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니는 본인 성격대로 남을 이래라 저래라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입니다.
몇개 포인트 잡아서 주구장창 같은 레파토리로 잔소리인데 그중 제일 이해안되는거 두개만 풀자면
1. 운동해라
운동 하고 있다 해도 전화 하면 10분은 운동해라 운동을 해야한다. 너는 운동을 너무 안한다. 운동을 해야 건강하다 레파토리 반복입니다. 정말 듣기싫어서 요새 전화 안해요.
( 운동 하고있음. 매일 만오천보 걷기+집에 20kg-35kg 웨이트 바 있어서 스쿼트 함. 165에 53 정도 유지. 체지방률 20%대 평균임. 뚱뚱해서 이러시는게 아니라 그냥 괴롭히기 잔소리 목적같음)
2. 옷 제대로 입고 다녀라. 너무 춥게 다닌다.
집이 패시브하우스라 집 안 온도가 난방 안해도 25도-26도 입니다. 겨울에도 반팔 입고 지내요. 당연 외출하면 히트텍서부터 한 5겹 이상 껴입고 나가요. 집이 따듯해서 반팔 입고 지내는데 이거가지고 잔소리 하십니다. 시부모님 집은 신축 아파트인이고 난방 잘 되도 경량 패딩 껴입으세요. 저보고도 패딩 입으라네요. 여자는 몸이 따듯해야 한다고.
여름철 무릎이 정말 조금 트인 청바지 입었다고 시부모님 앞에서 예의없고 개념없답니다.
아무튼 이런말 듣고 산지 십년, 또 갑자기 운동해라 옷입어라 톡을 하셔서
“어머님~ 항상 걱정 감사합니다. 어머님 눈에 제가 마흔이 넘어도 애기같나 보네요. 하지만 어머님 아무래도 어려운 분이시다 보니 좋은 소리도 너무 자주 여러번 듣다 보니 제 입장에서 부담이 많이 되고 강박이 되니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요.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운동, 식단, 옷차림 이런건 제가 스스로 좀더 신경써서 하겠습니다.“
라고 보냈습니다. 읽씹 하시더니 ㅎㅎㅎㅎㅎ 남편한테, 시이모님한테 아주 동네방네 제 욕을 했네요? 십년 됐다고 이혼 못 시킬줄 아냐고 버르장머리가 없다고요… 결혼하고 처음 저런 소리 했고
나름 정중하게 얘기 드린건데 급발진 하시는 거 보니 현타와요.
이혼 서류 제발 진짜 보냈음 좋겠습니다. 남편만 맨날 중간에서 고통받고 저도 힘들고.. 톡으로 쌓인 몇년치 내용 다 증거로도 사용 가능할거 같는데 시어머니 위자료 소송좀 걸고 싶어요.
+ 톡 온거 캡쳐 추가해요.
친구가 이걸 올려야 공감 더 많이 받을거 같대요 ㅋㅋㅋ
말투부터 숨막이는데 이걸 십년넘게 참아온게 대단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