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제 얘기 같아요

고통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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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입니다.
이번에 결혼지옥 성추행편을 보고 꼭 제 얘기 같은데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어서여기에 끄적여 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때 이혼을 했고 저는 아버지와 3살 터울인 언니와 같이 살았어요.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쯤 어떤 아저씨와 함께 저희를 만나러 왔어요.엄마가 만나고 있는 사람임을 눈치상 알 수 있었고 낯설고 달갑진 않았지만 엄마를 위해 최대한 친절하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아마 그때는 그 아저씨도 친절하게 행동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렇게 엄마는 몇 달에 한 번씩 아저씨와 함께 찾아와서 저희에게 옷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줬어요 그래서 고맙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저희에게 아저씨를 아빠라고 부르게 했고 솔직히 저희에겐 아빠가 따로 있어서 달갑진 않았지만 엄마가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 아빠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저희를 막 대하기 시작했어요.저희가 약속한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게 나오면 화를 내기 일쑤였고 차를 타고 운전하면서 엄마한테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듣기 거북한 말들을 내뱉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 아저씨가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만나는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그래야 엄마를 볼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참아가며 저는 성인이 되었고 어느 날 엄마랑 아저씨가 사는 집이라며언니와 저를 그 집으로 데려갔어요.그 후로부터는 그 집에서 자주 만났고, 엄마는 저희가 자고 가길 바래서 가끔 자고 가기도 했어요 그게 화근이 됐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자고 난 다음날 엄마가 출근을 해야 한다며 일을 나갔고, 언니는 친구랑 약속이 있다며 먼저 가버렸어요. 
저는 엄마를 기다리기로 해서 침대에서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제 위로 올라와서 성기 부분을 제 엉덩이 쪽에 비비면서 신음 비슷한 소리를 내며 간지럼을 태우고 뽀뽀를 하려 하고 가슴 쪽에 손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하지 말라고 저항해서 그만뒀지만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도 안 가고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어땠을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저는 충격과 수치심에 이 사건을 바로 엄마와 언니한테 말하지도 못했어요. 언니에게 한참 뒤에 먼저 말을 했더니 정말 그랬냐며 엄마한테는 상처가 되니 말하지 말라 했습니다. 저는 그 뒤로 그 아저씨가 너무 보기 싫었지만 언니의 손에 이끌려 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만났어요. 하지만 그 기억은 지워지질 않더군요.
점점 그 아저씨가 더 싫어졌어요. 그게 제 행동에서도 보였을 거에요.
그 뒤에도 아저씨는 언니와 엄마가 근처에 없을 때 계속 막 간지럼 피는 장난을 하며 제 몸을 만지려고 하였습니다.저는 상황이 껄끄러워질까 봐 심하게 화도 내지 못 했던 것 같아요. 단지 하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를 이르듯이 부르는 방법 밖에는 없었어요.이런 제가 바보 같아서 나중에 돌이켜보며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언니같이 똑 부러지는 성격이었으면 그 아저씨가 나를 건들지 않았을까 하면서요.
아저씨도 그때부터 저를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니한테는 예쁘다 칭찬하면서 저한테는 "너는 왜 이렇게 갈수록 못생겨지니." 이런 차별적인 행동과 비하적인 발언을 했어요.
그리고 사촌 언니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는데 뒤풀이로 이모집에 갔어요.외갓집 식구들이 다 모여 있었고, 사실 저한테는 외갓집 식구들도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났던 터라 어색한 사이였죠.다시 만났을 땐 이미 가족들은 아저씨를 다 알고 있었고 엄마의 남편으로 인정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삼촌이 숙모와 함께 저에게 할 얘기가 있다며 방으로 조용히 불렀고 저에게 혹시 아저씨가 몸에 손을 대진 않는지 여쭤보시더라고요 진짜 친아빠가 아니라 항상 걱정됐었다고..그래서 전 어떻게 알았지 신기하면서 알아주는 마음에 엄마한테 비밀이라며 신신당부하며 아저씨가 성추행 한 일들을 다 말했어요. 그리고 말한 지 한참 뒤에 엄마가 어느 날 전화가 오더니 삼촌한테 무슨 말을 했냐고 화내며 묻더군요..삼촌이 말한 건 아니었고 계속 엄마한테 아저씨랑 저랑 둘이 있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눈치를 채고 제가 무슨 말을 했다고 짐작한 것 같았어요.그래서 다 사실대로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저를 원망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왜 그걸 삼촌한테 얘기했냐.", "창피해서 어떻게 사냐." 등등 이런 말들을 하며 저한테는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이 저를 원망하는 말들만 내뱉었습니다.저는 그 와중에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빌듯이 말한 것 같아요.언니도 그때 저와 같이 있었는데 전화 끊고 언니도 저에게 똑같이 삼촌한테 왜 얘기했냐며제 탓을 했고 엄청난 죄책감이 들어서 진짜 죽고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마음에 멍이 하나 더 생긴 그런 기분이었어요.
엄마는 그 뒤에도 믿고 싶지 않았던 건지 저한테 너가 착각한 거 아니냐 그냥 이뻐서 만진 건데 오해한 거 같다면서 그 아저씨를 옹호하는 말들을 했어요.전 그 뒤로도 그 아저씨를 강제로 만나야만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을 몰라주고 제 탓만 하는 엄마랑 언니 둘 다 너무 미웠어요. 이 상황을 다 아는 친구에게 말을 하면 다들 언니랑 엄마가 너무 하다며 그냥 둘 다 인연 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정말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었어요.
그렇게 저는 모두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지내다가 마지막으로 터져버린 사건이 있었어요.이 일도 벌써 4년 전이네요.. 언니가 결혼하기 2일 전이였어요 형부가 지방 사람이라 버스 대절 음식을 싸야 하는데 와서 도와달라고 했고 그 문제로 언니랑 큰 다툼이 있었어요.결국 도와주러 가긴 했지만 언니랑 가는 도중에 심하게 싸우면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였고엄마, 아저씨, 제 남자친구도 오기로 한 상태에서 먼저 제 남자친구가 도착했어요.언니랑 제가 싸우고 있으니 남자친구는 중재하고 있었고 엄마가 도착했다는 연락에 형부는 엄마랑 아저씨를 집 앞에서 모시고 왔어요. (이것도 나중에 욕먹는 일 중 하나가 됩니다) 그날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아저씨가 그날따라 거슬리는 행동과 말들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제 남자친구가 형부보다 2살이 많아서 서로 형 동생 하면서 지내거든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가 형부 이름을 부르니 형부한테 군기 안 잡냐면서 제 남자친구한테 더 어린 형부한테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도와주러 온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왜 저 때문에 이런 불편한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아저씨한테 화가 나기도 했고요.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을뿐더러 본인이 무슨 자격으로 아빠 행세하면서 저런 말을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갔어요.더군다나 그전에도 남자친구한테 예의 없이 구는 말도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엄마가 키우는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엄마가 불러서 남자친구랑 같이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아저씨가 강아지 이름 부르며 "집에 들어가!." 이러고 큰소리 내니까 부리나케 집으로 들어가는 거 보고 신기하다고 웃으니까 "뭘 웃어 너도 곧 저럴 건데." 라면서 이상한 소리도 했었어요.
그 뒤에도 저보고 무슨 이런 옷을 입고 왔냐 등등 계속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했고,대절 음식을 다 담아놓은 엄청 큰 박스를 형부랑 언니는 신랑 신부여서 허리 다치면 안 되니 저랑 남자친구 보고 옮기라고 하는 겁니다. 절대 여자가 들 수 없는 크기의 박스였어요.그리고 남자가 3명 있는데 여자인 저한테 시키는 게 너무 부당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괜히 저한테 시비 거는 것 같아서 눈을 부라리면서 "그럼 아빠가 들면 되겠네." 이랬더니 갑자기 자기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며 싸가지 없다고 쌍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자꾸 나한테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냐면서 큰소리 냈더니일어나서 진짜 ㅈ같네, 싸가지 없네 등 막말을 하고 손가락질하면서 다신 보지 말자고 하는 겁니다. 저야 안 보면 땡큐죠.그리고 나가더니 분이 안 풀렸는지 다시 초인종 누르고 들어오더니 제 남자친구한테도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질하면서 "너 이 새끼 너는 어른들이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냐." 이러면서 엄마랑 본인 처음 왔을 때 밑으로 데리러 안 왔다고 괜한 트집을 잡더군요. 그러곤 저한테 때릴 것처럼 다가오니까 언니가 제 앞을 막아서면서 제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왜 저한테 그러냐고 화를 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 아저씨는 한참 욕을 하고 나가버렸고,저는 모든 울분이 몰려오면서 막 소리치면서 엄마 앞에서 소리치며 미친듯이 아저씨 욕을 했어요. "저 ㅈ같은 새끼.", "미친새끼." 등등..정말 저는 화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악에 받치면 이렇게 화를 낼수 있구나 싶었어요.그런데도 그 상황에서 엄마는 저한테 어떻게 엄마 앞에서 그렇게 아저씨 욕을 그렇게 할 수 있냐며 또 저를 탓하더군요. 그 말 듣고 전 진짜 눈이 돌아갔어요 주저앉아서 엄마한테 소리치면서 아저씨가 나한테 욕 한 건 못 들었냐고 울고불고 소리쳤어요 진짜 제가 생각해도 그땐 미친 사람 같았어요. 
그렇게 다음 날 언니 결혼식에서 엄마를 만났고 엄마는 저를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안방에 언니 결혼식 날 찍은 가족사진 붙여야 하니까 이따가 잔말 말고 아저씨랑 같이 사진 찍자는 겁니다.. 물론 안 찍었고 전 그날 뒤로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저씨를 안 봤습니다. 
더 이상 언니도 그 사건 이후로는 같이 만나길 강요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않아도 된다며 자기가 지금까지 저한테 강요하고 탓한 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언니도 그 아저씨를 싫어하지만 지금도 엄마를 위해 만나고 있어요. 그 마음을 알기에 저도 언니에 대한 미움은 다 사라진 것 같아요.
전 엄마한테 다시는 그 아저씨를 보지 않겠다고 선포했는데 엄마는 저한테 아직도 아저씨와 같이 만나자고 엄마를 위해서 같이 만날 순 없냐고, 엄마 죽고선 후회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계속 강요를 하고 싫다고 말해도 저한테는 그것 밖에 할 얘기가 없나 싶을 정도로 집착합니다.. 
술 먹고 전화 와서 저한테 죽어도 후회하지 말라고 협박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제가 싫다고 진지하게 말도 해보고 해도 알겠다고 하고선 잠시뿐입니다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그때와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고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 엄마는 결혼하려면 아저씨한테 소개시켜야 한다고 계속 저한테 강요를 하며 뒤에서 언니한테 "지가 나 없으면 결혼할 것 같아?." 이런 협박성 어조로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결혼하기도 싫어요. 요새는 엄마한테 연락도 안 하고 엄마가 전화 오면 반가운 게 아니라 무섭습니다.. 전 엄마가 전화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안 하게 됩니다.. 엄마는 저를 어떻게 해야 포기할까요.. 과연 가능하긴 한 걸까요?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