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예약시 발생한 문제

ㅇㅇ2022.12.30
조회23,064
공익을 위해 작성합니다.
동물사랑 카테고리와,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에 동일한 게시글을 올립니다. 보다 많은 분들께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으며, 글을 삭제할 생각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장례식장을 찾아보던 중 방문 장례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이동식 반려동물 화장 및 찾아가는 장례서비스로 홍보하고 있어 자차가 없는 저에겐 알맞은 서비스라 생각되었기에 네이* 예약을 통해 날짜를 잡았습니다.
집에서 나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시간 맞춰 대기하고 있는데 내방하지 않느냐는 업체측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출동 서비스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 내방으로 예약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통화 내용 요약입니다.

업 : 내방예약으로 잡아드렸는데 출동예약하신거에요?
나 : 이동식으로 진행된다고 안내 받아서 집으로 오시는줄 알았어요.
업 : 이동식 차량에서 하긴 하는데, 저희가 예약방식이 내방이 있고 출동요청이 있는데 사업장 주변에서 화장을 하는거기 때문에 출동을 요청을 하면 별도로 말씀을 하셔야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나 : 제가 안내를 잘못 봤나요. 어떻게 해야 되죠.
업 : 죄송하지만 오늘 일정이 4시에 내방으로 예약을 해주셔서. 내일 오전에 첫타임으로 방문드려도 될까요? 네이* 예약으로 하셔 가지고 출동을 원하시면 메모를 하시면 저희가 출동으로 스케쥴을 잡거든요. 출동차량이 많지가 않아서 저희가 이동식차량으로 출동은 못하고 운구차가 출동을 해요. 운구차로 보호자님과 아이를 데리고 사업장에 오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장례식장처럼 모시고 오면 여기서 화장을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이동식 차량을 통해서.
나 : 소각로가 차량인거 빼고는 다른 업체와 차이가 없는거네요.
업 : 네 다른게 없어요. 저희가 내년 8월부터는 이 차량이 고객님 집으로 출동이 가능하고 저희가 정부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2년간 사업을 진행하다가 1년동안은 차량을 움직이지 마라라고 정부에서 코멘트를 주셔가지고 운구차가 이동을 하고 차량은 사업장에 있죠. 그래서 이동식 차량으로 화장을 하는건 맞지만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다보니까 출동 요청을 하시면 저희가 운구차가 가서 모시고 오거든요.
나 : 혹시 지금 내용이 안내가 되어 있는 페이지가 있거나 하면 제가 다시 확인을 할게요. 제가 받은 안내문자는 '정부시범사업으로 운영중이기에 화장은 개별화장으로 이동식 차량에서 진행됩니다.' 였기 때문에 출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집앞에서 되는걸로. 이거만 가지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할거 같은데요. 제가 내방으로 예약을 했다 라고 하시는건 섭섭하네요.
업 : 저희의 실수인거 같아요. 네이* 예약에 그런 안내가 없어 가지고. 내일 첫타임으로 방문해도 될까요.
나 : 픽업비같은건 어떻게 되나요.
업 : 잠시만요. 너무 죄송해서. 지금 저희 직원이 출동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셔서. 왕복 거의 70키로 거든요. 9만원이에요. 출동비가.
나 : 취소할게요. 전혀 메리트가 없는거 같아서요. 이거는 사기치는거 같은데 애들 장례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
이하는 이 건이 단순한 안내 부족이나 예약 혼선의 문제가 아닌,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하는 기만적이고 의도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입니다.

- 반복적으로 소비자가 '내방 서비스'를 선택했다고 언급하여, 소비자의 예약 실수로 생각하게 하려 합니다. 네이* 예약시 내방 / 출동 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으며, 절차상으로도 내방/출동 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업체 개별 연락 후 예약확정이 진행된다는 안내가 있을 뿐입니다. 

- 업체발신문자에서는 '내방', '출동'의 필수적인 정보를 누락하였습니다. 최소한 예약시간 방문 요망 등의 표현이라도 있었으면 바로 문의를 드렸을 것입니다. 이전의 통화내역은 없으며, 가장 처음에 받은 연락입니다. 업체의 문자 스크린샷을 첨부합니다.

 

- 네이* 예약 절차는 물론이고, 업체의 홈페이지에도 '방문장례서비스'는 2023년 8월부터 가능하다는 안내는 없습니다.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에 관해 검색해보면 2022년 8월부터 2년간 안산시를 시작으로 시범운영한다는 기사나 블로그 글은 있습니다. 되는데 안된다고 거짓으로 안내를 한건지, 아니면 안되는데 그냥 안내를 안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업체 홈페이지의 FAQ 내용중, 화장장 위치에 대한 문의에 대한 답변은 '보호자분 자택 혹은 원하시는 곳으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해당 스크린샷을 첨부합니다.


 

- 통화 내용중, 처음엔 이동식 차량이 많지가 않아서 운구차를 보낸다고 안내했으나, 통화내용대로라면 원래 이동식 차량으로 출동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 통화 내용중, 타사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픽업' 또는 '운구' 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체의 특성상 혼동을 줄 수 있는 '출동' 이라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23년 8월부터는 같은 '출동'이라는 단어가 '고객님 집으로 방문'의 의미로 쓰이나 봅니다. 이게 고의적이 아니라면, 다른 업체의 서비스나 고객층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는 표현 등에 대한 고민이 애초에 없는 업체란 뜻이겠군요. 또한, 홈페이지의 비용 안내 페이지에서는 통화내용에서 말한 '출동' 서비스 비용을 '운구' 서비스 비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업체의 안내문 어디에서도 '출동' 서비스에 대해 '이동식 장례 서비스' 외의 다른 의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네이* 예약시의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였으나, 업체의 홈페이지 내에 있는 예약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네이* 예약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비단 네이* 예약시의 안내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내가 차가 없어서, 좀 편한거 찾아보겠다는 내 욕심에 빨리 보내주지도 못하고 죽어서까지 힘들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책감이 들어요. 


마지막 가는 길 분란 만들지 않고 곱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더 지체하면 혹시라도 우리 강아지 몸이 더 상할까 그냥 서비스를 이용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 아닌가 싶은 의심에 서비스 예약을 취소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비슷한 마음으로 뭔가 추가비용 등에서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처음 상담 받은 업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서 업체를 고르기 전에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올리는 글입니다.


처음부터 낚시질에 속지 마시라구요.


애초에 처음 예약확정시 자세한 안내가 없었던 건 예약시간까지 시간을 끌면 시신 상태에 대한 압박 때문에라도 그냥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속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제시한 픽업비가 비싸서의 이유는 아님을 밝힙니다. 작년에 한마리를 보내본 경험이 있어 대략적인 픽업비는 알고 있어요. 저는 더 가깝고 익일 바로 장례가 가능하고 픽업비는 20만원을 제시한 타업체의 서비스를 예약한 상태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까 싶지만, 별거 아닌 일로 글만 길게 쓴건 아닐까 싶지만


아직 제 옆에 차갑게 누워 있는 제 강아지를 보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넋두리겸 쓰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정말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글을 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업체때문에 너무 화가 나요 같이 욕해주세요ㅠㅠ 가 제일 솔직한 심정이라 쓸데없이 자세히 썼지만,


오히려 이런 서비스가 있다 홍보가 되지는 않을까 이게 제일 걱정이 되지만 (그럼 진짜 제가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밖엔 되지 않겠네요..)


적어도 23년 8월까지는 '이동식 장례 서비스'가 불가함을 인지하시고, 저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을 피하실 수 있게 된다면


글 쓴 목적은 다 한거 같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서비스나 시스템 등이 좀 더 좀 더 발전할때까지, 그 후로도 오래오래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여러분의 곁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연말연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