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있는 집안 결혼할 수 있나요

쓰니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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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가정사가 있어요 남자친구한테 숨기지 않고 다 말하고 있구요...

어머니 아버지는 안정적인 직장에 잘 다니고 계셔요 피곤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저 낳기 전부터 한 회사에 뼈를 묻으신 듯 합니다 아버지는 요즘 야근을 많이 하시는데 걱정이 조금 됩니다

문제는 동생이 있는데

조현병에 걸렸어요... 선천적인 경우라 괜찮아질 가능성도 없습니다.. 걸리기 전에도 지체장애가 있어서 지능이 낮았어요.. 절대 그 상태도 사회생활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선천적으로 아픈 동생과 함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동생의 질환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던 것 같습니다 동생을 심하게 혼내셨어요 저는 그런 동생과 아버지를 보며 자랐구요

정신적으로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결국 중학생때가 되자 조울증 초기가 나타났고 상담 치료와 시간의 힘으로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이 원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울증세가 있어 학교 가는걸 힘들어했어요... 어머니께 고생도 많이 드렸고... 그래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부모님 걱정 한푼은 덜어드렸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맞벌이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조금은 소심하고 말이없는 과묵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그런 저에 비해 항상 가족들에게 이쁨받는 동생이 부럽기도 했어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저는 어릴때부터 쭉 항상 조용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더군요 솔직히 지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긴 합니다 스스로 이런 성격을 잘 알고 통제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정도 커놓고 보니 집안의 어른들이 동생을 참 이뻐하더군요... 어릴때부터... 살짝 저는 소외받은것 같기도 합니다

이 모든걸 제쳐두고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적지는 않지만 오래 사귀진 않았어요 마음에 드는 구석도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런 장점과 결점이 있을테니 그정도는 참고 만납니다 좋아하기도 하구요 다정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잘 맞다고 생각해요 제발 연락좀...자주...

지금 남자친구에게 이런저런 집안 이야기를 자주 해요

물론 부모님이 동생을 케어하실테고 그 책임이 제게 내려온다 해도 저는 책임지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정신병은 모계유전이라고도 하고

이런 집안에서 자란 저와 결혼해 살아가게 된다면

동생을 보게되긴 할텐데

이런 동생과 집안 모두를 이해하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이밤에 걱정이 돼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