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하리보조아2023.01.12
조회17,856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ㅠㅠ긴글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저는 잘난 둘째 아들과 결혼한 올해 신혼2년차 새댁입니다.결혼 전에는 신랑이 이렇게 효자인지 몰랐는데 결혼 후 보니 대단한 효자였네요^^결혼식부터 전세집까지 양쪽 부모님 도움 받지 않고 둘이서 열심히 살자! 라는 마인드로 맞벌이 하면서 대출이자 꼬박꼬박 갚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항상 시댁 이야기만 나오면 신랑이랑 죽을듯 싸워대서 도대체 누가 문제인지, 제가 너무 나쁜 며느리인가 싶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받기 위해 글을 쓰게 됐어요.물론 그 의견을 받아서 내가 잘했네 니가 못했네 이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신혼집(전세) 구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고 다니는 그 와중에 저희 시부모님은 잘 살고 있는 자가 집에서 새롭게 지어진 삐까뻔쩍한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어요~ 물론 저희 집 구할때 도움 하나 안주셨죠~~ 저희는 0부터 시작하여 난방도 잘 안되는 오래되고 싼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님께선 새아파트로 이사가서 그 집에 맞게 가전이며 가구며 다 맞춰야 한다며 저와 신랑을 불러 내시더라구요, 저도 가전, 가구 보는거 좋아해서 아무생각없이 따라갔는데 가전 보러 들어가는 순간 "아~ 누가 커피기계 사주면 좋겠다~"이러시는 겁니다 ㅎㅎ그 소리를 듣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꼭 누군가 들으라고 하는 말처럼 느꼈어요~아참! 그렇지 않아도 이사하신다길래 커피를 좋아하셔서 커피기계 사드린다고 하니 그거 말고 삼성 유명한 코드x로 사달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 저희 어머님은 저희 신혼집 입주할 때 인터넷사이트에서 9만원짜리 청소기 사주신 분이 코드x로 를 사달라고 하시네요..^^ 신랑은 자기 돈 모아서 어머님 청소기 사준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럴 돈 있으면 우리집 청소기나 사라..이인간아..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일부입니다....
가전과 가구 모두 사고 한달이 지났습니다.시댁친척어르신들이 결혼식 때 잘 못봤다며 절 보고싶다고 하셨다고 해서 주말에 시댁으로 갔습니다. 근데 친척어르신들이 제가 오는걸 처음 알았다는 듯이 "어? 오늘 오는거였어~~~? 아! 너희 시엄마가 집들이 하니까 너보고 도와달라고 부르셨나보네~?"라고 하시는겁니다.
네 ! 맞습니다. 바로 그날은 시어머님 새집 이사기념 집들이였던겁니다.. 어머님께서 어른들이 보고싶다는 핑계로 일을 시키기 위해 저를 부르신겁니다.집들이 음식하는 동안 한번을 앉지 못하였고, 음식을 다 한 뒤 가족끼리 모여 음식 먹는 자리에서도 젓가락 들면 "얘~ 가서 뭐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하는 통에 물 한모금도 못마셨습니다. 세상에... 지금 이시대에.. 이게 말이 되나요? ... 누가보면 1일 가정부 부른줄 알겠더라구요~ 아 ~ 그때 신랑은 뭐했냐구요?어머님 옆에 앉아서 어르들과 열심히 주거니 받거니 하더라구요~ 어머님은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며 손을 조물딱조물딱 거리고 계시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일만 하고 집에 와서 신랑과 대판 싸웠습니다.근데 신랑이 제편에 서서 고생했다라는 말이 아닌 하기싫으면 하지말지 왜 했냐, 굳이 엄마가 설겆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한건 너 아니냐 라며 총알이 날라오더라구요..제가 잘못했네요.. 하지말라는거 해서 욕만 많이 먹었네요 ^^
저희가 곧 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를 가야하는데 또 대출을 받아야해 일 하면서 이것 저것 신경 쓰느라 너무 힘들고 모아둔 돈도 넉넉하지 않아서 고민인 와중에 저희 친정에서 전세금 일부를 빌려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말을 신랑에게 하면서 어머님께 한번 돈 여유 있으신지 여쭤봐라 라고 하니 아마 여유가 없을꺼라고 하더라구요~여유가 없으신분들이 곧 퇴직한다고 본인 환갑때는 해외여행 보내주라느니 본인들 노후에는 아들 보고 책임져 달라느니 그런말을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습니다.여유 없어서 못도와주시니 해외여행이니 노후책임이니 그런 말씀 하지말라하라고 했더니 자식이 부모한테 해줄 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시부모님 무시한다며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정말 이해도 못하고 어른들 공경도 못하는 나쁜 며느리인가요?너무 답답하네요ㅠㅠㅠㅠㅠㅠ