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애엄마끼리 제가 너무 한가요?

2022.12.26
조회177,514
34살 아이엄마입니다.

나름 일찍 결혼을 해서 지금 아이가 초등학생이고

한명입니다.

둘째 생각은 전혀 없고..

애낳고 한번도 일해본 적도 없어요ㅠ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다행히 코로나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넉넉히 살고 있습니다.

거기다 아이가 학교 갔다가 학원 갔다가

집에오면 6시예요.


아이 어렸을 때에는

애 키우느라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둘째는 죽어도

생각이 없을 정도로 다시 아이낳고 키우라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싫은데

다 키워놓고 나니 지금은 꿀이죠.


거기다 전업주부니까요...


제 MBTI는 잇프피인데 저는 정말 집에만 있어요;;;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어쩌다 보고요..

하루에 2-3시간은 집안일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저는 혼자 카페도 잘 가고

마트가서 혼자 장도 잘보고

백화점이나 보세가게? 이런데서 혼자 쇼핑도 잘해요.


지인들하고는 통화로 수다만 떨어도

충분히 만족을 하다보니

밖에 나가서 만남 갖는게 정말 드뭅니다.

한달에 두번은 만나려나...;;;;;;;;;


그런데 친구중에 이번에 결혼해서

지금 아들이 18개월 된 애가 있는데

요즘 자꾸만 버거워져서요....



이 친구가 가까이 살기도 하고

한번 통화하면 2시간은 기본일만큼

정말 친하게 지냈어요.

그만큼 잘 맞았구요.


착한친구였고 착하고 배려심이 많았던

친구인만큼 저도 잘했어요.

제가 좀 더 여유있게 살았기에

어디가면 8:2정도 제가 돈도 더 썼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조금씩 삐걱거리는 것 같아요ㅠ



처음에는 집이 가깝다 보니 자주 놀러가기도 했고

아이도 열심히 봐주고 그랬는데

저랑 육아방식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당연히 성격이 다르니까 육아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굳이 저렇게 키워야하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기도 하고..

아무래도 이 친구가 여유가 많이 없다보니

모든 육아용품을 당근에서 사는데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줬거든요.

근데 자꾸 더 바라는 느낌...?

뭔가 답례를 기대하고 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직접적으로 바라는 느낌이 드니까

이제 주기가 싫은거예요ㅠ

근데 이 친구 빈대 성격은 절대 아니거든요.

빈대 성격이었으면 진작 안 놀았죠.

이거는 제가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그리고 무엇보다 점점 싫어지는게...

아이가 18개월이잖아요..

조동 엄마들이나 문센에서 알게 된 엄마들도 그렇고

이제 슬슬 어린이집을 보내다 보니까

점점 같이 놀 수 있는 엄마들이 없나봐요.


그러다보니 집에만 있고 집이 가까운 제가

자꾸 놀러오고 만나길 바래요.


친구 아이가 돌 때까지는

제 성격에 그래도 자주 만나고

진짜 아이한테 신경 많이 써줬었는데

이제 점점 지쳐요;;;


솔직히 제 아이도 아니잖아요ㅠ

제 아이 키우는 것도 진짜 너무 힘들고 힘겨웠는데

남의 아이 잠깐 보는건 더 죽겠더라고요..

낯가리고 떼 쓰는 거 볼 때마다 꼴도 보기 싫구요ㅠㅠ



본인도 아이 키우고 집에만 있는거 너무 힘들어해요.

엄청 심심해하고요.

그럼 어린이집 보내면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일하느라 바쁘니까

집에만 있는 저한테

자꾸 의지하는 것 같아서 살짝 짜증이 납니다ㅠ


저는 집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한데

누군가를 만나 놀고싶다면

당연 애가 없는 상태로 편하게 만나고 싶지 않겠어요?


근데 이 친구를 만나려면

무조건 아이를 데리고 만나야하고

제가 또 신경 써줘야 하고 봐줘야하고

거기다 우리집엔 개를 키우다보니(포메)

털 때문에 오지도 않아요.


무조건 제가 그 친구집에 가거나

밖에서 만나야해요.


원래 안오던 친구는 아니었고

아이 낳고 나서요...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안만나고 있는데

너무 서운해합니다.

손절할정도 까지는 아닌데

알바한다고 거짓말 할까 싶을 정도예요..ㅠ


방금도 수다도 떨겸 오랜만에 잘지내나 전화 걸었다가

만나려고 전화한거 아니었어?

이 소리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제가 좀 너무한 걸까요??

저도 애를 키워봤으니 너무 힘든건 알겠는데

저렇게 심심해하고 힘들어할거면 애 어린이집 보내고

뭐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왜 집순이인 저한테 이러는건지

집순이가 집이 좋아서 집순이지

심심할 때마다 자기랑 놀아주려고

대기하는게 아니잖아요;;


같은 애엄마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야속한건지

글 한번 올려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