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ㅇㅇ2022.12.24
조회1,918
방탈죄송합니다... 부모님 세대 의견이 궁금해서
저는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집은 외벌이고 아버지는 작은 병원을 운영하십니다 못 사는 집은 아닌데 아버지가 절약정신이 너무 강하셔요 아빠가 여유롭지 못한 집에서 커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아빠 혼자 쓰는 물건 대부분은 중고 제품이에요 자전거 골프 옷 같은 것들이요핸드폰도 제일 싼 기종에 제일 싼 요금제만 쓰십니다
그래도 학원비같은 자식들에게 드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세요 저희 먹이려고 맛있는 것들도 이것저것 사오시고요
아무튼 아빠가 돈을 매우 아끼셔서 저도 친구들에 비해 돈을 정말 쓰지 않는 편입니다용돈은 일주일에 만 원을 받는데 이마저도 자주 까먹어서 거의 받지 않는 수준이고 한달에 두 번 정도 엄마한테 돈을 보내달라 하면 2만원쯤 보내 주셔요옷도 친구들에 비해 거의 안 사요 친구들은 엄마 카드로 몇십만원씩 그냥 긁어 버리는데 저는 내 돈이 엄마 돈이 내 돈이라는 생각 때문에 엄마 아빠 돈이라도 함부로 못쓰겠어요화장도 안하고요 외식도 거의 안 해요
생활에 별로 불만은 없어요 매주 할머니 댁에 가는데 갈 때마다 만원이나 오만원씩 용돈을 주셔서 딱히 모자람은 느끼지 못해요

아무튼.. 본론은 제가 딱 2년 썼던 폰이 있습니다 당근에서 8만원 주고 산 갤럭시예요용량도 별로 없고 깨지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은 다 최신 폰 쓰고 그런 이유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아빠한테 폰을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아이폰14프로맥스를 사 달라는 건 아니었고... se 라인이나 11 12 13쯤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초등학생 때부터 중고폰만 써 와서 새 폰이 갖고 싶었습니다...
아빠랑 대리점도 가 보고 했는데 결국 아빠는 30짜리 중고폰을 사 주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새 폰 쓰고 3학년때 2g로 바꿀 계획이라 이왕이면 새 폰을 사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했더니 아빠가 말하길 수중에 최신폰 사줄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한테 그렇게 큰 돈을 쓸 수는 없대요
평소에 돈 잘 안 쓰는 애가 일관성 없게 왜 그러냬요
그럼 평소에 돈 흥청망청 쓰고 최신폰 사달라고 졸라야 하나요 주변애들중에 저만큼 돈 안 쓰는 친구 없는데요..ㅜ
결국 단순개봉 미사용품을 중고로 40 주고 샀는데요.. 저는 만족하지만 아빠가 생색을 엄청 내요 40 큰돈이라고
40이 작은 돈은 결코 아니지만 앞으로 2년 넘게 쓸 폰이고 무엇보다 딸한테 쓰는 돈인데 그렇게 아까워하는 게 맞나요ㅜㅜ    
새 폰 생겼는데 별로 기쁘지가 않아요 아빠 때문에
글이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