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와일러의 써든 어택

Kiki2022.12.23
조회948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키키맘이에요.
수요일 오전에 함박눈이 인천공항에 내릴 때 한국을 떠나 어제 오전에 집에 도착했어요. 제설 작업으로 이륙이 거의 두 시간 지연되면서 머리도 아프고 울렁증이 와서 호주에 올 때까지 시름시름 앓고 급기야 휠체어 서비스 받고 전동차 타고 짐을 찾았어요. 입국 수속도 익스프레스 ㅎ

암튼 끼니를 하루 건너 뛰고 집에서 푹 쉬니 살 것 같더라고요.
어제 오후 여기는 천둥 치고 비가 내려서 산책을 못 갔는데 오늘 아침은 흐리고 습도가 높지만 걷기에 좋은 날이어서 나왔어요. 노래를 들으며 주택이 즐비한 작은 거리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제 엉덩이 뒤에 뭐가 쑥 들어 오는 거에요.

노래에 집중하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뻥 졌는데 몇 초 후 큰 개가 앞에 와서 제 프라이벝한 곳에 코를 박고 킁킁킁.
그런데 다른 개도 아닌 사진 속처럼 큰 개가 어려 보이는데 덩치는 성견이도 사람을 좋아해서 꼬리 치며 웃는데 그 개가 앞에 나타났을 때 충격과 순간의 공포감!

화는 났지만 웃고 있는 개에게 저는 Sit하니까 앉더라고요.
그리고 주인이 있나 기웃거리는데 폴~ 하고 개를 찾는 남자 목소리가 집에서 들렸어요.

그래서 개가 집으로 들어 가고 저는 개를 따라 가서 게이트 밖에서 개 주인 남자가 보이길래 좋게 말했어요.
문을 닫고 개를 집안에 데리고 있으라고 개가 비록 사람을 잘 따르지만 너무 커서 무섭다고요. 그랬더니 심드렁하게 미안하다며 게이트를 닫네요.

저는 고 3때 친구집에서 진돗개에게 크게 물려서 몇 년동안 그 트라우마로 작은 개도 보면 겁이 났었는데 호주에서 살다 보니 산책할 때 대부분 개들을 잘 관리해서 자연히 트라우마도 극복했는데 오늘 일로 당분간 집을 지나갈 때 문이 닫혔는지 신경 곤두세우고 걸어야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