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하고 싶은 아버지

ㅇㄹㅇ2023.01.10
조회10,504

부모 원망하지 말아라라는 글보니까, 생각나서 끄적여봄



[가족현황]

 1. 아버지 : 50 후반 (40까지 직장 다니다, 퇴직금 및 대출로 사업망하고 파산 > 현재 무직)

 2. 어머니 : 50 초반 (전업주부였으나, 아버지 사업 망하고 간호조무사로 재직)

 3. 본인 : 30 초반 (20대 후반 취업 후, 현재 결혼 준비중)


ㅇ 문제

 1. 부/모 별거중

  - 이혼은 하지 않았으나, 아버지 사업 망하고 서로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에 의해 별거 중

  - 사업 망하고 집에 가압류 들어왔을 때, 아버지는 아무 조치 하지 않고, 어머니 혼자 법원

   출두하여 겨우 집 지킴

  - 이후 아버지는 혼자 원룸 잡고 나가 살기 시작함

  - 명절에 한 번 씩 셋이서 밥먹을 때 빼고는 교류 없음 (본인은 부/모 개별과는 잘 지냄)


 2. 경제관념 파탄난 아버지

  - 어머니와 별거 후, 한 번도 생활비 보태지 않고 본인이 버는 족족 본인이 사용

  - 망한 후 남겨진 빚(약 5천만원) 갚지 않고, 그냥 '나중에 상속포기하면 된다'라고 가볍게 여김

  - 이후 공사현장 노가다로 개인 생활비 벌고 있으나 자기 하고 싶을때 만 함(주 3일 빈도)

  - 그 와중 돈 벌면 주점/노래방/유흥업소 방문하여 50~100만원 씩 씀

  - 당연히 모아둔 돈 없음 (현재 잔고 100만원)

  - 신용불량자, 보험은 만일을 위해 본인과 어머니가 대납중

  - 다른 사람에겐 쓸때없이 좋은 사람 컴플렉스 때문에 돈 빌려주고, 퍼주고, 사줌


3. 아버지 입원

  - 평소 연락없이 잠수타는 버릇이 있음(전화해도 안받음) 

  - 얼마 전 갑자기 연락이와 병원 데려가 달라고 함

  - 약 반 년 전부터 몸이 붓기 시작하길 반복 (신장 관련 문제로 생각됨)

  - 대학병원 중환자실 입원 후, 현재 신장병동 입원중 (간병비, 병원비 등 지출 있음) 

  - 간병사 붙여드렸을 때도, '간병사님 돈 더 챙겨드려라' 헛소리 시전

  - 간병비는 쌩돈 그대로 나가는 중이며, 병원비는 일부 보험처리는 되나, 그동안 보험료 한번
   안낸게 너무 화나고 괘씸

  - 입원 초기에는 본인도 잘 못한게 있어 조용히 지내고 있었음

  - 최근 좀 살기 좋아졌는지, 병문안 가면 편의점 가서 간식 사와라, 자기 쓸돈 뽑아와라
   명령을 하기 시작 (친구/ 삼촌 면회오면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옴)

  - 병원식단으로 먹고, 운동하고, 몸좀 깨끗하게 관리하라고 하면 잔소리 하지 말라 역정냄

  - 밖에서 병원비 벌고 일하는 사람 생각은 안하고, 병원에서 자기 힘들다고 기세등등


4. 삼촌 채무관계

  - 삼촌 제일 악질임 (아버지 동생)

  - 특별한 직업 없이 과거 본인 집에 얹혀살았었음

  - 여차 여차해서 모은돈으로 사업도 하고 결혼도 했으나, 현재 이혼만 3번째

  - 사업도 망해서 신용불량자에 자녀 데리고 원룸생활 중

  - 사업 망했을 때, 아버지한테 500만원 빌려감

  - 이번 병원비/간병비 지출 때문에 갚으라고 했더니, 당장 줄 돈 없다고 함

  - 겨우 200만원 갚고, 300은 나중에 갚는다고 함

  - 병원비 300 돌파로 중간정산을 위해 최근 갚으라고하니, 본인이 아버지한테 해준게
  더 많다로 일관 중 (그래도 6월까진 갚겠다고 한 증거 확보함)

  - 삼촌이 악질인 이유는 아래와 같음

    1) 과거 가전제품 대리점 할 때 우리집에 티비 팔고, 환급금 지가 꿀꺽함

    2) 5년동안 우리집에서 돈도 안내고 얹혀 살음

    3) 글쓴이 가족 중 한 명이 과거 교통사고로 사망했었음, 그 사망 보험금을 아버지한테
    일부 받아 사업하다 말아먹음 (당연히 갚지도 않음)

    4) 이혼 전력 중 아내 폭행도 있음


다행히 본인 고등학생 이후, 나가 살기도 했고, 주변 어울리는 사람들이 건강한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 대다수여서 아버지 집안의 정신적 가난을 물려받지 않음 


대충 정리하면 위와 같은 내용인데,

경제관념도없고,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친가는 내 인생에 짐만 될거 같음


물려줄 재산이라곤 빚 밖에 없겠지만, 애초에 지원 받을 생각도 없었고,

이미 대학생부터는 장학금 및 아르바이트로 혼자 해결하고 있음


정말 이제는 내 인생 살고, 결혼할 상대한테도 피해끼치고 싶지 않아서

아버지와는 손절하려고 함 


다만 걱정되는건,

1. 아버지가 어머니 찾아 해코지할까봐 걱정됨 (그럴 깜냥도 안되긴 함)

2. 본인 아버지 신용불량자이기에 본인 명의로 은행계좌 사용 중,

  - 사업 망한 빚 5천만원 제외 또 다른 채무관계가 있을지 걱정


정도가 있음..


딱히 조언 받을건 아니고,

그냥 푸념해봄...


누군가에겐 그냥 평범한 가정일 수 있지만,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왔던 내가 갑자기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급격히 우울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