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손절한 친구 결혼식 가야할까요? +추가글썼어요

ㅇㅇ2023.01.11
조회54,449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30대 중반에 영유아 아이 둘 키우는 주부에요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 저까지 포함 4명이 있었어요
다른 대학,, 다른 직장에 다녀도 꾸준히 만나고
함께 놀고 서로가 바빠서 잠깐 연락이 없었다가
뜬금없이 연락하고 만나도 반가운 그런 친구들이었어요,,
.
그런데 30살에 제가 제일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게되었어요
.
임신했을때도, 아이가 신생아일때도
친구들이 힘들도 보고싶다 하면
시간을 내서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수다떨고
술은 못마시더라도 밤새 놀고 그랬어요
.
그런데 첫째아이가 돌쯤부터
신랑도 일이 바빠져 주말에도 일을 하고 매일 야근을 하고
저는 시댁 친정 , 아이 봐줄곳도 없고 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아이때문에 못나갈것 같다
괜찮다면 낮에 아이 데리고 가도될까?
하니 친구들은 그건 어려울것 같다 밤에 같이 술먹고싶다
하여 저는 친구들을 점점 만날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그때 참 씁쓸하고 우울하기도 했지만
상황이 다르니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 한 친구가 제가 아이 데리고
지인 돌잔치에 다녀오고 돌잔치 한 지인이
와줘서 고맙다며 따로 밥을 사주고 했는데(아이 같이 데리고)
그걸 알고는 본인은 안만나면서 다른사람 만날 시간은
많이 있냐고 ,, 친구라고 생각 했는데 그렇게
다른사람만 챙기냐고 하더라구요 ,,,,,
.
이말을 듣고 좀 ,, 씂쓸하지만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니 너가 충분히
오해할만 했다 그런데 나의 상황이
아이가 있고 하니 아이를 데리고 낮에는 충분히
나갈수 있기에 다른 사람을 만났고
너와는 아이를 데리고 만날 수 없어 못했던것 뿐인데
서운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내가 마음이 좁아서 미안해~
하길래 저는 그렇게 해결 된줄 알았는데
그 후로,,,
저 빼고 그 다른 친구들 3명이서만 만나더라구요
저한테는 연락 한번 없고 ,, 제가 잘 지내? 라고
연락하면 읽씹하거나 한번 대답하고 제가 또
연락하면 씹고 그렇게 제 연락은 받지않고 3명이서
잘 만나길래 그러려니 했어요
.
저도 나름 친구라고 생각나거나 생일이면
만나지 못하니 카톡으로라도 선물챙겨주며
신경 쓴다고 썼는데 그 친구들에게 저는
우정보다는 가족이 먼저인 그런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머 ,, 틀린말은 아니죠,,
아이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고
제 가족이 제일 소중한게 맞는데 ,,,
그렇다고 친구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그 친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나 봅니다
.
그래서 그냥 신랑에게 하소연 하고 몇일을 울었는데
그러다 체념하고 우린 인연이 아니었나봐 하고 잊고 지냈는데
4년만에 그 3명중에 한명한테 연락이 왔네요
4년동안 제 연락에 답도 없던 3명중 한명이
결혼한다면서요 ,,,, 참
그냥 단체 문자도 아니고 저한테 개인 톡으로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며 .. 어떻게 지내냐며 하더니
결혼한다고 ...... 그 친구가 제 결혼식에도 와줬으니
저도 가야할까요....? 한번은 가서 그 3명이 어떻게
지내나 보고싶시도 한데 이제와서 봐서 뭐하나 싶고
안가면 싸운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쪼잔하게 구나 싶고
신랑은 그냥 돈만 보내고 끝내라고 하고
다른 지인들은 어차피 안볼 사이 그냥 무시하라고 하고
.
저는 지금 마음은 그냥 돈만 보내고 안가려고 하는데
.
뭔가 많이 씁쓸하네요 ,,,,,
.
그냥 .....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해서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어요
.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가할게요)

일단 결혼식은 안갔어요
축의금 보내고 일이있어 참석은 어려울것 같다고 하고
축하한다고 전해줬어요~
신혼여행을 저희 시댁있는 쪽으로 간다며
뭐 물어보길래 그냥 읽고 대답은 안했네요
딱히 더 대화하고싶지도 않고 해서요,,
.
그리고 상황을 더 추가하자면
제가 계속 못만난게 아니고 잘 만나고 하다가
신랑 일도 바빠지고 첫째아이가 돌쯤
입원도 하고 아프면서 제가 약속을 한 두번 정도 거절하고
제가 가능한 날짜를 알려주면 A라는 친구가
안될거 같다고 거절하고 이랗게 다 안되면 나는 만날 수 있는
빠른 날짜가 낮에 아이데리고밖에 안된다 하는 와중에
제가 다른약속을 잡고 다른 가족모임을 하고
A라는 친구가 저에게 서운하다고
너는 나말고 다른사람이 더 소중한것 같다고 이야기 한것이고
B와C는 그렇게 저에게 말없이 멀어졌네요
그러고는 4년만에 B가 저에게 결혼한다며 연락이 왔구요
.
제가 이 친구들을(이제는 친구가 아니네요..ㅎㅎ)
잃고 씁쓸했던거는 친구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
저의 10대 20대를 함께하고 아주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인데 ,, 추억을 잃어버린거 같아 더 슬프더라구요
정말 잊지못할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덕분에 10대 20대를 정말 재미있게 보냈는데
그 추억만으로 일주일정도 잠안자고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많은 일을이 있었고 같이 울고 웃고 참 좋았는데
그 모든 시간들이 다 증발해버리는것 같아
그게 더 슬펐어요 ,,,
결혼식을 통해 얼굴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까 하는 마음도 아주 조금 있었지만
댓글 읽고 신랑이랑 애기하면서
에이 됬다 그래 .... 나 싫다고 떠난 인연 미련하게
뭐하러 붙잡을까 ..... 그냥 두자 했네요ㅎㅎ..
뭐랄까 ... 사람한테 미련이 남는게 아니라
지나간 옛 기억에 미련이 남는다...랄까요?
뭐 .... 둘다 미련두면 안되는거겠지요....??
.
그리고 댓글들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제 주변 지인들을
찬찬히 생각해보니 절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몇달만에 나 자유부인이다 라고 연락해도
기꺼이 나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대학교 친구들
중학교 동창모임에 내 시간을 배려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자주는 못봐도 늘 연락하며
급 모임도 부담스럽지 않은 조리원동기들
신랑때문에 알게 된 부부모임이지만
지금은 가족처럼 끈끈한 계모임 가족들
그리고 가끔 지나가다 들렀어요~
하며 말없이 결혼전 일했던 직장에 들러도
반갑게 절 맞이해주며 이것저것 챙겨주려는
옛 직장동료들도 있구요
.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가족도 있구요,
.
그러니 지나간 인연에 지나간 추억에 씁쓸해하지말고
앞으로의 인연에 현재의 인연에 충실해보려 합니다
.
그래도 뭐 ... 가끔 보고싶고 생각나고는 하겠죠?
.
.
그래도 뭐 고민을 길게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가
신랑 붙잡고 속상하다고 한번 울고
여기와서 속상하다고 글쓰고 하니 이제 후련합니다
제 애기 들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혹시 저처럼 친구와의 인연때문에 속상한 분 계시다면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곁에 있는 좋는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