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의 사소한 갈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쓰니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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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환갑이시고 저는 29살입니다.
제3자가 보았을 때 제가 엄마 말을 안 듣는 못난 아들인 건지 아니면 엄마가 저를 마마보이로 대하는 건지 확인하고싶어서 글씁니다.저의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엄마는 저를 귀한 아들 키우듯이 키우셨고 어릴 때부터 저의 모든 것 하나 하나 다 엄마가 다 해주셨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제가 초등학교 5~6학년 때까지 엄마가 손톱을 잘라주셨습니다. 한두 번은 제가 해보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안 돼! 하면서 결국엔 엄마가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집에 갔는데 친구가 엄마 없이 혼자 손톱 깎는 거 보고 되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생활동안 저랑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게 많아서 엄마가 저를 키워온 방식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곱씹어보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엄마의 말을 안 듣게 된 것 같습니다. 마마보이가 되고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는 것도 있구요.
그동안 많이 엄마와 사소한 갈등이 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작년 연말 호텔에서 콘센트가 TV 근처에 있어서 얼굴이 안 비치는 TV 앞에서 머리를 말렸습니다. 엄마는 그걸 보시더니 거울 앞에서 머리 말리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생각은 TV 앞에서 하나 거울보고 하나 어차피 똑같으니까 엄마 말에 대답 안하고 엄마 말 안 듣고 계속 TV 앞에서 머리 말렸습니다. 그러더니 엄마가 화나셔서 이런저런 말을 하셨고 결국에는 아빠에게 화풀이를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 다른 어머니라면 아이가 여기서 드라이를 하나 저기서 드라이를 하나 자기 일 아니니까 신경 안 쓰실 것 같은데 저희 엄마만 이러는 건지.. 아니면 다른 집 어머니도 그러시는지 궁금합니다.

2. 저는 면도할 때 박박 미는 편입니다.(전기면도기 사용합니다) 어머니는 그게 마음에 안 드셔서 그렇게하지말고 부드럽게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그렇게하면 수염이 잘 안 밀려서 박박 밉니다. 올해 초에 엄마가 원하는 대로 면도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반응 안하고 제가 하던 식으로 계속 박박 미니까 토라지셔서 결국엔 아빠에게 화풀이하셨습니다. 일부러 저 들으라고 화풀이하는 것도 있겠구요.

3. 저는 인공눈물 넣을 때 눈을 깜박이면서 해서 반은 눈에 들어가고 반은 흘리는 편입니다. 엄마는 그걸 보시면서 눈 감지말고 인공눈물 넣으라고 하십니다. 저는 눈을 안 감고 인공눈물 넣는게 잘 안되서 매번 눈 깜박이면서 인공눈물을 넣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엄마가 마음에 안 들어하십니다.

제가 3개만 적었지만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갈등이 매번 있었습니다.
저의 불만은 집에서 엄마의 말이 곧 법이고 엄마의 말을 안 들으면 결국엔 엄마가 화내시거나 엄마에게 꾸중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29살인데 별거 아닌 걸로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런 갈등이 되게 자주 일어납니다. 엄마에게 안 물어봤지만 엄마의 불만은 제가 엄마가 하라고 하는대로 말을 안 듣는 것이겠지요. 엄마가 저에게 하던 말이 "너는 왜케 엄마 말을 안 듣냐"입니다.
저와 엄마의 갈등에 대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엄마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