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중학생이던 너는 이제 고3이 되었겠구나 삶에 지치고 사람에게 치이고 내가 의지했던 것들은 모두 나를 떠나가고 그 어느 곳에도 있을 곳이 없던 나에게 있을 곳을 주었던 너의 당돌한 말은 잊지 못하겠지 "좋아해요 제가 어른되면 결혼해요"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나를 바라보며 초조해 하던 너의 눈동자 "고맙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게 나의 솔직한 감정이었다. 모두가 나를 떠나갔고 난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할 때 그래도 너는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누군가 한 사람은 나를 필요로 한다는게 기뻤다. 그때부터 나는 너에게 빠져들었어 이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왜 나를 좋아할까?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붙여보고 철 없는 아이처럼 짓궃은 장난을 치고 울리고 달래주고 웃고 그런 나날이었지 가끔씩 차 태워달라 배고프다 심심하다 놀아달라는 너의 연락은 가장 기다리는 연락이 되었고 주변에서 귀찮지 않냐는 말에 피곤하다고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된다는게 필요로 여겨진다는게 기뻤다. 네가 손수 떠준 목도리는 솔직히 볼품 없었지만 그해 겨울은 항상 그 목도리였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고백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은 없었다. 마치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았고 물어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성인이니까 암묵적으로 우리 둘 다 서로 일정한 선을 유지하며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너 때문일까? 나는 고백한 날 이후로 점점 행복한 삶을 살게 됐어. 능력을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필요로 여겨지고 스스로도 내 삶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느껴. 그리고 나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네 곁을 떠났지.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떠나기 전에 너에게 해주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고 있는 내 손을 잡아준 네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건데 고맙다라는 말을 하지 못했어. 지금이라도 연락해서 이 말을 전하고 싶지만 중요한 시기에 있는 너에게 내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어 나는 그저 네가 나를 도와준 것처럼 너의 그늘이 되어주고 응원해주고 싶을 뿐이야 너의 뒤에서 네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노을이 지던 날 네가 앞서가며 친구와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며 뒤따르던 여름 날 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어 그리고 결심했어 너의 행복을 빌겠다고 누군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네가 도움이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 줘 너는 나에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어 네가 나를 밝은 곳으로 인도해냈으니 나의 모든 것이 네 것이야 나는 너를 깊이 깊이 사랑한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삶에 지치고 사람에게 치이고 내가 의지했던 것들은 모두 나를 떠나가고
그 어느 곳에도 있을 곳이 없던 나에게 있을 곳을 주었던 너의 당돌한 말은 잊지 못하겠지
"좋아해요 제가 어른되면 결혼해요"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나를 바라보며 초조해 하던 너의 눈동자
"고맙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게 나의 솔직한 감정이었다.
모두가 나를 떠나갔고 난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할 때
그래도 너는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누군가 한 사람은 나를 필요로 한다는게 기뻤다.
그때부터 나는 너에게 빠져들었어
이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왜 나를 좋아할까?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붙여보고 철 없는 아이처럼 짓궃은 장난을 치고
울리고 달래주고 웃고 그런 나날이었지
가끔씩 차 태워달라 배고프다 심심하다 놀아달라는 너의 연락은 가장 기다리는 연락이 되었고
주변에서 귀찮지 않냐는 말에 피곤하다고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된다는게 필요로 여겨진다는게 기뻤다.
네가 손수 떠준 목도리는 솔직히 볼품 없었지만 그해 겨울은 항상 그 목도리였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고백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은 없었다.
마치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았고 물어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성인이니까
암묵적으로 우리 둘 다 서로 일정한 선을 유지하며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너 때문일까? 나는 고백한 날 이후로 점점 행복한 삶을 살게 됐어. 능력을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필요로 여겨지고 스스로도 내 삶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느껴.
그리고 나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네 곁을 떠났지.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떠나기 전에 너에게 해주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고 있는 내 손을 잡아준 네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건데
고맙다라는 말을 하지 못했어.
지금이라도 연락해서 이 말을 전하고 싶지만
중요한 시기에 있는 너에게 내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어
나는 그저 네가 나를 도와준 것처럼
너의 그늘이 되어주고 응원해주고 싶을 뿐이야
너의 뒤에서 네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노을이 지던 날 네가 앞서가며 친구와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며 뒤따르던 여름 날
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어 그리고 결심했어
너의 행복을 빌겠다고
누군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네가 도움이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 줘
너는 나에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어
네가 나를 밝은 곳으로 인도해냈으니 나의 모든 것이 네 것이야
나는 너를 깊이 깊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