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업을 바꾸겠다는데요

2023.01.09
조회219,826
조언좀 부탁드려요
이제 30살 동갑부부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남편은 현재 6년째 타일시공자로 일하고있습니다.
일의 강도가 쎄고 시간도 길어요.
보통 한달에 3일정도 쉬고 새벽5시30분 기상~오후6시 퇴근해요.
현재는 본인이 사업자내고 일해서 4대보험,퇴직금없고 수입은 700만원 정도입니다.
원래 이과였고 대학도 그쪽으로 진학했으나 중퇴해서 고졸인 상태예요. 그런데 평소에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갑자기 개발자 공부를해서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싶답니다.

3개월정도 하루12시간씩 온라인으로 배우는 400만원짜리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을 듣고 취업하겠대요.
개발자가 쓰는게 C++,자바, 이런거 같은데 프로그램들 아예 모르는 상태입니다. 1부터 배워야해요.

찾아보니 고졸,비전공자가 취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고액연봉자가 되려면 잘해도 10년은 걸릴거같은데...
꼭 하고싶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타일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돈을 더 많이 벌수있을거같다길래 우선 그럼 타일은 그만하고 국비교육으로 6개월,600만원정도의 수업이 있으니(전액무료)그걸들어봐라 했습니다. 그동안 지출은 내가 버는돈으로 하면되니까 국비는 무료이니 그 수업을 다듣고도 계속하고싶다면 모자라는건 너가 듣고싶다는 3개월,400만원짜리(전액자비부담)도 추가로 들어라 했는데 3개월짜리 수업에 꽂혀서 자꾸 그걸하겠다네요.
인터넷 찾아보니 쌩초짜가 들을 수업은 아니라합니다...
쫒아가기 버겁다고...

저는 1년이든 2년이든 배우고싶은걸 배우는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걱정되는건 섣부르게 도전했다가 중간에 포기해버리고 돈만날릴거같아 걱정입니다.
개발자에 대해 자세히 찾아보는거 같지도 않고..
방금도 카톡으로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진짜 강하게 키우는 학원에서 100일동안 미친듯이 집중해서 내인생 다 건다음에 여보 사모님 만들어주고싶다.." 라는데 마음은 고맙지만 너무 철없고 바보같은 생각같아요...
(+수정합니다.남편이 읽어보더니 당연히 100일 공부하고 고액연봉 생각하는거 아니고 먼미래를 얘기한건데 저 해당 카톡만 써놓으니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저랑 집에서 대화할때 100일공부하고 중소기업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얘기는 안쓰고 카톡만 써놔서 오해하게했네요.죄송합니다!)

요즘 개발자들 모셔가려고 난리다,고액연봉이다,뭐 한달에 천만원은 우습게 번다. 이런소리만 듣고 해보려는거같아 금방 포기해버릴거같아서요ㅜㅜ열심히 기술배워서 이제 그래도 자리잡히는거 같은데 다 포기하고 새로운걸 배우겠다니 당황스러워요.

혹시 개발자가 하는 일이나 환경에 대해서 아시는분들은 조언좀 부탁드려요!!

댓글 367

ㅇㅇ오래 전

Best개발하다 타일배우겠다면 차라리 그건 응원하겠음..

ㅇㅇ오래 전

Best덧붙여 씁니다 개발자가 귀하긴 귀합니다 근데 일을 할수 있는 개발자가 귀하지 쌩초짜는 그다지 귀하지 않습니다

ㅇㅇ오래 전

Best3개월에 인생을 걸어 사모님을 만들어줘?? 최소 3년은 노력해보고 그런 개소리를 해라 뭔 100일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면 인간되는 소리도 아니고 쯧.. 저런걸 가장이라고 3개월에 지 인생이 바뀔정도면 4년동안 대학나온 전공자 애들은 등신이냐?

ㅇㅇㅇ오래 전

Best3개월 공부한 초짜를 누가 급여 천을 줍니까?;; 이름 모를 소기업 노예짓 10년 이상은 해야 명함 좀 내밀 수 있는 회사 가능할듯

ㅁㅁ오래 전

Best개발자가 귀한가? = '고급' 개발자가 귀합니다. 월천 가능한가? ='고급' 개발자는 가능합니다. 100일간 죽자고 하면 '고급' 개발자 가능한가? = 단기간에 양성이 불가능하니까 '고급' 인력인 겁니다. 사모소리 듣는가? = '고급' 개발자 와이프도 못 듣습니다. 창업을 해야 듣지요.... 잘 생각하십시오!

OO오래 전

왜 다들 반대지? 남자 나이 30이면 많은 나이도 아니고 인생을 다시 설계해도 충분한 나이야 개발자 어렵겠지 근데 공부 해보고 싶다잖아 몇개월에 천만원 날리는게 중요해? 도전 해보고 싶다고 하고 의외로 잘할수도 있어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거야 남들 몇년에 걸쳐서 할거 글쓴이 남편은 아주 빠르게 습득할수도 있고 재능이 있을수도 있는거고 해보라고해~ 그러다 안되면 타일시공자 다시 하면 되잖아 이것도 기술직이라 취업하기 어렵진 않을듯.. 아직 나이 젊고 하고싶은게 있는데 무작정 포기하라고 하지마 니 남편도 남편의 인생이 있는거야 조금 어려워 지면 어때~ 너도 벌면 되잖니?

ㅇㅇ오래 전

산업단지 시설관리 팀장인데 직원 모집하면 전직 개발자들이 전기나 소방 기사자격증 따서 많이들 지원합니다. 면접 때 물어보면 뭐 뻔하지요. 박봉에 일 힘들고 야근에..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그리 희망차지는 않은가 봄. 보통 언론 등등에서는 개발자 연봉 사천 이상은 우스운 듯 말하던데 실제 면접자들에게 물어보면 이천오백 이천팔백 수준이던데. 이런 사람들은 본문처럼 몇 달짜리 학원출신 쩌리라서 그런가.. 근데 이쪽에서도 이런 사람들 못 뽑는게, 기출 달달 외워서 전기자격증만 땄지 실제로 전선 한 번 안 만져본 사람들이 수두룩해서 일을 시킬 수가 없어요. 덧붙여 글쓴이 남편은 그냥 타일 계속 하는 게 무조건 나을 듯한데 한 달 전 일이라 어찌 되었을라나. 뭐 본인이 한번 겪어보면 깨닫는 게 있겠죠. 잘 풀리면 더 좋고.

쓰니오래 전

돈은 타일이 더 벌듯... 글고 일단 관련 대학 졸업유무가 제일 중요하고 자격증 유무도 중요해요.., 연봉이 이런걸로도 갈려요 자격증 많아도 고졸은 한계가있어서 다들 방통대라도 나오라고 조언해요.. 700벌다가 신입입사해서 200만원대로 돈 벌면 현타오지않을까요? 결국 개발도 일하면서 계속 배워야하는건데 웬만큼 잘할때까지는 연봉올리기 어렵고 그 후에 이직해서 몸값계속 불려야되는데 기간이 꽤 오래걸릴듯요... 빠릿빠릿한 젊은 사람들도 치고 올라올텐데 안정적으로 타일하는게 더 나을것같아요..타일은 배우고 싶어도 현장에서 일 안시켜서 못배우는 사람이 태반인데 이미 갖고있는 기술 썩히는게 아까워요. 당장 개발이 좋다하고 휴일도 좀 있고 안정감있어보이겠지만 야근 밥먹듯하고 수정에 수정에 수정. 전부 수정해도 완벽한건 없다 하던데 전공자 아니고서야 웬만한 멘탈로 버티기 힘들듯해요... 특히 자녀계획있으시면 그냥 안정적으로 가는거 추천해요. 그리고 카톡 말씀하시는거 보면 최종목표가 사모님듣게 해주고 싶다는게 결국 회사차리고 싶다는 말이잖아요? 생기초에서 언제 차릴수있을까요,,,? 본인이 어느정도 됐다 싶을때 차리면 망합니다 경쟁기업너무많아요...현실을 보셔야해요

ㅎㅎ오래 전

30살이면 개발하라고 하세요. 개발자 없어서 60세 넘는 할아버지까지 모셔와서 일했습니다... 일반 웹 개발보다는 SI쪽이나 솔루션 쪽으로 추천드리고요. 3년정도 경력 쌓으시면 괜찮은 월급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학벌 상관없구요. 우리 회사 직원 10명정도 소규모기업이지만.. 현재 과장 5년차 지금 연봉 5000 이구요. 적은거라 하더군요.. 차장 10년차 연봉 8000입니다. 제 친구 남편은 20년차인데 고급으로 들어가서 1억 넘구요. 웹쪽은 좀 연봉이 낮은 편이고 앱, 솔루션 쪽이 높은 편입니다. 개발 추천해요. 안되면 퍼블리셔도 괜찮습니다. 아무튼 아이티쪽 경력자는 사람이 너무 부족해요.

쓰니오래 전

같이 살고 있으니 알 것 아님. 그런 머리가 되는지 안되는지.

ㅇㅇ오래 전

30살이면 아예 불가능하진 않을것 같아요. 직장 잡을때까지 주경야독 하라고 하세요. 꼭 그만두고 할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정도 독기는 있어야죠. 그리고 개발자가 되도 세후 월 700 벌기 어렵습니다.

ㅇㅎ오래 전

지난 6년동안 한달에 3번정도 쉬며, 새벽부터 일하시는 남편분이라면 쉽게 중도포기는 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400만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30살에 아직 아이가 없으시니, 그동안 일해온 보상이라 생각하고 3개월/400만원 수업 들어보라고 할 것 같아요. 차라리 국비지원수업 먼저 들어보며 6개월의 시간을 허비하는 것 보다 남편분이 원하는 수업으로 들으며 도전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그 수업만으로 고액연봉자가 되실 수는 없겠지만... 또 모르죠... 정말 그쪽으로 타고난 머리를 가진 친구들도 있긴 하거든요~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지도요.^^;; 그리고 다시 본업에 더 충실해야겠다 느끼실 수도 있고요~!

ㅇㅇ오래 전

지금 일이 강도가 높아서 개발자가 만만해보여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거일수도있는데, 개발자들도 야근을 밥먹듯이하고, 고졸자를 뽑는 그런 기업은 없을 듯 싶네요... 아직젊으니 한번 도전해봐라라고 응원하고싶지만..... 아마 중도포기할 듯 싶어요.

ㅇㅇ오래 전

개발자 전망이 좋다해서 우후죽순으로 학원과 커리큘럼 강의들이 많이 생겼죠 그러므로 인해서 회사에서 제일 많이 찾고 제일 먼저 보는 부분은 대졸 전공자예요 그런 우후죽순 커리큘럼으로 배운 사람들 회사에서 원하지 않아해요. 개발에서 제일 중요한 게 기본인데, 기본이 없거든요. 그런 학원 다닌 고졸 친구들 제일 낮은 연봉 받고 제일 작은 소기업에 겨우겨우 들어가요. 연봉 2500받고요. 그리고 그다음으로 보는 게 나이예요. 나이 많은 고졸 신입? 아무도 안좋아하지만, 그걸 뚫고 코딩테스트 까지 가서 코딩 테스트를 너무 잘하면 말 한 대로 연봉 2400 개발자 됩니다. 연봉협상시 아무리 많이 올라도 급여 5% 인상이 최대일테고, 대학교 졸업증명서 따서 2년마다 이직해야 점점 올라갈텐데 이건 제일 행복회로 돌렸을때 이야기예요. 말했듯 고졸 아무도 안 좋아합니다. 프로젝트에서도 거절당해요. 초급에서 중급으로 올라갈때까지 십년은 걸리겠죠. 경력 몇 년 돼야 기사 자격증 시험을 볼 자격이 생겨요. 그 자격증을 따고 삼년은 있어야 중급이됩니다. 말로는 개발자 등급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 많이봅니다. 퇴근없는 생활을 10년동안 2~300만원 벌면서 다녀야 하실거예요. 그리고 계속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과 싸워야할겁니다.

참으세요제발오래 전

개발자 아내로 산 지 15년 입니다. 절대 반대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이요? 심할땐 한 달 내내 월월월월월월월 입니다. 툭 하면 주말 출근 해야돼서 약속 취소 한 적 한 두번 아니구요. 덕분에 애들이랑 맘놓고 멀리 놀러 가본 적도 드뭅니다. 가족들이랑 1박 놀러가도 노트북 필수로 챙겨 가야해요. 언제 일 터질 지 모르니까요. 애들은 애들대로 서운해 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미안해 하고, 중간에서 조율하려면 스트레스 쌓입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그나마 여유 생겼지만 그 동안 고생 생각하면 두 번은 못하겠습니다. 프리랜서로 빠지면 대출도 쉽지 않아요. 진짜 잘 생각 하셔야 해요... 저희 신랑 대학을 관련 과 졸업해서 아예 시작을 이쪽으로 했지만... 40까지 인정 받도록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 악물고 버텼어요. 가족 때문에. 진짜진짜 신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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