 오라고 하실거 같은데제 마음은 그게 또 안되서출국까지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너무 고민됩니다..
자식 가지신 분들은 본인이 엄마라면 딸인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궁금합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60

ㅇㅇ오래 전

Best빚이 생겨서 안타까운 경우는 병원비로 썼을 때뿐이에요. 지금 겨울바지도 못 사게 된 건 과거의 엄마가 그돈까지 미리 땡겨 쓴거에요. 유럽여행 잘 다녀오세요 엄마라고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돈 드리기 시작하면 이제 겨울바지만 사는 게 아니라 겨울코트 겨울패딩....생활비 다 쓰니가 짊어지게 될 겁니다.

ㅇㅇ오래 전

Best그냥 하고싶은거 다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처럼 해주지도 못하는데 혼자서 벌어 간다니 대견하네요. 어디 작은 구석도 다치지않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 공부시키는것도 다 그런 이유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해서요.

ㅇㅇ오래 전

Best쓴이 여행 가세요 이말부터 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가족인생에 너무 들어가지 마세요 그것도 다 엄마 인생이예요 저도 가족애가 심한 사람인데 나이들니 내젊음을 가족한테 사용한거 후회 많이 되더라고요 지금 젊음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 그니깐 쓴이가 하고 싶은거 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저는 엄마의 딸이며, 우리아이의 엄마입니다. 쓰니, 여행가요. 그동안 고생했어요. 힘들게 벌었으니 유럽가서 천천히 걷고 많이보며 햇살도 느껴보고 대낮의 한가로움도 느껴보고 그렇게 외로운듯 즐거운듯 재미있게 즐기다와요. 지금 아니면 언제 또 혼자 유럽여행가보겠어요. 가도되요 그동안 고생했어요 다녀와서 또 열심히 살아요 쓰니는 그냥 쓰니의 앞가림 잘 하며 본인의 인생을 잘 사는것 만으로도 부모에게 충분히 효도하는거에요 부모의 빚은 쓰니의 빚이 아닙니다 쓰니키우며 빚졌다해도 그건 부모가 감당할 몫이지 쓰니가 감당할 몫이 아니에요 나중에 자식낳으면 쓰니도 쓰니 자식한테 내리사랑 할거에요

ㅇㅇ오래 전

절대 말씀드리지마세요.. 저 올해 40입니다.. 처음 맞은 기억이 5살때 엄마한테 이불뒤집어 씌어 밟힌기억 부터네요.. 아빠가 때리면 엄만 같이 혼냈습니다.. 왜 맞았냐구요? 말안듣는다고...말대답(제 생각얘기한건데)한다구요.. 아빠일자리로 초등학교..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세군데 다니면서 학교폭력 당할때도 신경도 안쓰시고 집에서 맞고,학교가서 맞고.. 중학교땐 저녁6시에들어갔다고..늦게 들어갔다고 아빠드시던 소주병으로 머리 내리치셔서 머리에서 피 뚝뚝 흘리고 있는데도 각목같은거 가져오셔서 인정사정없이 내려치시고.. 못참겠어서 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하머 집 나와 살았습니다.. 그래도 작년까지 버는족족 가스라이팅당하며 다 가져가시고.. 그런데도 뭐라는줄 아십니까? 니가 해준게 뭐있냡니다.. 제 생일도 모르시는분들.. 전 항상 감정쓰레기통에 실패한 인생..창피한딸이라고.. 2주 전쯤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만연락하고싶다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버는거 모으면서 저를위해 살려구요.. 님 인생만 생각하시고 작은용돈도 드리지마세요.. 남보다도 못한 부모도 있습니다.. 내가 해드린 호의..사랑을 둘리로 아는 사람들.. 부디 앞으론 행복하게 쓰니님 존중해주는 분들과만 행복하게 지내세요..

ㅇㅇ오래 전

자식이 용돈주면 그마저도 모아서 엄마는 더보태서 주려하죠. 더 못해줘 미안한 게 엄마 마음이지, 자식에게 더 해달라 하진 않습니다. 님 인생 살아요. 안쓰러운 마음에 주게 되면 끝없이 또 그리 주게 됩니다. 적당히 살아요. 너무 엄마 인생을 같이 끼어들어 짊어지지 마세요. 님 인생은 따로 있어요. 꽂길 걸어요. 가시밭길 가지말고. 그게 엄마 마음이에요.

ㅇㅇ오래 전

아직 어린 아가를 가진 엄마지만 내가 딴데서 빚을 지더라도 내 모든걸 다 주면 줬지 절대 내 자식에게 빚지는 일은 안 할거예요. 그리고 젊고 시간 있을때 괜히 엄마 땜에 여행 안 가고 그 돈으로 엄마 도와봤자 엄마 인생이 바뀔 큰 돈 아니니 티도 안 날뿐더러 괜히 앞으로 두고두고 엄마 원망만 하게될겁니다. 그냥 떠나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 여행 안가면 엄마인 내가 너무 죄스러울 것 같아요.제발 가요

ㅋㅋ오래 전

여행 가세요. 여행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잖아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그정도 선물은 받을자격 되잖아요. 부모는 별개문제에요. 그 여행갈돈 보태주면 당장이야 맘좀 편하겠죠. 하지만 그뿐이에요. 내자식이 자길위한 선물을 포기한다면 부모로선 더 속상할것 같아요. 이기적인 부모라면 그러겠죠. 차라리 그돈을 날주지. 하지만 님을 정말 아낀다면 몸조심히 잘, 재밋게 다녀와 라고해줄것 같아요. 자식은 뭔들 아깝지 않는 존재니깐요. 적어도 내 자식은 더 좋은거, 맛있는거 해주고 싶은게 부모마음 입니다

ㅇㅇ오래 전

아이셋 엄마인데, 내가 그 입장이라면 유럽갈때 경비 못보태줘서 그것만 한스러울꺼 같음. 무거운 마음 내려놓으시고 많이 보고 배우고 오시길.

cho3172오래 전

그냥 다~그러려니 하고 혼자 돈모으고 .열심히 사세요 .건강 지키시면서 세월가면 몸이 아파요...

때때때때오래 전

인생에 한번 뿐인 기회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 하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가서 다른 생각 하지 마시고 즐기다 오시기를 기원 합니다. 제가 빚더미에 있는데 자식이 모은 돈으로 여행 가겠다고 하면 미안한 마음, 얄미운 마음 섞일 것 같아요. 하지만 잘 다녀오라고 응원 해주겠지요. 나쁜 댓글들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핑크오래 전

딸가진 엄마인데요~해외여행 다녀오세요~기회가 많지 않아요~내가 엄마라면 딸 가라고 할거 같아요~내가 없고 못갈지언정 내딸은 좋은곳 좋은옷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거든요~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123오래 전

여행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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