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한테 밥샀다가 봉변 당함

ㅇㅇ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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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 하나 있어요. 시어머니는 시아버지랑 이혼하신 채로 시아버지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니 혼자 계시니까 제 남편은 마음에 걸리나봅니다. 그래서 어제는 남편이 시어머니 저녁 사드리자고 제안하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시어머니 댁과 저희 집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나름 근사한 소고기집으로 예약했고 4명 방으로 예약했어요. 저랑 남편이랑 시어머니, 그리고 두돌 지난 어린 아기.
그런데 시어머니가 혼자 안 오시고 여럿이 오셨습니다. 당신 아들이 사신다니까 자랑하려고 본인 친구들도 데리고 온 거에요. 저희랑 사전에 상의 한마디 없이요.점심을 그분들이랑 같이 드시고 차마시다가 같이 저녁장소에 데리고 오셨습니다. 시어머니가 데려오신 분들은 4명입니다. 그 중 남자도 한명 있는데 시어머니의 썸남인지 뭔지 정체는 불분명합니다. 시어머니는 그분들에게 '내 아들이 사는 거니까 마음껏 먹어라'고 하면서 큰소리 칩니다. 4명 방으로 예약해놓은 곳은 장소를 이동해서 어쩔 수 없이 홀에서 먹었어요. 두돌 지난 아기는 조용한 곳에 있다가 시끄러워지니까 엄청 산만해졌구요. 아무튼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 보내려다가 시어머니 지인들이 오셔서 이건 가족 모임이 아니라 그분들 모임에 저희가 낀 느낌이었습니다. 그분들 식사비용은 당연히 저희가 다 냈구요. 그 식당은 1인당 최소 7만원 이상은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넷이서 원래 대략 20만원 정도 예상했는데 시어머니 지인들까지 오시는 바람에 거의 5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분들이 잘 먹는데다 남자분이 술까지 드시는 바람에 돈이 좀 더 나왔습니다. 
남편은 그래도 자기 어머니가 기분 좋아하니까 만족한 듯 한데요. 저는 왜 이리 기분이 나쁘죠?저희 부부는 돈 아낀다고 평소 외식도 잘 안하고 맞벌이 하는 도중에도 저는 돈 아끼려고 집 밥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 밥 사드리려다가 지인들까지 사준 게 기분이 영 별로입니다. 
남편한테 아직 뭐라고도 못하고 있네요. 남편 기분 망칠까봐요. 그런데 기분 너무 별로입니다.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여기서 합니다.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