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업무

ㅇㅇ2023.01.03
조회13,695
안녕하세요
유치원에 있다가 국공립어린이집에 환상을 가지고 이직한 보육교사입니다.
커뮤니티에 글은 처음 써보는거라 두서없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짧은 경력이지만 유치원에 있었어서인지 어린이집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되던데
보육교사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10년이상 일하신분들도 보기만 하면 존경심이..ㅎㅎ

어린이집교사가 3D에 해당한다고는 들었어도
이렇게 이유를 자세히 알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수많던 아르바이트에서도 챙겨주던 휴게시간, 연장근무 지급. 어린이집에서는 원래 챙겨주지 않나요?

휴게시간을 쓰려고 했더니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시간외수당을 달라했더니 그러면 원운영이 안된다며 거절하시던데... 근로계약서에 떡하니 나와있는것을 요구하는게 잘못된건가요

원장님께서 요즘 교사 수준이 떨어졌다고 하는말엔 웃음만 납니다. 수업준비 할 시간을 주시던가요.
4시부터 연장보육시간이라 교실을 나와 서류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저희만 4시가 넘어서도 담임교사와 연장교사가 함께 보육해야하는걸까요

막상 서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5시부터 6시입니다.
그 한시간동안 놀이자료를 준비하고 서류를 쓰고 알림장을쓰고 전화를 돌리고 행사등등의 회의까지ㅎㅎ
당연히 다 할 수 없는 양이여서
남아서 하거나 집에서 다시 노트북을 켭니다

알림장도 원장님께서 개별적인 이야기를 담아 매일 쓰라고 하네요.
제가 현재 유아반 담임이라 유아반도 이렇게 매일 쓰나싶어요. 20명쓰고나면 한시간이 지나있어요. 유치원에선 주1회 홈페이지에 올렸었거든요 대신 하루에 3-4명씩 전화드리구요.

20명의 아이들 알림장 넣을 사진찍느라 사실상 상호작용 못하더라구요. 해도 우와 멋지다 00아~ 여기좀 봐바~ 하고 다른아이에게 반복ㅋㅋㅋ

감사?도 정말 많이와요 모니터링이며 안전이며 여러가지로 많은 분들이 오시더라구요. 그때마다 원 대청소에 서류검토로 밤 10시퇴근은 당연하고 수당없는것도 당연하고 저녁밥도 안주시던데.. 집가면 밥은커녕 힘들어서 쓰러져잡니다.

저희는 7시 30분에 문을 열어요. 그럼 당직인 선생님은 퇴근시간이 4시 30분인게 맞는데 4시 30분에 인사드리면 선생님을 보내고는 원장님이 교실에 들어가요. 교실 창틀이며 벽이며 교구바구니, 화장실, 서류들 체크하시더니 다음날 그 교사를 불러 이것도, 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일찍 퇴근하면 어떡하냐며 혼내시던데.. 청소 30분동안 그렇게 꼼꼼히 청소가 가능할까요

저에게는 그 선생님을 두고 요즘 mz세대들을 이해할수없다, 할일을 하지 않고 권리만 찾는다며 이야기하십니다. 저도 mz세대에 포함인데요.. 누구에게 뒷담을하시는건지ㅎㅎ

물론 원장재량에 따라 근무환경이 무척 달라지는것 알고있고 안그런곳도 있다는것 알고있습니다
그치만 저희같은 곳, 혹은 더 심한곳이 더 많다는거에 많이 충격이에요ㅎㅎ
최근에 진상학부모라며 글올라왔던데 저는 원장이 제일 진상이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보육하느라 화장실한번 가기도 어려워 달고사는 방광염에
밥도 5분내로 흡입해 남은시간은 식사, 양치지도하러 왔다갔다합니다.
혹은 아이들 대소변실수에 거른적도 몇번..ㅎㅎ 비위상해서 못먹은게 아닌 치우고 옷입히고 빨래하고 하느라요..

가끔 숏츠같은걸 보면 담타나 커피사오는 시간이나 똑같은것 아니냐며 올라오던데 화장실도 못가는 입장에선 그저 부럽더라구요.. 텀블러에 담아온 물 다마셔도 다시 뜨러가기도 어려워 목마른채로 있는데ㅎㅎ

친구에게 남차친구와 연락문제로 이야기한적이 있다했더니 친구가 일하며 연락한번 없는건 이해가 안단다, 일하며 화장실을 한번 안갈수도있냐며 이야기해 현타가 쎄게 왔습니다.

그래.. 내가 하는일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은 일이구나...

왜 보육교사에겐 노조도 파업도 없으며 근무환경 개선하겠다며 법적제도가 생겼지만 지켜지지 않는 곳은 수두룩해도 그냥 두는걸까. 노동청 신고도 어렵다고..ㅎ

요즘 선생님들은 왜그렇게 주인의식이 없냐며 퇴근시간 지나서 일만 시키면 표정이 굳는다며 불만품던 원장님생각하며 써봅니다^^

댓글 23

ㅇㅇㅇ오래 전

Best나도 어린이집에 아이보내는 엄마로서 늘 드는 생각은 보육교사는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 만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로보트도 아니고 그 많은 업무를 이러니 보육의 질이 자꾸 떨어지고 애들은 언제터질지 모르는 교사와 하루종일 지내야하고ㅠㅠ 보육교사따로 식사교사 따로 행정교사따로 이렇게는 개선할 수 없는건가 정녕ㅠㅠ 세금이 이런데 좀 쓰였으면 좋겠다ㅠㅠ

ㅇㅇ오래 전

Best어린이도 없는 세상 인데 빨 리 직업 바꿔 골병즌다

ㅇㅇ오래 전

Best진짜 너무 힘드시죠.유교과 나온 사람이라면 실습만 다녀와도 다 알겠죠..안해본 사람들은 당연히 모를겁니다. 저도 이 월급에 이렇게 평생 일할 생각하니까 숨이 막혀서 바로 관뒀어요. 화잘실 갈 시간도 없다라는말이 정말 이해가 가구요 그 직업에 비해서 비교적 편하게 일하고 돈 버는곳 많아요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의 근로개선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랍니다..ㅠㅠ

오래 전

Best어린이집 보내기 시작한 엄마입니다. 늘 선생님들 보면 대단하다 생각하고 때로는 안타까워요. 내 아이 하나도 버거운데 여러 아이들 통솔하고 돌보는게 보통일이 아닐 거 같아요. 헌데 말씀하신대로 원장마다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조금 다른 곳으로 옮거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저희 원은 대학부설인데 선생님들 연차도 자주 쓰시고, 사진도 주1회 전송해주시더라고요. 불만 전혀 없습니다. 사진 덜 찍고 아이들 잘 봐주시는게 더 감사하거든요. 서류작업 및 감사는...어린이집마다 피할 수 없는 잡무들일테니 그건ㅠㅠㅠ 어찌됐건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아마 학부모들도 다 같은 마음이실거에요. 힘내셔서 다른 원에서 더 행복하게 일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 선생님 생각이나서 주절주절 써봤네요.^^;

ㅇㅇ오래 전

Best그렇게 가스라이팅 해야 싼값에 2인분하는 노예가 되니까요

쓰니오래 전

다들 뉴스 안보나. 보육교사 3d업종인데 평생직업이란 것만 듣고 진로선택하다니... 화장실도 제때 못가는 평생직업이 뭐라고...

ㅇㅇ오래 전

그 사진은 나도 그 생각 했었음.. 3살 아이 부모인데 1:1로 애를 케어해도 사진 찍을 시간이 별로 없는데 5명 아이를 케어 하시면서 어떻게 매일 사진이 몇장씩 올라오는지... 사진들 볼때마다 좋긴 한데 한편으로는 5명 애들 돌아가면서 몇장씩 찍어주시느라 애들이랑 소통도 제대로 못하시겠다 싶었음... 그리고 이건 우리 아이의 특성이긴 한데.. 낮잠이 진짜 짧음. 30분만 잘때도 있고 보통 정확히 1시간 만에 깸.. 그 한시간도 집에서는 쭈욱 자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옆에 누워있어야 1시간 잔다고함... 그래서 선생님께서 매일 누워계신다고.. 진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ㅠㅠㅠㅠㅠ 우리 부모야 애들 키우면서 짬짬히 쉬기도하고 하지만 보육교사들은 하루 종일 화장실 제대로 갈 시간도 없이 시달리면서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음..ㅠㅠㅠㅠ

해피오래 전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서 저역시 딱 1년하고 전공과는 무관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사명감 없이는 견뎌내기 힘든 일이지요 존경합니다 화이팅!!!

쓰니오래 전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ㅇㅇ오래 전

이러니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교육을 잘 할 수가 있을런지가 의문이다. 이럴거면 보육교사를 왜쓰는지 원... 원장부터가 잘못된 유치원들, 어린이집 솔직히 말해 수두룩하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어쩔 수 없기에 참고 다닌다..

타노스오래 전

와이프가 교회에서 하는 유치원에서 일하는데 5시 퇴근인데 맨날 야근에 일들고 집와서 일하고 그런다고 돈 더주고 그런것도없음. 재작년인가 뭐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개편되면서 새로 도입된 시스템 와이프가 시범케이스같은걸로 지정되고 교육청이랑 잘 협력해서 적용해서 도지사 표창까지 받았는데도 대우 나아지는거 1도없고. 뭔 감사같은거 나와서 맨날 꼬투리만 잡고. 결국 원장도 올해 그만두고 와이프도 그만둔다고 하더라

노답오래 전

어린이집은 원장왕국이라는 말이 딱맞다. 그 원장들 갑질만없어도 개선되는곳이 수두룩빽빽일꺼다. 본인들도 위탁받아서 근로하는사람인데 대체 왜그런지. 구청에서는 왜 원장관리감독은 안하는지. 정말크게 의문ㅠ

00오래 전

저도 애키우는 사람이고 어린이집 보내는데 진짜 볼때마다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엄마 아빠는 1~2명 케어도 어려운데 선생님 1명당 그 많은 애들 다 케어할라면 어휴. 근데 또 부모들은 자기네 애들 관련 문제라면 민감한 인간들이 많아서 진짜 힘들듯-_-

ㅇㅇ오래 전

리스펙 합니다...

ㅇㅇ오래 전

어린이집에서 제일 문제는 원장과 주임이죠!! 주임은 원장 하녀겸 수행비서라서 원장마음을 읽고 교사를 닥달합니다. 양심적으로 운영하는곳 찾으시려면 그나마 직장어린이집이 나은거 같아요 근데 거기도 보면 일하는건 비슷한데 청소 안하는거랑 야근수당 나오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 다니는곳은 청소시간이 근무시간내에 1분도 없어요 ㅎㅎ 도대체 교실 청소는 언제 하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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